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을 맞으며
2019/02/13 15:4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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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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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1일은 우리 민족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들불처럼 일어나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날이다. 일제의 탄압이 극도에 달했을 때 온 국민이 스스로 일어나서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민족적인 거사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가슴을 써늘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것이다. 3·1절 만세 사건을 계기로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아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불타올랐고,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이 활화산처럼 일어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탄압은 날이 갈수록 더하여 가서 수많은 애국지사가 투옥되고, 목숨을 잃게 되었으나 창검의 힘으로도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한 열망을 막을 수가 없었다.

3·1절을 계기로 한국교회는 엄청난 박해를 받아야만 했다. 이는 전국에 산재한 교회를 중심으로 만세 운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며, 독립운동의 중심에 한국교회가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사참배를 거부한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수많은 교인이 투옥되어 형언키 어려운 고초를 당했고, 순교했다. 당시 한국교회는 교인의 수에 있어서나, 교회가 가진 힘은 지극히 연약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당시 우리 민족에게 끼친 영향력은 너무나도 컸음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애국지사와 선각자들이 스스로 교회를 찾아온 사실은 당시 한국교회가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큰 희망이 되었던가를 깨달을 수 있다.

세월이 흘러 3·1절 10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한국교회는 70~80년대를 거쳐 오면서 놀랍게 성장하여 전 세계 교회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교회 수에 있어서나 교인 수에 있어서 오늘의 한국교회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교회는 힘을 잃은 삼손과 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 3·1절 100주년을 맞이했다고 하여 교단마다 기독교 연합단체마다 이러저러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서도 왠지 마음속에 기쁨이 없고, 기대감이 없는 것은 왜일까? 또 행사를 위한 행사나 하고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3·1절 100주년도 이런 모습으로 끝나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크다. 행사를 위한 행사로 끝나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 제발 보여주기식 행사를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제발 그 날 행사에 누가 설교할 것인지, 누가 중요한 순서를 맡을 것인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땅에 복음을 허락하신 하나님 앞과 이 땅에서 복음을 증거 하다가 순교의 피를 흘린 순교자들 앞에서 그동안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가를 스스로 성찰하고 가슴을 치는 회개를 했으면 좋겠다. 교단마다 교회마다 이런 회개운동이 들불처럼 번져나갔으면 좋겠다. 3·1절 100주년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과 민족 앞에서 교회다운 모습을 회복하고, 교회의 사명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증경총회장, 염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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