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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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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쾌락도 삼가고 겸손한 길을…거룩한 삶으로 부활생명을 찬미하자

 

◆부활 안에는 4가지가 없다

 온 세상이 부활절 생명의 환희로 밝아지기를 소망한다. 코로나의 위기로 지구의 많은 생명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2021년의 부활절엔 더 뜻깊은 부활생명을 묵상하며 누려야 됨을 인식하게 된다. 이 부활의 생명은 승천하신 그리스도의 생명이며 또한 교회의 생명이며 그리스도인들의 생명이다. 이 생명 안에는 사망이 결코 있을 수 없다. 이 생명으로 인해 교회 안에는 사망이 있을 수 없다. 그리스인의 삶 속에도 사망이 있을 수 없다. 부활 생명이 충만한 날을 ‘~사망이 없고~’(계21:4)라고 말한다. 이 때는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라고 이른다.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날인가. 눈물을 흘려 보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또 이 세상 살면서 눈물 흘릴 일이 얼마나 많은가? 부활생명이 충만한 나라가 이를 때는 우리 눈에서 눈물을 다 씻어 주시니 사망이 없고, 애통도 없고,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사망이 지배하는 계절이 다 지나가고 만물을 새롭게 함은 주님의 부활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주님의 부활 안에서 사망, 애통, 곡, 아픔, 4가지가 없는 새로운 만물의 회복을 약속하고 있다. 

 

◆믿음이 실상이 되게 하라

 이러한 사실을 믿는 것을 믿음의 실상(히11:1)이라고 한다. “믿음은 바라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는 말씀처럼 오직 우리는 믿음으로만이 그 세상을 볼 수 있다. 3차원에 사는 우리들은 믿음이 아니고는 시공간을 초월한 하나님의 세상을 볼 수 없다. 이 세상의 원리로는 볼 수 없는 것을 믿음으로는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서 말씀으로 이루는 세상을 누리며 가져 올 수 있다. 여기에 기도가 있다. 기도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고 주님과 친히 교통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오게 하는 통로이다. 우리는 듣지 못하는 것을 듣고 보지 못하는 것을 듣는 차원에 속한 사람들이다. 기도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입증해 준다. 믿기만 하고 새벽기도를 하지 않는 다면 믿음의 실상을 누리는 것은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나 반드시 온 세상에 크리스마스가 축제가 되어 주님의 나심을 기뻐하듯이 온 세상에 사망이 사라지고 부활생명을 기뻐하는 시대가 오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 부활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거룩히 자신을 구별한 예수님처럼 이제 우리도 거룩히 구별함으로 부활을 기뻐해야 한다.

 

◆거룩한 자, 눈물도 흘릴 수 없다

 레위기 10장에서 아론의 두 자녀가 다른 불을 드림으로 죽임을 당하자 모세는 아론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리라”(10:3)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봉사자들은 오직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길을 가야한다. 이 때 사사로운 인간의 감정이나 애정을 따라 행동한다면 우리는 다만 육에 속한 자들이 될 뿐이다. 혈육이 죽었을 때 마땅히 애통하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님은 아론을 향하여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라 그러면 죽음을 면하고~”(6절)라고 분부하신다. 아 ! 얼마나 거룩하고도 놀라운 명령이신가? 우리는 당연히 애통하고 곡하는 것만이 인간의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 하나님의 영광을 우러러 보게 하신다. 구별된 자들은 눈물을 흘려도 죽음이 임했다. 우리는 여기서 믿음의 실상을 보게 된다. 부활의 권능을 우러러 보는 자들은 이미 눈물을 그칠 줄 아는 사람들인 것이다.

 

◆거룩한 자는 쾌락을 삼간다

 천성이 흠도 없도 죄도 없으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억제 하고 거룩하게 삼가신 것은 오늘 우리의 거룩의 길이 되기 위함이었다. 이제 우리도 거룩함으로 부활의 권능 안에 거할 때이다. 많을 일을 삼가며 많은 말을 그치고 합당한 주장도 내려놓고 의식주도 세상의 쾌락도 삼가며 겸손한 길을 가야한다. 우리는 천성적으로 교만하고 흠이 많기에 많은 것에서 겸손히 절제해야 마땅하다. 감정의 흥분도 애정도 다 내려놓고 하나님의 권위에 우리의 구주 예수님처럼 복종해야 한다. 온 교회가 한 마음으로 주님의 거룩한 길을 따를 때 주께서 부활의 영광을 온 땅에 가져오실 것이다. 거룩한 삶으로 부활 생명을 찬미하자.

 /대전 반석교회 담임목사·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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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에세이] 부활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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