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광화문서 대규모 합창
시리아 내전 8주년 맞아 평화 염원

월드비전(회장=양호승장로·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200인의 합창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시리아 내전 발생 8주년을 하루 앞둔 날에 진행됐다. 시민들과 함께 준비한 합창은 2011년 3월 15일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알리고, 전쟁과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시리아 아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월드비전은 이번 행사를 위해 월드비전 합창단, 후원자 등 8세부터 60세까지 200여 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피스콰이어(Peace Choir)를 결성해 대규모 합창을 선보였다. 이들은 참혹한 전쟁이 끝나고 시리아에 평화가 찾아오길 염원하며 「고향의 봄」, 「아름다운 세상」을 불렀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시리아 아동 대표 마리암이 참석해 아동의 눈으로 바라본 시리아의 현실을 전했다. 이어 한국 아동대표는 시리아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50대 여성 참가자 정연숙씨는 “전쟁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양호승회장은 분쟁피해지역 아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호소하며 “시리아 내전이 8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 세계의 분쟁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30년 까지 극심한 빈곤인구의 절반이 분쟁 지역에 살게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은 아동들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이러한 분쟁피해지역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한 ‘아이엠(I AM) 캠페인’을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리아, 남수단을 포함한 10개 분쟁·취약국에서 아동보호, 식수위생, 교육, 영양보건 등 생존과 회복에 필수적인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현재 시리아는 내전 8년째에 접어들어 시리아인권감시단 추계에 따르면, 2018년 11월까지 36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558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시리아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이 지속되고 있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아사드 정권을 겨냥한 ‘제한적’ 군사행동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전쟁 상황속에서 시리아는 7년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이 발생한 나라가 되었다. 490만 명 이상이 강제로 집을 떠나 주변국가로 피난했으며, 알레포, 홈스, 다마스쿠스 등 대대적 공습과 화학무기 살상으로 완전히 파괴된 고향을 떠나 시리아 내 다른 지역으로 피난한 국내 난민이 630만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