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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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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면 한국교회는 해마다, 현충일과 6.25를 기억하며 국가수호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호국의 달’로 지킨다. 그것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대항했던 독립투사들과 6.25의 참전용사들이 호국을 위해 바친 희생을 기억하는 일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존재할 수 없었음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께 감사하며 호국영령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되돌아보면 올해는 8·15해방을 맞이한 75주년, 6.25를 겪은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여전히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채, 아직도 남북이 서로를 경계하며 살아야 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 세월이 많이 지나다 보니, 오늘의 우리 후손들이 앞으로 어떤 방식의 통일을 이루어야 할지, 분명한 대한민국의 역사관과 국가관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저 친북적 성향의 주장들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장래가 걱정될 때가 많다. 특히 지난해 우리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개회 연설과 현충일 기념사에서 신영복과 김운봉을 치켜세우며 그들이 마치 대한민국의 호국영령들인 것처럼 오해되게 하여, 때아닌 보수와 진보 사이의 정치이념대립을 불러일으키는 해프닝이 발생했었다. 그래도 의식해서인지 올해는 오해를 극복한 연설을 해 준 것 같아 대통령께 감사드리고 싶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우리 국민들과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가 아무리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라 할지라도, 지나친 친북적인 언사와 북한 주장의 정치이념을 추종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현 정치인들의 태도를 경험할 때, 그들의 호국정신의 미확인이 염려스러우며, 대한민국 장래가 걱정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의 다수는 아직도 6.25 남침에서 북한이 저지른 행위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에서 북한의 인권이 지금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충분히 느끼게 되며, 심지어 전 세계도 벌써 3대째 이어진 “김씨 왕조의 공산 독재주의 국가”를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먼 장래의 통일을 전망하면서, 그간 대립 일변도를 극복하고 소위 정치적인 평화상태 견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을 지키는 호국정신에 근거한 노력이어야지, 갑자기 싱가포르 회담과 미.한.북 정상들의 판문점 방문으로, 마치나 통일이 다 된 것처럼 들뜬 감상적 통일환상이나, 북한 주장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형태의 평화정치는 깊이 경계하고 주의해야 할 것이다.

 

비록 한국 정치가 지금은 여대 야소로 나뉘어 여당의 일방적인 권력 행사가 예견되나, 국민은 언제나 다음 선거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며, 정부 여당은 야당과 협치하는 자유민주주의 정치를 연습하며 훈련받는 성숙을 향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때로는 다투며 대립할지라도 그것은 국민을 위한 정책적인 견해 차이 때문일 뿐, 대한민국을 적으로부터 지키는 호국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교회 역시 하나가 되어 함께 호국의 책임을 힘쓰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한국교회는 지금부터라도 “원수를 사랑하라”고하신 주님의 말씀을 저 북한 국민을 향해서 실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복음이 말하는 화해와 용서와 사랑을 90년대 북한에 쌀 보내기를 실천했던 것처럼 힘쓰기를 바란다. 그 대신 정부와 여야의 대북관계 정치는 상호호혜주의 원칙을 따라야 할 것이며, 교회는 한국의 타 종교들과 뜻을 함께하여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 국민을 직접 돕는 일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그 어느 날엔가 참으로 국민을 위하지 않는 악한 독재국가는 무너지게 될 것이며, 끝까지 국민을 위하고, 사랑하며, 돕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견지한 나라는 1990년 기적 같은 통일을 맞보았던 저 서독국가처럼, 대한민국에도 우리 하나님은 그러한 통일을 맞보게 되는 날이 가까워지리라 확신한다.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전 총신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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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달에 생각하는 대한민국과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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