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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평화 정착위한 국제적 관심촉구
     우리나라가 일본의 제국주의 식민지에서 벗어난지 72주년을 기념하는 광복절이 다가왔다. 그러나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 두 강대국의 이해관계로 분열되어 동족상잔의 한국전쟁을 치루면서도 여전히 분단과 대치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염원했던 광복을 맞이했지만 남과 북의 분열이라는 현실은 여전히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남과 북의 화합과 평화구축이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에 힘써왔듯이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한반도 긴장상태 고조, 한반도 평화 위협 교회협, 세계교회에 전쟁상태 종식위한 평화조약 필요성 강조 ▲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한반도평화조약 캠페인을 벌인 교회협)   ◆불완전한 광복의 여파  1945년 8월 15일 한반도는 일제의 패망으로 광복을 맞이했다. 그러나 승전국인 미국과 소련의 한반도 진출은 한반도의 허리인 38도선을 기준으로 남과 북으로 갈라놓았다. 소련의 영향력 아래에서 북측은 김일성을 주석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선포했으며, 미국의 영향력 아래의 남측은 이승만을 필두로 대한민국을 선포했다. 광복은 했으나 두개의 나라로 갈라지면서 불완전한 광복이 되고 만 것이다.  이후 남과 북은 극한의 대립관계를 형성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이후 3년간 지속되면서 한반도를 초토화 시켰으며, 남과 북이 서로가 원수가 되게끔 만들었다.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이 한반도에서 총력전을 벌이게 된 한국전쟁은 결국 종전이 아닌 정전이 되면서 언제든지 다시 전쟁이 시작될 수 있는 불씨를 남겨놓았다. 이후 이어진 미국과 소련의 군비경쟁은 총성없는 전쟁이 이어진 냉전시대를 가져다 주었으며, 이로 인해 남과 북은 냉전체제 속에서 더욱 서로를 적대시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김대중정부에서 시작된 햇볕정책은 잠시나마 한반도의 평화체계를 위한 첫번째 단계를 밟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정일정권의 계속된 핵실험과 미사일실험, 그리고 이명박정권에서 벌어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천안함사건 등은 시계를 되돌려 다시 한반도가 긴장상태에 들어가게 만들었다.  최근 벌어진 김정은정권의 IC BM 발사실험은 미국의 트럼프정부가 전쟁이라는 최악의 카드까지 언급하게 만들었다. 문재인정부가 북측과의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에대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민족의 자주적인 광복이 아닌 일제의 패전으로 인한 강대국의 개입으로 이루어진 불완전한 광복의 여파는 지금까지도 한반도를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로 만들고 말았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숱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평화정착의 방법은 요원하기만 한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한국교회  이러한 가운데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것 처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 역시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목사)는 지난 6월과 7월 사이 유럽을 순방하며 한반도평화조약 체결의 필요성을 세계교회에 알렸다. 김영주총무는 WCC와 함께 영국상원을 방문하여 열강에 의해 분단된 남북의 긴장된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첫번째 단계가 한반도평화조약임을 강조하면서, 평화를 지향하고 평화를 만드는 일에 헌신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전쟁 이후 64년간 이어져오고 있는 전쟁상태를 끝내기 위해서라도 평화조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영국교회와 의회가 이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남과 북의 제대로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교회협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의 만남도 가졌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 총회라는 국제행사에서 만난 교회협과 조그련은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문을 함께 작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교회협의 노력은 곧 민간차원에서의 외교적 노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교회협이 세계교회를 향해 한반도평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며, 북한교회와의 교류를 지속하는 이유는 단연 우리민족의 평화적인 통일과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광복절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교회협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정전협정을 종식하고 평화협정을 맺기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해야 하며, 세계교회에도 한반도 평화의 당위성을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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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08
  • 세계 보수적 교단서도 여성안수 허용
    ▲ 한국교회 내에서 여성목사 안수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적교단에서는 여전히 여성목사 안수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다.   예장 합동, 목사안수 조건에 ‘남자’ 명시하며 확고한 의지 표명 “한국교회는 남성중심 신앙·신학, 조직·문화 기득권 내려놔야”  지난 6월 네덜란드 해방파에서도 여성안수를 허용하면서 ‘해방파의 자매교단인 예장 고신측에서도 여성안수를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고신측은 공식적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최대교단인 예장 합동측에서 교단 헌법 속 목사 안수의 조건을 ‘만 30세 이상의 남자’로 수정하겠다고 밝혀 여전히 국내 보수적 교단에서는 여성안수가 난제임을 알 수 있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능력은 크게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교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여성안수 반대는 시대퇴보적 발상  기독교가 들어온 시기가 네덜란드, 미국, 영국보다 한참 늦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사회의 유교적 분위기, 여성의 학업 장벽 등 다양한 환경으로 인해 여성안수는 늦은 편이다. 이후 처음 1931년 감리교에서 여성 안수를 시작하면서 한국에도 여성목사가 탄생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경우 여성안수가 허용된 것은 1994년으로 처음 헌의가 올라온 지 17년 만이다.   기독교한국침례회도 2004년부터 여성 목사안수 청원이 계속해서 올라 왔었으며, 여성안수를 허용한 것은 2013년 총회로 9년 만에 가결됐다. 예장 대신측은 원래 여성안수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백석측과 통합하면서 2009년부터 여성 목사안수를 허용하고 있는 백석측을 따라 자연스레 여성안수를 허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보수적 교단인 해방파에서 여성에게 목사뿐만 아니라 교회 내 모든 직분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합동측은 오히려 목사 조건에 ‘남자’를 삽입했다. 이전에도 합동측에서는 여성목사가 없었지만 이로써 ‘여성은 절대 목사가 될 수 없다’는 교단 내 철칙에 못을 박은 셈이다.   이 같은 한국 보수적 교단의 시대적 퇴보에 대해 한채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활동가는 합동측의 결정에 “교회 헌법에 성별 규정이 없음에도 지금까지 여성 목사가 없었는데, 새삼스레 성별 규정을 넣는다는 것은 향후 더 거세어지리라 예상되는 여성 목사 안수 요청의 목소리를 그 싹부터 자르겠다는 의도다”고 비난했다. ‘목사는 남성의 역할’이란 인식 여전  예장 합동측의 여성 교역자들은 오랫동안 ‘여성안수’를 위해 싸워 왔지만 여전히 성과는 없다.  지난 2003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총신대학교 채플 시간에 전교생 8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합동측의 당시 총회장인 L목사는 “우리교단에서 여자가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턱도 없다. 여자가 기저귀차고 어디 강단에 올라와”라고 말했다. 벌써 14년 전 이야기지만 합동측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2015년 12월 14일 김영우 총신대 총장은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 송년회 자리에서 모 여성 박사가 ‘여성 목사 안수’를 두고 기도했던 것에 대해 설교를 통해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라는 성경구절을 언급하며, “여성 목사 안수 반대는 개혁신학의 보루였다”고 발언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총장이 해당 여성 박사에게 보복이라도 하듯 그가 맡고 있던 수업의 강사가 바뀌고, 동료 여성 박사인 강호숙박사가 맡았던 수업들이 개설 유보되거나 폐지된 것이다. 강박사는 “사실 확인 과정에서 학교 측 관계자로부터 ‘총장님이 여동문회 건을 언급하며 두 사람을 강의에서 배제하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나는 송년회에 참석만 했을 뿐인데 불똥이 튄 것이다”고 말했다.  고신측에서는 자매교단인 해방파의 결정에 의견이 분분하다. 그중 고신측의 개혁정론 운영위원장 성희찬목사는 “이번 결정을 두고 한 교단 한 교회 내에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함께 그리스도를 붙잡고 계속 갈 수 있는가 하는 진짜 도전을 맞았다는 말들이 많다”며, “이제 우리는 자매 교회의 결정을 어떻게 볼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매 교회를 정죄하기보다는 이번 결정으로 인해 자매 교회에서 일어날 동요와 혼란, 슬픔을 위해 기도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총회가 이번 자매 교회의 결정을 교훈 삼아 연구위원회를 설치해 모든 교회가 직분에 대한 성경적인 입장을 견고히 해야 할 뿐 아니라, 동시에 여성들이 교회에서 다양한 은사를 따라서 교회를 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해방파의 결정에 반대의 의견을 내비쳤다. “성차별 없는 하나님나라 실현해야” 오래 전부터 여성안수에 찬성해 온 최갑종 백석대 총장은 고린도전서 11장 2~16절에 대해 “바울은 이 구절에서 예배 참여 그 자체에 있어서는 남녀의 차별을 결코 말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바울은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주어진 새 창조 시대에서는 옛 시대와는 달리 여자도 남자의 경우와 같이 공예배시 기도와 예언을 할 수 있다고 분명히 말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앞서 김총장이 밝힌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말씀을 담고 있는 고린도전서 14장 34~35절 내용 역시 “바울이 ‘여자들은 잠잠하라’고 말하고 있는 이유는 당시 고린도교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던 여성도들, 특히 가정을 가진 여자들이 교회에서 일으킨 분쟁과 공적 예배시의 무질서를 경계하고 예방하기 위함이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대적 배경과 교회 내 환경을 두고 봤을 때에 이해할 수 있는 말일 뿐 이 시대에는 적용할 수 없는 말이라는 뜻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제 한국교회 여성 성직안수를 포함하여 교회 안에서의 여성의 위치와 역할을 제한하는 모든 제도와 법을 과감하게 개선하여 오히려 사회를 선도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교회는 이 땅에서 인종과 신분과 성의 차별이 없는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진정한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총신대 전 강사였던 강호숙박사 역시 “예레미야, 스바냐 하박국과 같은 훌륭한 남성 선지자들이 있었음에도, 요시야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훌다 선지자, 유일한 여성사사로서 이스라엘의 보호자요 어미가 되었던 드보라, 남자에게만 허락되었던 상속법에 위축되지 않고 당당히 권리를 요구하여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아 상속권을 얻어 낸 슬로브핫의 딸들, 이방 여인임에도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 다말, 라합, 룻과 성육신 탄생부터 오순절 성령강림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의 증인이 되었던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뵈뵈 집사 등 시대의 통념과 편견에 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도전한 여성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복음의 빛을 비추며 안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박사는 또한 “21세기는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기존의 남성 리더십과는 달리 수평적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여성리더십을 요구하는 시대다”면서,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남성중심의 신앙과 신학, 조직과 문화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여성의 은사와 소명, 공감능력과 감성을 활용해야 한다. 여성리더십을 인정하는 일이야말로 남녀가 윈윈하며 평화와 행복을 찾는 길임을 자각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께서 여성을 창조하신 목적은 남성의 하나님에게서가 아니라, 여성의 하나님으로부터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여성은 ‘모자이크의 한 조각’처럼 ‘하나’라도 빠지면 하나님의 창조 그림이 완성되지 않는 소중하고 독특한 존재다”며, “한국교회는 여성 각자가 주님의 복음에 감읍하여 자발적이고 역동적으로 살아가도록 존중해주며, 여성의 은사와 소명, 감성과 직관, 그리고 공감능력의 인격적 가치들을 발현할 수 있도록 ‘여성리더십의 장’을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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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02
  • 보수교단서 여성목사 안수 논란 재점화
     대한민국에서는 1930년 감리교회가 처음 여성 안수를 허용한 이후 기장에서도 1974년, 예장 통합측에서도 1994년, 성결교회에서도 2003년 목사안수를 허용했다. 이후 침례교, 성공회, 루터교, 예장 대신 등 독립교회 등이 여성안수를 시행 중이다. 특히 최근 네덜란드 개혁교회 중 보수 성향이 강한 분파인 해방파(Liberated) 총회가 지난 6월, 신학적 논의 끝에 목사, 장로, 집사에 대한 여성 안수를 허용한 것에 대해 이 총회의 자매교단인 예장 고신측의 여성안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보수교단의 여성안수 불가방침이 견고한 가운데 여성안수 요구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예장 합동측 총회에서의 시위 광경)   보수성향의 네덜란드 해방파서도 여성 목사안수 허용 결정 여성안수에 대해 장기적으로 연구·토론하는 한국교회 기대 ◆사회적 변화에 따른 여성안수 결정  지난 6월 네덜란드의 해방파 총회는 원래 같은 뿌리였던 네덜란드개혁교회(NRC) 교단과 통합하는 과정에서 신학적 논의 끝에 여성에게도 목사안수를 허용하겠다고 결정했다.  지난 6월 14일 목요일에는 여성 장로, 여자집사 허용을 결정했고, 15일 금요일에는 여성 목사 허용을 결정했다. 특히 여성 목사안수 허용문제의 경우는 총대 32명 중 21명 찬성, 10명 반대, 1명 기권으로 결정됐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해방파 총회가 네덜란드 개혁교회 중에서도 보수적 신학을 견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측과 자매관계에 있다. 하지만 고신측은 국내에서도 보수적인 교단으로,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해방파 총회는 지난 6월 세계 개혁교회의 사절단을 초청해 여성 안수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이 행사에 한국측은 유해무 고려신학대학원 교수(교의학)가 초청돼 성경적 관점에서 여성 안수를 허락하지 않는 이유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려신학대학원 외래교수인 임경근목사(용인 다우리교회)는 “해방파 총회의 여성 안수는 교단 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결정된 사안이다”며, “네덜란드 개혁교회들은 사회 변화 등 상황에 따라 성경해석을 달리하고 있는데 여성 안수 허용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보수적교단에 적용은 미지수  이처럼 여성 목사 안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뜨거워지는 반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 헌법개정위원회(위원장=권성수목사)는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서울·수도 권역 헌법개정안 공청회에서 ‘만30세 이상’으로 명시해둔 목사안수의 조건을 ‘만30세 이상의 남자’로 바꿔 “여성에게는 안수를 줄 수 없다”는 교단의 정책에 못을 박았다.  합동측에서 여성은 사실상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기존 헌법에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만 30세 이상이라는 연령 구분과 성품에 관련된 내용만 있을 뿐 성별 제한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이번 개정안에는 ‘연령은 만 30세 이상자인 남자로 한다’고 명시한 것이다.  교단측은 이번 조항 추가 이유에 대해 “동성애, 여권신장 등의 사회적 변화에 맞서 우리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이런 내용을 못 박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명백한 차별의 소지가 있음에도, 공청회 참석자들은 이 같은 취지에 동참하고,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이후 헌법개정위는 서울·수도권을 시작으로 중부호남 권역, 영남 권역에서 공청회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정·보완한 후 오는 9월 총회에 헌법 개정안을 헌의할 예정이다. ◆교계의 여성안수 요구 심화  한 여성박사가 교단의 여성안수를 위해 기도했다는 이유로 폐강을 통보 받은 전 총신대 강사 강호숙박사는 “여성의 믿음과 남성의 믿음이 다를 순 없다. 주도 하나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하나이시기 때문이다”며, “남성이라고 다 똑같지 않으며 여성이라고 다 같은 믿음을 소유하는 건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교단 내 여성차별 방지와 여성안수를 위해 강의, 집필 등에 힘쓰고 있는 강박사는 “기독교의 진리와 복음은 남성만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공유해야 하는 것이다. 복음을 복음으로 되돌려놓는 건 여성과 함께하신 하나님을 말할 수 있을 때 실현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교단 내 여성 목사안수를 촉구했다.  6월 네덜란드 해방파의 여성안수로 교계에서도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고신측의 송영목교수(고신대 신약학) 역시 “여성 안수를 반대하는 교회(교단)는 이 문제로 조만간 큰 홍역을 치를 수 있다. 여성 안수에 관한 역사적·주석적·실천적 연구를 위한 전문가 그룹을 영역별로 나누어 체계적 연구를 수행하며, 연구발표회를 통한 공청회를 통해 준비해야 한다”며, “화란 국가개혁교회(NHK)가 여성 안수를 두고 85년 동안 씨름했듯이 한국교회도 여성 안수에 대한 논의를 만지지도 말아야 하는 선악과처럼 금기시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연구하고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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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02
  • 단기선교 중심 평신도 선교에 변화도래
    ▲ 단기선교 중심으로 진행되는 평신도 선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한국컴패션의 필리핀 비전트립 현장)   변화하는 세계선교의 환경 속 시니어선교사 사역의 다양화 평신도들의 일상과 선교를 이어주는 비즈니스선교도 제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 선교단체와 교회들을 중심으로 단기선교 준비해 분주해졌다. 청소년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교인들은 동아시아와 동남아를 중심으로한 선교지를 직접 방문하여 선교사들의 사역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물품들을 준비하고 봉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단기선교는 평신도들이 실제 선교현장을 체험하고 선교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좋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단기선교는 선교지에서 필요한 도움을 직접적으로 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지의 선교사들은 대부분이 국내에서 신학공부를 마치고 목사안수를 받은 목회자들 가운데 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자원한 이들로, 일부 지역에서는 활동의 제약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평신도들의 단기선교를 통한 봉사활동은 현지 선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총체적 선교의 필요성 제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선교의 현장이 이제 목회자들만으로 이루기 어려워져가고 있다. 특히 세계선교현장이 WCC를 중심으로 한 에큐메니칼 진영과 로잔을 중심으로 한 복음주의 진영으로 나뉘어 현장에서의 분열과 불신을 양성하면서, ‘총체적 선교’가 선교적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기도 하다. 목회자를 중심으로 한 선교사 파송과 함께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의 역할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시니어선교와 비즈니스선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총체적 선교’는 기존의 선교가 개인의 영혼구원에 주력했던것에 반해 이 땅에서의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위한 목표를 가지고 영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으로 선교영역을 확장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때문에 상담과 멘토링, 코칭, 교육, 훈련과 같은 영역의 전문적인 사역자가 요구되고 있으며, 선교지의 빈곤과 고난의 고리를 끊기 위한 경제자립을 위한 전문가들의 사역도 필요하다.  이는 곧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평신도 선교사역자의 필요로 이어진다. 지난 세기 개인의 영혼구원에 중점을 둔 선교전략은 목회자들 중심의 선교가 중요했지만, 총체적 선교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제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한 선교전략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험을 앞세운 시니어선교사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기은퇴 후 남은 인생을 하나님께 헌신하고자 선교에 나서는 이른바 ‘시니어 선교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시니어들은 대부분 전문적인 직종에서 반평생을 일하다 은퇴한 연령대로, 목회자들에 비해 선교현장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시니어선교한국(이사장=김상복목사, 대표=이시영장로)는 이에 대해 “조기은퇴 후 남은 반 생애를 어떻게 더 의미 있게 살지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며, “선교지 가운데 이슬람권과 불교권, 힌두교권, 공산권은 안수를 받은 목사 선교사들을 환영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문인들은 그 나라에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유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훈련을 받아 젊은 선교사들을 돕는 사역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시니어들이 선교현장에서 젊은 선교사들을 도울 수도 있지만, 선교사 못지 않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개척도 할 수 있다”며, “시니어 선교사들은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아직도 많은 미전도 부족이 남아있는 창의적 접근지역과 재부흥이 필요한 지역에서 국내의 외국인 사역지에서 선교사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평신도 시니어선교사들은 각 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국가의 경제나 문화적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인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은퇴 후 선교활동에 나서는 만큼 비교적 자녀에 대한 부양의무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젊은 목회자선교사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자녀교육에 대한 고민에서도 자유롭다.   또 비교적 재정적으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비량선교도 가능하며, 선교에 직접 뛰어들기로 결심한 만큼 신앙과 대인관계에 완숙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특히 은퇴 후 새로운 선교적 비전을 가지고 뛰어들기 때문에 순수한 헌신으로 즐겁게 선교활동을 펼칠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결국 시니어선교사들은 현지의 목회자선교사들 못지않게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한 헌신과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면서도, 목회자선교사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서로에게 좋은 선교전략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한국교회의 귀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 틈새 공략하는 비즈니스선교 평신도 비즈니스선교도 마찬가지다. 실제 평신도 비즈니스선교사들은 목회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의 선교활동에 유리한 점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 이슬람권과 공산권 등에 속한 국가들은 목회자선교사들이 비자를 받기도 쉽지가 않다. 때문에 사업가로 위장하는 등 신분세탁을 한 후에야 비자를 받고 입국하여 선교사의 신분을 감추고 활동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현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이주하여 거주하면서도 특별한 직업없이 자녀들을 교육하고 지내는 것을 보는 현지인들은 선교사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되어 선교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신분이 노출된 선교사들은 결국 해당 국가에서 추방당하여 더 이상 선교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게 된다. 결국 위장신분을 가지고 해당국가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원활한 선교활동을 위해서는 별도의 직업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즈니스선교사들의 경우 이러한 국가에서의 활동이 비교적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 활동을 목적으로 입국하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도 자국의 경제를 위해 별다른 제제 없이 비자발급과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평신도 비즈니스선교사들은 목회자선교사들이 접근하기 힘든 이슬람권 등에서의 활동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비즈니스선교는 단기선교에 비해 평신도들에게 일상 속에서의 선교를 가능케하기도 한다. IBA의 사무총장인 송동호목사는 “한국교회에서 많은 교인들이 단기선교를 많이 가지만, 단기선교는 사실상 일상성과 분리된 것이다. 일상과 선교를 이원화시키는 셈이다”며, “그러나 비즈니스선교는 단순히 기업을 통해 선교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선교적 삶의 실현을 내용으로 한다. 우리는 모두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송목사는 “비즈니스의 구조는 투자와 생산, 판매, 관리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직간접적으로 투자구조 안에 살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100% 소비구조 안에 들어가 있다. 비즈니스 구조안에서 분리되어 살아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며, “때문에 비즈니스 구조 안에서 선교의 일상성이 살아난다. 이것은 단기선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다. 평소의 일상 생활 속에서 선교와의 연결점을 계속 찾을 수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평신도 비즈니스선교는 단기선교를 통해 간접적으로 선교를 경험하던 교인들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일상과 연계된 선교를 체험할 수 있으며, 목회자선교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의 선교활동을 더욱 잘 펼쳐나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한국교회에서 평신도들은 단기선교를 통한 간접적인 선교체험에만 머물러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앞으로 변화하는 선교환경 속에서, 목회자선교사들 뿐만 아니라 시니어선교와 비즈니스선교를 통한 평신도들의 선교참여로 더욱 풍성한 선교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논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7-26
  • 안전한 단기선교위한 준비 필요성 대두
    단기선교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절실 시리아 난민지구 등 분쟁지역에서 단기선교는 최대한 자제해야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로 단기선교에 나서는 교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단기선교는 주로 선교단체나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청소년부터 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평신도들이 주로 떠나고 있다. 대부분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태국과 같은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일부 선교단체를 중심으로 위험국가들이 밀집한 중동지역으로 떠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가운데 외교부는 철저한 준비를 통한 안전한 단기선교를 한국교회에 당부하는 등 단기선교 시즌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며, 위험지역에서의 단기선교 자제를 요청했다. ◆외교부의 ‘안전한 단기선교’ 당부   여름 단기선교시즌을 앞두고 각 교회와 선교단체들의 안전사고과 사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달 초 한국위기관리재단(이사장=김록권)은 한국교회에 해외선교를 떠나기 전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단기선교를 추진하는 선교단체나 파송교회에 단기봉사활동 국가별 안전수칙과 신변안전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동행’에 등록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한국교회의 단기선교팀이 현지인들과의 마찰로 인해 각종 사고와 사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한국교회에 “2007년 아프간 피랍사건 이후 10년이 지나는 최근까지 지역교회 단기봉사활동과 관련해 기억에 남을만한 큰 사건이 없었던 것은 주님의 보호하심과 은혜라고 여겨진다”며, “현지법이나 현지문화, 현지정서를 무시하는 단기봉사활동과 대규모 행사개최 등으로 현지인들을 자극하거나, IS나 이슬람 극단 무장단체 및 범죄집단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단기봉사팀 리더들을 계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이 밝힌 단기봉사활동의 위기 유형을 살펴보면 △일정 지연 △행정으로 인한 어려움(출입국 절차, 세관검사, 차량 대여, 제한지역의 통행허가 등) △질병 전염병 풍토병의 감염 △안전사고(교통사고, 익사, 부상, 추락사고) △천재지변(태풍, 지진, 홍수, 해일) △팀 내 갈등 △문화적 충격 △각종 사건사고(도난, 분실, 강도, 상해, 성추행, 성폭행, 급성 유괴, 테러, 인질납치 등) △정치적 요인으로 인한 위기(체포, 억류, 추방, 전쟁, 내란, 시위, 쿠데타, 폭동 등) 등이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특히 선교단체나 전문기관의 위기관리 교육훈련 이수와 건강상태 진단, 위기상황을 대비한 다중 연락망 구축 등을 반드시 체크하고 실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단기선교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건발생시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단기선교팀의 명칭에 대해 ‘단기봉사팀’, ‘탐사팀’ 등으로 호칭하고, 현지 선교사와의 충분한 교감과 협력을 약속받은 후 떠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팀원들의 사역활동에 대한 충분한 사전 이해 및 사전 준비 △팀 자체의 안전과 보안사항, 단원들의 건강 확보를 최우선시 할 것 △현지 종교와 문화에 대한 존중과 겸손한 태도 유지 △섣부른 돌출행동 삼가와 봉사와 섬김으로 복음 증거에 동참할 것 등에 유의하며 귀국 시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으로 당부했다.   또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일부 단기봉사팀의 위기는 곧 그 지역 전체사역과 사역자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체적인 위기관리 연합조직을 구성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위험지역에서의 단기선교 재고   올해는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팀이 탈레반에 의해 납치되었다가 두 명의 순교자를 내고 풀려난지 10년이 되는 해다. 당시 단기선교팀은 위험지역에 대한 외교부의 여행자제 권고를 무시한 채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다 납치되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도 사회에서 비난의 목소리를 듣고 있기도 하다.  이번 여름에도 일부 선교단체를 중심으로 중동국가를 대상으로 한 단기선교가 암암리에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떠나는 교인들에 대해 비난을 가할 수는 없으나, 위험지역에서의 단기선교는 자제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이다. 10년전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위험지역에서의 단기선교는 말 그대로 너무나 위험하고도 무모할 수 있는 결정이다. 때문에 그만큼 철저한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며, 최대한 비밀리에 움직이며 선교지원을 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특히 일부 단체에서 준비하는 레바논 등지에서의 시리아 난민촌 단기선교는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분쟁지역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놀랍게도 일부 선교단체에서는 시리아난민지구에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단기선교팀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단기선교는 청소년들에게 선교에 대한 비전을 심어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만의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비상사태에 청소년들을 휘말리게 할 수있는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위험지역에 대한 단기선교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7-26
  • 성소수자를 위한 목회적 방침이 필요
    퀴어축제 찬반논란 / 찬성측 입장 ▲ 올해 퀴어문화축제에도 기독교단체와 교회들이 참석했다. (사진=박김형준 사진작가)   성소수자 교인에게 축복기도 한 목회자들, “차별과 배제는 안돼” 퀴어에 대한 오해와 무지, 되려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기폭제  지난 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2017년 제18회 퀴어문화축제에는 성소수자인권운동에 동참하는 기독교 단체들도 참여했다. 서울도서관 앞쪽에 마련된 기독교부스는 로뎀나무그늘교회와 무지개예수, 열린문공동체교회,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기 4개 단체와 교회에서 동참했으며, 이는 역대 퀴어축제에 참가한 기독교관련 단체들 중 가장 많은 숫자다.   또 한신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를 비롯한 신학대학교와 기독교대학교의 성소수자 동아리의 참가도 늘었다. 이들 단체의 부스에서는 후원자들에게 기념할만한 굿즈(답례품)을 전했다. 특히 7가지 색깔의 구슬을 꿔어 만든 성공회 묵주와 목회자들이 사용하는 무지개색 스톨 등이 눈에 띄었다.  성소수자 교인들 위한 축복식  이날 퀴어문화축제에서 기독교단체들은 성소수자 교인들을 위한 축복식을 열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으로부터 이단시비를 받은 섬돌향린교회의 임보라목사와 성소수자들을 위한 교회인 로뎀나무그늘교회의 박진영목사, 대한성공회 용산나눔의집의 자캐오(민김종훈)신부를 비롯한 여러 교단의 목회자들은 부스를 찾아온 성소수자 교인들의 손을 잡고 축복의 기도를 나누었다. 이들은 모두 상처입은 성소수자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목회자들은 “무지개빛 사랑이신 하느님 안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축복받기에 합당한 000님을 변함없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초대합니다. 이 시대의 배척당한 사람으로, 살 곳을 잃은 사람으로, 쫓겨난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며, 그들의 존재와 일상을 축복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들 목회자들이 퀴어축제에 참여하고 성소수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이유는 성소수자 역시 하나님의 자녀로 배제와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케오신부는 “성소수자와 함께 공존하고 잘 동행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성소수자 역시 우리의 ‘길벗’이다”며, “길벗이라는 표현은 성소수자들에게만 쓰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우리 안팎에 있는 여러 길벗과 식구들 가운데 한 명이다. 우리는 성소수자 식구들이 받는 소외나 차별, 혐오에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퀴어문화축제에서 열린 축복식에 참석한 목회자들 역시 자캐오신부의 이러한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한국최초의 성소수자 교회인 로뎀나무그늘교회 박진영목사는 “성소수자들은 교회에 가서는 안된다는 말을 쉽게 듣는다. 성소수자로 살던지 그리스도인으로 살던지 택해야 한다고 배운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성소수자 그리스도인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 목회자들에게 성소수자는 똑같은 교인이자 길벗들이다. 사회적 편견과 차별, 배제로 인해 소외당하는 성소수자들이 교회에서도 배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무지와 오해  로뎀나무그늘교회 박진영목사는 교회가 성소수자들을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목사는 “우리는 서로를 잘 안다고 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자기가 누군지 알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며, “한국교회의 많은 사람들이 성소수자를 만나보지도 않고 편견으로 정죄하고 있다. 성소수자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만나보거나 들어보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편협한 것인지 깨닫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정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과연 예수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보수교단을 중심으로한 한국교회가 동성애반대운동을 펼치며 수많은 주장들을 펼치고 있지만, 사실상 성소수자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보수기독교계가 펼치는 동성애반대운동은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먼저 성소수자란 용어에 대한 이해부터 부족하다. 한국의 보수기독교계는 ‘동성애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성소수자운동은 동성애를 넘어선 ‘퀴어’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성소수자를 뜻하는 LGBTAIQ는 여성동성애자(레즈비언)와 남성동성애자(게이), 양성애자(바이섹슈얼),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무성에자(에이섹슈얼), 반음양증(인터섹슈얼) 그리고 성정체성을 찾지못한 퀘스쳐너리까지 그 영역이 넓어졌다. 이는 그만큼 성(젠더)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결과가 풍성해지면서 나타나게 된 결과이다.  그러나 보수기독교계의 동성애반대운동은 말 그대로 동성애, 특히 남성동성애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성소수자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뜻으로, 이미 다양하게 분화되어 받아지고 있는 젠더에 대한 무지만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동성애를 허용하게 될 경우 소아성애와 동물성애 등도 인정하게 된다”는 주장은 서로 다른 카테고리의 것들을 억지로 엮어낸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동성애의 경우 ‘호모섹슈얼’로 섹슈얼리티의 영역에서 다뤄지는 부분이지만, 소아성에는 ‘페도필리아’, 동물성애는 ‘소도미아’로 도착증의 영역에서 다뤄지는 부분이다. 즉, 동성애는 성적지향성에 해당되는 부분임에 반해, 소아성애와 동물성애는 정신질환이자 범죄로 구분되는 것이다.   또한 동성애 행위의 경우 성인이 쌍방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사적영역에 해당하지만, 소아성애와 수간의 경우 그 대상인 아동과 동물에게 ‘성적 자기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권력에 따른 폭력으로 구분되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반대운동단체들이 펼치는 이러한 주장들은 결국 그 주장의 신빙성을 의심받게 되고 반대운동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보수기독교계가 동성애반대운동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성소수자들에 대한 정보와 이해의 부족으로 인해 비판을 받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퀴어축제의 판을 키운 기독교  올해 퀴어문화축제는 역대 최대규모로 치뤄졌다. 그에 반해 반대집회는 이전과 비교해 규모가 축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교회가 반대하는 퀴어문화축제가 해를 거듭할 수록 발전하며 커져가는데 반해 기독교계가 중심이 된 반대집회는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독교계의 반대운동이 오히려 성소수자들의 인권운동과 축제의 판을 키워준 경향이 크기 때문에 발생했다. 실제 퀴어문화축제는 지난 2014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홍대와 홍대, 신촌 등지를 전전하며 소규모로 치뤄져 왔다. 그러나 2014년 일부 보수기독교단체가 퀴어퍼레이드의 행진을 막기위해 바닥에 드러눕는 등의 행위를 벌이고, 서울인권헌장이 기독교인들에 의해 채택무산이 되면서 성소수자 인권운동단체들이 더욱 강하게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권헌장 폐기에 항의하며 서울시청을 점거한 사건은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됐다. 이듬해 2015년 퀴어문화축제가 서울시청광장에서 처음 열리게 된 것은 더이상은 당하고 있을 수 없다는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의 결의가 큰 역할을 했다.   퍼레이드가 막히고 인권헌장이 폐기된 것을 본 성소수자들이 더 이상 숨어있지 않고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기독교계의 반대운동에 대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한국교회의 동성애반대운동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퀴어운동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는 기폭제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성소수자들을 교회에서 완전히 배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성서의 기록을 문자대로 믿는 보수기독교계의 입장에서 퀴어이슈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이데올로기적 문제다. 그러나 이미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성소수자 기독교인들을 교회가 품지 못하고 배제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는 일이다.  이제 한국교회에도 성소수자이슈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만큼, 무조건적인 반대를 넘어 퀴어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정리와 함께 목회적 방침이 필요한 시점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7-19
  • 교회수련회·사역단체 여름캠프 급감, 대책 절실
     여름은 전국에서 교회, 단체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수련회와 여름성경학교를 열어야 할 때이다. 하지만 교회의 크기에 상관없이 많은 교회에서는 교사들의 부족과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감소로 여름성경학교 개최를 어려워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형편이 되는 일부 교회는 교회들이 연합으로 진행하는 전문선교기관 여름캠프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힘들 정도로 재정 부족, 학생 부족 등 문제에 시달리는 교회가 많은 실정이다.  예장 통합측의 2006년 교회학교 인구는 총 57만 6,323명이었지만 2015년 교회학교 인구는 40만 7,777명으로, 16만 8,000여 명 감소했다. 감리회 역시 2006년 52만 7,027명에서, 2016년 29만 6,325명으로 줄었다. 예장고신도 2006년 13만 명에서 2015년 8만 7,000여 명으로 줄었다. 고령화 사회화를 고려하더라도 교회학교의 이 같은 문제는 심각하다. ▲ 저출산·학업 등으로 여름성경학교·수련회 등이 위기를 맞았다. (사진은 모범 사례인 어린이은혜캠프 광경)   아동·학생 감소와 학업으로 인한 여름행사 참석률 저조심각 신앙훈련 아닌 매년 같은 흥미위주 프로그램에 대한 지적도  ◆전국교회의 학생감소 지속  교회학교 인원 감소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중고등부와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 캠프가 축소되거나 아예 하지 않고 있다. 행사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교사강습회도 크게 줄고, 지역별 연합여름성경학교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한때는 교회에 어린이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주일학교를 계속 해야 하나 고민한다는 경기도의 한 목회자는 “따로 수련회, 여름성경학교를 하지는 않는다”며, “그게 맞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미 교회의 어린이들로는 행사를 열기에 역부족이며, 봉사하려는 청년이나 장년들도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 목회자는 몇 년 전부터 선교단체의 무료 수련회에 어린이들을 몇 명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태를 막고자 교회에서는 어린이가 있어야 교회학교가 운영된다는 생각으로, 어린이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흥미위주의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대책수립에 있어서 예산부족과 전문성 결여, 인력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과거에 진행한 방식을 답습하는 수준에 머물며 많은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여름캠프들이 캠프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상업적인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염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학업으로 인한 교회행사 불참 심각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부 시간은 과로사 판정 기준인 주당 60시간을 훌쩍 넘어 70시간(일반고), 80시간(특목고)에 이른다. 이 같은 청소년의 학업부담은 고스란히 ‘예배 불참’으로 이어진다.  기독교사모임인 좋은교사운동 측은 “교회학교가 침체하고 다음세대 신앙의 대 잇기가 위기를 맞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주일(일요일) 아침에도 학원을 가기 때문이다(25.4%)”며, “특히 시험 때가 되면 확 줄어드는 교회학교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정도로 교인들마저 공부를 신앙보다 우선시하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을 모태신앙이라고 밝힌 학부모 A씨는 “자녀에게 신앙을 교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 성적으로 드러나는 공부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주일성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면서도 예배보다는 보충수업에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수련회로 2박 3일을 쓰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B씨는 “한국교회의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은 10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것 같다”며, “어렸을 때야 공부 조금 안 해도 티가 안 났지만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굳이 더 보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가도 아이가 다 해본 프로그램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시급  B씨가 지적하듯 최근 여름캠프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다른 한 가지는 여름성경학교가 늘 똑같은 패턴이라는 것이다. 특히 기독교 캠프임에도 영성형성보다는 지나치게 오락적으로 이끌고 가는 경향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또 이와 같은 난항 속에서 여름성경학교와 캠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기존에 교회들이 취했던 폐단들을 개선하고, 영성 회복의 본질 가운데 교회학교의 개성을 내실 있게 가꿔야 한다. 특히 흥미롭거나 거대한 행사만이 능사가 아님을 자각하고, 각 교회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어린이들의 심신을 깊이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이에 권진하목사(교회교육훈련개발원 대표)는 “다음세대가 자신의 구원을 확신하고 나아가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한다면, 먼저 이를 준비하는 선생님들이 은혜를 받고 변화되어야 한다”면서, “여름성경학교 강습회의 형태를 혁신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7-12
  • 맥추감사절의 현대적 해석과 의미회복
    보릿고개를 끝내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농경문화에서 유래 한해의 중간 결산지점 삼아 감사절의 본래 의미를 되살려야  올해도 상반기를 넘기며 맥추감사절이 돌아왔다. 보리를 수확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와 예배를 드리는 절기인 맥추감사절은 한국교회의 주요 절기 중 하나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최근 한국교회에서 맥추감사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각 교회에서 추수감사절에는 성대한 행사 등을 통해 감사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과 달리, 맥추감사절은 조용히 지나가는 예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 되면서 농경문화에 기반하고 있는 맥추감사절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교회에서 맥추감사절에 대한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적 의미로 되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성서에서 기원한 맥추감사절  보리수확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맥추감사절의 기원은 성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구약의 3대 절기는 유월절과 초막절 그리고 맥추절이다. 맥추절은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입성 후 첫 보리수확을 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켜주심에 감사한 것에서 유래한 절기로, ‘오순절’ 혹은 ‘초실절’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초실절은 한 해의 첫 수확을 거둬들인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우리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순절은 출애굽과 관련이 깊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땅에서 탈출하여 홍해바다를 건너 광야에서 10일을 지낸 후,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셔 40일간의 금식을 끝낸 50일째 되는 날 십계명을 돌판에 세겨주신 것에서 유례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순절은 신약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여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참된 제자로 거듭나게 된 날이 바로 오순절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계명을 받은 오순절에 성령강림이 일어난 것은 구약의 이스라엘이 신약의 교회로 탈바꿈하게 된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순절은 교회의 탄생을 알리는 중요한 절기이기도 한 것이다. 결국 맥추감사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것과 가나안 땅에서 첫 수확을 거둬들인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겨있는 맥추절 혹은 오순절에서 성경적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십계명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어 한 민족과 국가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그것에 감사하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으며, 신약의 교회가 시작되어 우리가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을 상징하는 절기인 것이다. 한국에서 맥추감사절의 의미  이스라엘이 위치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보리가 영글기 시작하는 시기는 4월경이며, 본격적인 보리추수는 5월경 시작된다. 이스라엘의 맥추절은 보리추수가 시작된 날로부터 50일이 되는 날이기에 6월초에 맥추절을 지킨다. 한국교회에서 맥추절의 또다른 이름인 오순절을 기념하는 성령강림주일이 6월인 것 역시 여기에서 연유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맥추감사절은 7월 첫주로 지켜지고 있으며, 오순절을 성령강림주일로 따로 지키고 있다. 이는 맥추감사절이 성경에 근거하고 있으나, 실제 한국에서 지켜지게 된 것은 성서에서의 맥추절이 가진 의미 외에 또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맥추감사절을 7월 첫주에 지키게 된 것은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되기 전 농경문화와 연관이 깊다.   우리나라는 70년대 본격적인 산업화 육성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농업이 중심이 된 나라였다. 한국의 농경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보릿고개’라 불리는 춘궁기다. 가을걷이를 통해 쌀농사를 마무리 짓고 난 후 빈 땅에 보리를 심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었다.   겨우내 조금씩 자란 보리가 아직 다 익지 않았지만 가을에 확보한 식량이 모두 떨어져 먹을 것이 없게 되면서 겪게 되는 식량부족 사태는 따스한 봄을 ‘배고픈 시기’로 만들었다. 쌀농사가 흉년이 든 시기에는 식량부족 사태가 더욱 빨리 찾아왔고, 심할 경우 재앙수준의 기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기도 했다.  이렇게 춘궁기를 버텨낸 후 6월 중순을 넘어 수확하게 되는 보리는 새로운 식량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보리를 수확한다는 것은 곧 춘궁기를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했으며, 여기에서 춘궁기의 다른 말인 보릿고개가 나왔다. 보리를 수확하기 전까지 식량난을 버텨내어 결국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이러한 농경문화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당연히 보리수확의 기쁨을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받아들였다.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기고 새로운 농사를 시작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 당연한 것이었고, 한국에서 맥추감사절이 7월 첫주로 지켜지게 된 것은 보리수확이 6월에 모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의 맥추감사절  그러나 197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된 산업화와 도시와의 물결, 그리고 비약적인 농업기술의 발전은 맥추감사절의 의미를 점차 잊게 만들었다. 많은 인구가 도시로 유입 되면서 농경문화가 점차 사라졌으며, 이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수확의 기쁨과 즐거움 등을 직접 느끼기 어려워졌다.  또 농업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작물의 수확량의 급등을 불러왔으며, 이로인해 항상 각종 농산물들이 전국각지에 풍부하게 공급되면서 과거와 같은 춘궁기는 완전히 사라졌다. 게다가 과거와 달리 보리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수익 또한 줄어들면서 보리가 아닌 다른 대체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늘어남에 따라 농촌에서도 보리추수를 하는 모습은 드물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과거 벼농사를 끝낸 거의 모든 논에 보리파종을 했던것과는 달리 요즘 농촌에서 보리파종을 하는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그로인해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 또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보리추수의 기쁨이 어떠한 것이며,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얼마나 클 수 밖에 없었는지 현대인들은 잘 가늠하기조차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현재 한국교회에서 맥추감사절은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유래하여 11월 말에 지켜지는 추수감사절이 과일과 농작물들을 전시하고 각종 축하행사 등으로 축제처럼 보내는 것과 달리, 설교를 통해 성서에서의 맥추감사절의 의미를 설명하고 지나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교인들에게 맥추감사절은 또 하나의 절기 감사헌금을 내야하는 날 정도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한국교회에서 추수감사절이 11월에 지켜지는 것은 다분히 미국의 영향이 크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온 가족들이 모이는 우리네 설날이나 한가위 같은 명절로, 초기 한국교회에서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지금도 11월에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맥추감사절은 한국적 상황에 맞도록 제정된 절기라 할 수 있다. 우리네 현실과 동떨어진 추수감사절은 성대하게 보내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맥추감사절은 홀대받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한국교회가 맥추감사절을 홀대하고 있다고해도 무방한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맥추감사절에 대한 현대적 해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맥추감사절이 7월 첫주인 만큼 한해의 절반을 보내며 상반기의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남은 하반기도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보리추수를 통해 굶주림에서 벗어난 것에 감사하고, 모내기를 시작하며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는 맥추감사절의 본래 의미를 현대인의 상황에 맞게끔 재해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갈수록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맥추감사절에 대해 한 해의 중간결산지점으로 삼는 것이야 말로 감사절의 본 의미를 다시 되살리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6-26
  • 맥추감사절의 참된 의미회복 시급
     2017년이 어느덧 절반을 넘기고 있다. 내리쬐는 햇살 속에 한여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이제 맥추감사절을 맞아 지난 반년간을 돌아보며 그동안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풍요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교인들은 어느새 맥추감사절의 의미를 잊고 있으며, 그만큼 감사절로서의 의미 역시 퇴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해의 절반을 넘기며 맞이하는 맥추감사절에 대한 의미를 되살리고, 진정한 감사절로 거듭날 수 있기 위해 한국교회가 맥추감사절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지고, 현대적 의미에서의 맥추감사절을 재발견해야 하는 이유다.  농경문화가 낯선 교인들, 맥추감사절 불필요 인식 전환해야 지난 반년에 대한 감사와 남은 반년을 다짐하는 계기 삼아야  ◆감사없는 맥추감사절  7월을 맞이하며 시작되는 맥추감사절은 1년 12달 중 딱 중간지점에 위치한 시기에 지정된 감사절이다. 한국교회가 추수감사절과 함께 드리는 단 두개의 감사절로, 그만큼 한국교회에서 의미가 깊은 절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맥추감사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교인들은 매우 드물며, 심지어 ‘맥추’가 무슨 의미를 가진 단어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교인들도 많은것이 현실이다. 부천시의 Y감리교회에 출석중인 M씨(25세)는 맥추감사절에 대해 제대로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M씨는 “어릴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맥추감사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어릴때는 맥추를 맥주로 알아듣고 음주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며, “보리수확을 감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지만 그것이 왜 감사해야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헌금할 구실로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한 대형교회의 청년인 K씨(29세) 역시 맥추감사절의 중요성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했다. K씨는 “보리를 수확한 것에 대한 감사라고 하는데 사실 도시에서만 살아온 나로서는 크게 와 닿지 않는 부분이다”며, “이미 농경사회를 탈피한 시점에서 보리수확을 감사한다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그것도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교회에서 정한 절기중 하나이니 그런게 있나보다 하는 정도다”고 밝혔다.  맥추감사절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사실상 맥추감사절이 농경사회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보리를 수확한다는 것은 곧 ‘보릿고개’를 뜻하는 춘궁기를 벗어난다는 의미였기 때문에 과거 우리나라에서 보리수확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맥추감사절은 농경사회에서 춘궁기를 벗어날 작물을 수확하게 된 기쁨과 감사, 그리고 새로운 작물인 모를 심으며 알차고 풍성한 가을수확을 기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며 보리수확에 대한 감사의 의미는 퇴색되어 갔다. 특히 농업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와 같은 춘궁기를 더 이상 경험하지 못하게 된 지금의 청년들에게 보리수확에 대한 감사는 그저 과거에 있었던 일이 되어버렸다. 결국 절기로서의 맥추감사절을 지키고 있으나 그 의미를 체험하기란 어려워진 것이 현재의 상황이며, 그만큼 감사절의 의미도 퇴색되어갈 수 밖에 없어졌다.   ◆지난 반년을 감사하는 마음가짐  이러한 이유로 맥추감사절의 의미를 단순히 보리수확에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보리수확은 곧 굶주림을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표시이기도 했다. 보리의 수확과 함께 모내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맥추감사절이 1년 12달의 절반이 지난 7월에 위치한 만큼, 감사절의 의미를 단순한 보리수확에서 벗어나 지난 반 년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그동안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남은 반년에 대한 새로운 다짐을 하는 절기로 그 의미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현대사회에서 맥추감사절은 자연스레 그 의미가 바래게 될 수 밖에 없다. 농경문화가 익숙지않은 현대인들, 특히 청년들에게 맥추감사에 대한 의미를 알림과 동시에 현대적 상황에 맞는 감사의 요건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1년의 절반을 보낸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것은 교인들에게 감사에 대해 생각할 동기를 제공함과 동시에 감사절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6-26
  • 대형교회와 개척교회의 ‘공존방안’ 시급
    ▲ 한국교회의 부흥정체와 개척교회 난립으로 레드오션이 된 상황 속에서 대형교회의 지성전 정책이 교인 독과점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편의점보다 많은 개척교회, 부흥정체기로 ‘레드오션’으로 변모 일부교회의 지성전 통한 확장, 프렌차이즈 기업전략과 유사  지난 70년대 한국교회가 부흥기를 맞이하며 전국방방곳곳에 교회가 들어섰다. 농어촌지역에서는 마을단위로 교회가 들어섰으며, 도시에서도 수많은 십자가가 세워졌다. 그러나 현재 농어촌지역에서는 줄어든 인구와 고령화로 인해 문을 닫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도시지역은 편의점보다 더 많은 교회들이 레드오션에서의 출혈경쟁을 하는 모양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대형교회들은 이른바 ‘지성전 선교정책’을 펼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지성전을 건축하면서 더 많은 교인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대형버스를 이용하여 인접지역의 교인들의 출석을 유도하는 것에 이어 타지역에 지교회를 건축하여 출석을 유도하는 상황은 결국 대형교회 출석을 원하는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형교회의 등장과 수평이동  초기 대형교회는 한국교회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수만명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목회자들이 더욱 부흥에 힘썼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성장이 정체기를 맞이하며 대형교회는 이른바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부추기는 주범이 됐다. 인적 인프라가 풍부한 대형교회는 교회에서의 예배만 드리고자하는 교인들에게 부담없이 출석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주었으며, 교회의 이름이 알려질수록 해당교회에 출석한다는 자부심과 소속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대형교회의 성장배경에는 여러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성장을 시작하던 초기에는 담임목사의 탁월한 설교와 명성이 교인들을 끌어 모았다. 전례가 중심이 되는 가톨릭과 달리 설교가 예배의 중심이 되는 개신교에서 탁월한 설교자는 항상 교회성장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또한 전도운동과 성령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면서 많은 교인들이 교회로 몰려들었고, 대형교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교회에서 대형버스를 동원한 교인수송을 시작하면서, 인접지역의 교인들도 대형교회에 몰리기 시작했다. 처음 인접지역의 교인들의 예배참석을 돕기 위해 시작된 버스운행이 더 많은 교인들이 대형교회로 쏠리게 하는 원인이 된 것이다. 이후 대형교회들은 인접지역에서 출석하는 교인들을 위해 이른바 ‘기도처’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평일 기도할 공간이 없는 교인들을 위해 교인들이 많이 몰려있는 인접지역에 기도처를 마련해 교인들의 기도생활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이 기도처는 이후 영상기술과 방송기술의 발달로 인해 기도처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면서 점차 지역 예배처로 그 성격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본교회까지 오지 않고서도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후 인접지역이 아닌 다른 도시, 심지어 다른 도(道)에 이른바 ‘지성전’을 건축하기도 했다. 교인들을 관리하기 위한 부목사를 파송하여 타지역에서 교인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 닮아가는 대형교회 확장  이러한 대형교회의 세력확장은 ‘기업’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본교회에서 파송한 지교회의 담당목사가 타지역의 교인들을 관리하고, 본교회의 예배실황을 생중계하는 ‘영상예배’를 드리면서 더욱 많은 교인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E교회는 전국에 40여개의 지교회를 가지고 있지만, 담임목사는 J목사 하나다. 본교회를 제외한 나머지 교회는 모두 본교회에서 파송한 담당목사가 교인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다. J목사는 전국에서 수만명이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것이다. E교회의 이러한 확장은 마치 프렌차이즈 기업이 전국적으로 직영점을 개설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일단 수요가 있는 곳을 파악해 직영점을 내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을 통해 더욱 많은 매출과 이윤을 남기는 기업의 영업전략과 닮아있다.  문제는 이러한 지교회의 확장이 전도를 통한 새신자의 유입을 유도한다기보다 해당지역의 타교회 교인들이 옮겨오는 ‘수평이동’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대형교회의 지성전은 대부분 시작부터 대규모 예배당을 건축하면서 시작한다. 여기에 기존의 교인들을 일부 파송하여 일정기간 교회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전도활동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사실상 전도활동으로 유입되는 교인보다 타교회의 교인들을 끌어오는 것이 더 효율적인 교회성장을 이루는 방법이기도하다. 때문에 일부교인들은 전도활동보다 타교회의 교인들을 끌어들이는데 공을 들이기도 한다.  실제 경남에 위치한 중형규모의 S교회에 다니는 C집사(40세)는  대형교회인 J교회의 교인에게 지속적으로 전도 아닌 전도를 당한 기억이 있다. C집사는 “예전에 잠시 알게 된 분이 J교회의 집사였다. 처음엔 같은 기독교인이라는 것에 서로 마음을 열고 대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다니고 있는 교회보다 자기네 교회가 훨씬 더 좋은교회라며 한 번 와보라고 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엔 사양했지만 이후 몇 번씩 J교회의 담임목사가 얼마나 훌륭한지를 이야기하며 교회를 옮기는 것이 더 낫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결국 그 사람과 언쟁을 벌이게 되어 다시는 보지 않는 관계가 됐다”고 털어놨다. J교회는 현재 전국 3곳에 지교회를 가지고 있다. 공존과 상생의 방안마련 시급  문제는 지교회를 이용한 대형교회의 확장이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야기하면서 기존의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에 있다. 이는 지교회 뿐만 아니다. 한 지역에 대형교회가 들어서게 될 경우 인근의 교회들은 교인이탈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실제 남양주의 한 지역은 현재 한 대형교회의 지성전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지역 목회자들이 대책위를 꾸린 상태다. 이 교회는 지성전 건축이 이주민선교와 탈북민선교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역 목회자들은 교인이탈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상가에 위치한 개척교회가 대부분이다. 오랜 시간 힘겹게 목회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지역특성으로 인해 큰 성장을 보이지 못한 경우도 많다. 이러한 지역에 대형교회의 지교회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목회자들은 ‘생존의 문제’라며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대형마트가 들어서며 겪게 되는 인근 상인들과의 갈등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들어서게 될 경우 소비자들을 빨아들여 인근 상권이 모두 무너져 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것과 같은 논리다.    때문에 일부 목회자들은 대형교회가 타지역에 지교회를 세우는 것에 대해 “대형교회의 횡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일궈온 텃밭을 하루아침에 빼앗기는 격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남양주의 H목사는 “메가처치가 들어오게 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작은 개척교회다”며, “이것은 작은교회의 존폐문제이자 생존의 문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장은 적은 인구수와 난립한 개척교회로 인해 레드오션이 된 지역에서 더욱 강하다. 개척교회들간 성장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대형교회가 들어서며 수평이동이 이루어지게 될 경우, 수많은 개척교회들은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은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많이 닮아있다. 대기업 중심의 자본이 작은시장까지 진출하여 중소자본의 경쟁이 치열하던 레드오션을 독식하게 되어 발생하는 문제들과 유사한 것이다.  거대자본의 시장독식은 여러 가지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만들어 냈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자본주의 역사상 유래가 없는 양극화현상이 발생하면서, ‘상생’과 ‘공존’을 중심으로 한 문제해결을 방안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대형교회의 성장을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른바 ‘교인 독과점 현상’이 일어난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대형교회와 작은교회가 서로 공존하며 생존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위해 한국교회가 머리를 맞대야 할 이유다.
    • 교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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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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