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 ‘돌봄운동’의 역사 세미나
'돌봄운동'의 방향과 과제를 논의
◇한국YWCA연합회는 YWCA의 돌봄운동 역사를 살펴보고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YWCA연합회(회장=원영희장로)는 오늘 20일 동 연합회관 A스페이스에서 「YWCA 100년, 돌봄운동의 역사-200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난 20여년간 동 연합회의 돌봄운동의 방향과 과제를 온·오프라인으로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해 진행된 「한국YWCA 100주년 기념, YWCA 역사포럼」에 이어 YWCA 운동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돌봄운동’에 대해 운동사적 의미를 성찰하고 향후 돌봄운동의 방향을 모색했다.
첫 발제자인 손승호박사(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돌봄의 의미를 분석하면서, “YWCA 돌봄운동은 여성 돌봄과 이웃 돌봄의 지속적인 실천운동이다”고 평가했다.
◇이은영교수(한국기술교육대), 손승호박사(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윤정향박사(한국노동사회연구소), 곽지영교수(숭실사이버대)가 발제했다.
이은영교수(한국기술교육대)은 “YWCA 돌봄운동이 YWCA 설립 초기부터 산업화 시대의 ‘파출부 훈련’에 이어 여성인력개발센터까지 여성직업훈련에 선두적인 역할을 했으며, 가사근로자의 고용 개선을 위한 법률 제정을 이끌어 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교수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가사노동과 돌봄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정향박사(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YWCA 돌봄운동이 △노동운동과 사회정책 주류의 사각지대에 있던 ‘돌봄’을 사회불평등 폐지의 핵심의제가 되도록 한 것 △돌봄의 공공성 강화를 주창하여 시장화를 지연시킨 것 △돌봄노동자의 노동기본권 구현을 위해 노력한 것 △노동운동의 경계를 확장한 것 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돌봄노동자 주체화 운동에는 다소 미흡하였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곽지영교수(숭실사이버대)는 “돌봄이 사회서비스로 제도화된 현실에서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제공되도록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국가정책이 변화되고, YWCA 운동과 운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YWCA연합회 원영희회장은 기독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돌봄 정의' 운동을 강조했다.
이 연합회 원영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YWCA는 기독정신을 바탕으로 여성, 어린이,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면서, “‘돌보고 살리는’ 역사가 이어져 ‘돌봄 정의’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01주년을 맞이한 이 연합회는 청년·여성·기독·국제 회원운동체로 「정의·평화·창조질서」의 보전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