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목사) 최광렬 교수가 지난 11일 포천 시민회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문체부 (사)한국현대문화포럼 2023년 제6회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수필 ‘숲길에 서서’로 당선 수상패를 받았다. 한국현대문화포럼은 이날 문학상과 신춘문예, 한국문화대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최목사는 수상소감을 통해 “고향 지리산에서 4살 무렵 걸음을 잃어버렷다. 한 걸음조차 더 이상 내딛기 힘들어 삶을 내려놓고 싶었던 열여덞 살 겨울, 산에 올라 잃어버린 길과 걸음을 찾고 싶다고 목놓아 부르짖었다”면서, “15년의 기나긴 투병을 이기고 열아홉 살 봄, 관악산 기슭 안양의 자그마한 동산에서 미완의 걸음을 다시 내디덨다. 건강과 동심 그리고 걸음까지 빼앗아간 산이지만 언제나 산을 바라보았고 그리워했다”고 했다.
또한 “뼈아픈 상길과 처절한 고통 속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와 그 과정에서 깨달은 생수같은 기쁨을 글로 담아내고 싶었다. 고토으이 시간을 통해 인내하는 법과 묵상하는 법 그리고 치열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다. 49년간의 일기는 이번 수상의 큰 힘이 되었다”면서, “늦각이 문학도의 부족함 많은 글이 선정해주신 심사위원장님과 한국현대문화 포럼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는 수필 부분 「숲길에 서서」 당선작에 대해 “최광렬목사의 작품 「숲길에 서서」는 한 인생의 고난과 역경을 딛고 대자연의 품안에 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며 “글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지문이 있다. 누구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자신의 사상과 삶의 흔적, 영혼의 울림이 있다. 그런 점에서 최목사의 자전적 인간승리의 기록문학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이롭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0월 수필 <소풍가듯>으로 청향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최목사는 그동안 안양시낭송대회와 김소월시낭송대회 등에도 입상하여 시낭송가로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