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미래재단 이한성선교사
장학사역과 교회건축, 의료사역 활발

농장과 의료사역을 통해 현지복음화 사역에 앞장
먹거리 사역을 비롯하여 장학생지원, 교회건축 등을 추진
먹거리 사역을 비롯하여 장학생지원, 교회건축 등을 추진
해외한인장로교회 소속으로 현재 동티모르에서 선교사역 중인 이한성선교사는 동티모르미래재단을 통해 매년 35명의 장학생을 배출하고 농장과 의료사역을 통해 현지복음화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2일 이선교사는 동티모르 선교현황을 소개하며 “동티모르는 티모르섬의 동쪽 부분에 자리 잡은 공화국으로 정식 명칭은 동티모르 민주공화국이다. 우리나라처럼 이들도 동과 서가 분단되었다”며, “서티모르는 인도네시아로 편입이 되었고,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21세기 최초의 독립국이 되었다. 동남아시아에서 필리핀과 함께 유일한 가톨릭 국가이다”고 설명했다.
또 “동티모르의 가톨릭은 정령 신앙이 더해진 혼합 가톨릭으로 정령을 숭배한다. 개신교는 2%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복음이 필요한 나라이다”며, “과거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점령했을 때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하여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1999년 8월 30일 유엔 감시 하에 실시된 주민투표 결과 동티모르의 독립이 결정되자 친 인도네시아 자치파 민병대가 무자비한 살상과 방화, 약탈을 자행하여 1,000~2,000명이 희생되고 전국의 건물이 파괴되는 등 약 25만 명의 동티모르인들이 서티모르 등지로 피난을 갔다 우리나라도 6.25를 겪은 세대가 아버지와 남편, 아들이 죽창에 찔려 죽는 것을 기억하는 것처럼 동티모르는 아직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선교사는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NGO베이스인 재단을 중심으로 장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4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1명, 대학생 28명으로 그중 2명이 신학생이다. 먹거리 사역을 비롯하여 장학생지원, 교회건축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분당제일교회(담임=박기철목사)가 후원한 메띠나루의 ‘베데스다 교회’도 지난달 15일에 봉헌식을 했다.
이선교사는 “할버지와 아버지가 목회자였다. 어릴 때부터 신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교육받고 컸다. 그런 줄 알았는데 신학교를 가서 보니 목사만 안수받는 것이 아니라 장로도 안수받는 것을 보고 장로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1977년에 뉴욕으로 갔다. 그렇게 가서 장로가 되기 위해 돈벌기 위해서 돈만을 바라보고 살았다. 하루는 아버님이 ‘내가 너를 서원한 후로 매일 너를 위해 기도했다’는 말에 속이 상했다. 당시에는 사업하다 실패해서 형무소에 가서 회개하고 목회를 하던가, 기도원에서 기도하다 목사가 되는 경우가 많아 나보고 망하라는 이야기처럼 들렸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전적인 인도하심으로 장신대에 입학한 이선교사는 현재 농장을 운영하고 의료사역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농장사역은 한남제일교회(담임=오창우목사)와 분당제일교회(담임=박기철목사), 통일대교회, 한국고구마나눔 운동본부 등의 후원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고구마 나눔은 동티모르 루왁총리(전직 동티모르 대통령) 공관에서 한국 고구마 파종식을 할 정도로 활발히 전파되고 있으며, 골고다교회 유치원과 베들레헴교회 유치원도 운영 중이다. 특히 상록수부대 순직자 5명 위한 추모교회 추모관과 상록수부대의 후원으로 건립된 유치원 등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이선교사는 “현재 동티모르의 모든 공립학교에 종교교육(가톨릭)이 의무교육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면 단위로 소형 성당이, 조그만 마을에도 작은성당(공소)이 있다. 읍 단위로는 수백 명이 미사를 볼 수 있는 대형 성당이 한 개 이상 있다. 또한, 가톨릭 신부가 학교와 지역주민, 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가톨릭이 98%에 가깝다고 하지만, 딜리 시 외곽을 포함하여 전국에 정령신앙이 널리 퍼져 있다”며, “이는 인간과 동물은 물론 나무와 돌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는 신앙으로 주술의 힘에 의해 영혼이 다른 형상으로 나타난다고 믿는 것이다. 이렇게 정령신앙과 혼합된 가톨릭이 문화와 의식 속에 깊숙이 깃들어 있는 동티모르인들은 기독교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닐 경우 저주를 하고 관계를 끊어 고립을 시키는 등의 핍박을 하고 있어 복음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대다수(97%)가 가톨릭 신자라고 말을 하지만 형식적인 종교일 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손에 들고 읽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며 번역된 성경은 사람들이 읽기에 너무 어렵게 되어 있어 읽히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성경번역선교회(UBF) 선교사들을 통해 성경을 번역하고 있으나 시작 단계에 지나지 않고, 여러 부족의 언어로 번역을 해야 하기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교회의 많은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동티모르는 대부분이 가톨릭이다.(97.6%) 나머지는 기독교가 2%, 무슬림이 0.2%, 기타 0.2%등이다. 인도네시아 통치 시대의 1992년 조사에서는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4%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여겨지지만, 독립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무원 등이 동티모르에서 퇴거하면서 이슬람교도의 비율은 큰 폭으로 저하했다. 아시아 기독교 협의회(CCA), 세계교회협의회(WCC)도 인도네시아 교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동티모르 독립운동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