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7(일)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9.10.04 14:00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박만배.jpg

 

하나님께서 요나를 찾아오시어 임무를 하나 주신다. 니느웨로 가라. 가서 회개하라고 외쳐라. 말씀에는 짧게 되어있지만 이랬을 거 같다. 요나는 ‘하나님께서 다른 데도 아니고 어떻게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로 가라고 하십니까. 그냥 죽게 내버려 두자’라고 했을 것 같다. 그리고 요나는 도망간다. 하기 싫어서.

 

요나는 다시스로 도망가려고 욥바로 갔다. 요나의 뜻은 분명하다. ‘하나님 저 앗수르 놈들은 우리 민족을 괴롭게 하는 정말 잔인하고 나쁜 놈들입니다. 그냥 죽는 게 낫습니다. 나는 거기 안 가겠습니다’ 요나의 머릿속에는 고집과 자기 의가 있어 하나님이 틀렸고 자기가 맞는다는 생각이 있다.

 

어쨌든 요나는 뱃삯을 내고 배를 탔다. 그런데 풍랑을 만난다. 이 풍랑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것이다. 사공도 선장도 난리가 났다. 그런데 요나는 배 객실에서 자고 있었다. 이건 하나님께 항의하는 것이다. 요나는 지금 이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자기 때문인지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하지 않는다. 차라리 죽으면 죽었지 그거 못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도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고집부리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께서 화해하라고 하시는데 내가 그냥 고집부리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시는데 미운 마음에 내가 고집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봐야 한다.

 

계속해서 요나는 고집을 부리다가 결국 물에 던져진다. 요나가 물에 떨어지자 바로 태풍이 멈췄다. 그리고 하나님은 큰 물고기를 예비하셨다가 요나를 삼키게 하신다. 요나는 사흘 밤낮을 물고기 배 속에 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풍랑이 일 때 바로 회개했을 것이다. 그런데 요나는 자기 고집 때문에 이미 죽음을 각오했다. 그러다가 물에 던져지고 삼일 밤낮을 물고기 배 속에 있고 나서야 회개한다.

 

교인은 고집이 아니라 순종하는 사람이다. 고집을 부리면 나만 피곤하다. 다윗은 반대이다. 고집 없이 바로 무릎 꿇는다. 나단 선지자가 우리야와 밧세바의 일을 지적하니까 바로 회개한다. 그런데 요나는 고집을 부린다. 대개 고난은 죄 때문에 온다. 요나가 고난을 당하는 이유는 죄 때문에 그렇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고 명령하셨는데 도망갔다. 죄를 자복하고 회개해야 하는데 억울하다고 하소연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순종이다. 하나님은 요나를 통해서 사랑 베풀기를 원하신다. 지금 당장이라도 니느웨에 가겠다. 나를 보내소서. 내가 죽도록 충성하겠나이다. 이런 대답을 원하시는데 이상한 말만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다는 알 수 없다. 그런데 그 뜻을 생각해봐야 한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사람이 잘 모르면 선지자를 통해서 알려주시기도 하고 꿈으로도 알려주신다. 지금은 기록된 말씀과 설교자들을 통해서 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나에게 원하시는 게 무엇인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알았으면 아는 것에서 끝이 아니라 순종해야 한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고집 부리는 게 아니라 고집을 꺾고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원수 갚는 것보다 사랑하기를 원하신다. 용서하고 안아주기를 원하신다. 내 고집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예장 합동개혁측 총회장-유향교회 목사

태그

전체댓글 0

  • 9364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고집부리지 말고 순종하라 - 요나 1~2장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