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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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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 교회를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규모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목사를 욕하면 그만인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우리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로써 곪고 곪던 문제가 일거 터졌다. 사회적으로 개신교회의 혐오도가 증가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이러스와 한국 교회가 등치된, 결코 일어나면 안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람들은 이번 주말 교회에 출석한 사람들을 만나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교회라는 집단은 너무도 비대해서, 그리고 그 집단의 연결망은 너무도 촘촘해서, 비기독교인들이라고 할지라도 기독교인들과 접촉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 내가 기독교인들과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지인이 기독교인들과 접촉하지 않았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희망이다. 이제 우리 중 누군가가 기독교 발 바이러스 확산에 희생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가. 왜 교회는 자신들의 인원동원력을 그리도 대정부 투쟁을 통해 과시하려 했던 것일까. 교회 소모임 규제는 정부의 교회 탄압이라며 으스대던 교회의 목사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교회를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진정되지 않자 이내 차별금지법 반대로 전장을 옮겨가 결국은 노골적인 대정부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반성이나 하고 있는가. 전광훈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일탈로만 교회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교회를 바이러스와 동일시하기 시작했다. 전에는 신천지였고, 이제는 개신교라며 교회 전체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아니 비판이 아닐지도 모른다. 분명 사회는 교회를 혐오하고 있을 것이다. 이 상황을 어찌 극복해야 하는가. 나는 아니라며 전목사만 비판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리더십과 교회 구성원들의 사유양태로는 극복 자체가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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