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 전달
2016/11/09 19:4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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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교·가톨릭 조우 교계 이목집중
384077_345732_4913.jpg▲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31일 루터교예배에 참석하였다.
 
개신교와 가톨릭의 오해를 풀고 관계발전에 주력할 것 제안
교황의 행보를 두고 각 종교계의 여러가지 해석과 전망제시

 지난달 31일 스웨덴 남부 룬드지역에서 세계루터교연맹 및 개신교관계자들이 모이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예배에 가톨릭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했다.
 외신들은 이번 교황의 개신교예배참여가 지난달 중순 거행됐던 바티칸성당 미사에 상당수 루터교 목회자와 신자들이 참석한 것에 대한 답방이라고 전했다.
 개신교예배에 가톨릭교황이 참석한 것은 프란치스코교황이 처음이다. 스웨덴은 전체 인구의 60%가 루터교교인일 정도로 루터의 고국인 독일만큼이나 개신교성향이 강한 국가이다. 때문에 교황의 행보는 더더욱 이목을 끌었다.
 역사적 사건에서 루터가 교회의 부패를 알리기 위해 95개조 반박문을 붙이며 종교개혁의 신호탄을 쏜 역사적 사실은 개신교입장에서는 선구자적 인식으로 참된 신앙회복을 위한 몸부림의 결과로 여겨진다. 하지만 가톨릭의 경우 이날은 종교분리의 치욕적인 역사로 인식되어 있다. 이런 연고로 개신교와 가톨릭을 그간 보이지 않는 앙금이 존재해 온 것이 사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열린 예배에서 우리는 사랑과 정직함으로 과거를 바라봐야 하고 과오를 인정하고 용서를 찾아야 한다. 개신교가 신앙생활에서 성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판정자이다. 서로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는 논쟁과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기독교를 갈라놓은 오해를 뛰어넘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교황의 강연 이후 교황과 루터교세계연맹 무닙유난의장은 가톨릭과 루터교가 장애를 극복하고 일치를 이루도록 대화를 지속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아울러 기아와 가난에 허덕이는 주변이웃에게 구제의 손길을 공동으로 뻗치자는 공동의 헌신도 함께하자고 인식을 같이 했다.
 이번 방문에 루터종교화합연구소의 테오도르 디에터 연구원은 신교의 산파인 루터가 교황을 적그리스도라고 비난하고, 로마 가톨릭을 신랄하게 비판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종교개혁 500년을 기념해 룬드에 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고 말했다.
 가톨릭 일각에서는 가톨릭교황의 신분으로 역대 최초로 개신교 예배에 참석한 교황의 행보에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교황측은 종교개혁을 축하하러 간 것이 아니며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가톨릭과 신교가 종교개혁의 의미를 함께 기억하고, 신교와 구교가 새로운 화합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종교간 화해의 노력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종교는 지난 50년간 과거의 오해와 갈등을 털어내기 위해 계속 대화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교리의 해석이나 예배와 미사 상 과정에 있어 입장차가 커 완전한 화해에 이르려면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 나경철기자 sccnkc@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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