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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1.2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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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후서 2장 4절에서 “하나님이 범죄 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라고 하셨다.

 

영국의 시인 존 밀턴(1608~1674)은 그의 서사시 〈실낙원〉(1667)에서 사탄은 “나로선 다스리는 것이 소망이다”라고 하고서 “천국에서 섬기느니, 비록 지옥에서나마 다스리는 편이 낫지”라고 함으로써 사탄의 교만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밀턴은 사탄은 지옥의 뱀이었다고 한다(요한계시록 12장 9절). 그놈은 교만하여 그의 모든 반역하는 천사들의 도움으로 반역하기만 하면, 동료 이상의 영광을 얻고, 지고하신 분과 동등해지리라 믿고(이사야 14장 12~14절), 야망을 품고, 하나님의 보좌와 주권에 대하여 불경스런 전쟁, 즉 교만한 싸움을 하늘에서 헛되이 일으켰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은 감히 당신께 싸움을 걸어온 그를 하늘에서 불붙여 번개같이 떨어지게 하여(누가복음 10장 18절), 무서운 타락과 파멸을 가하여 천사들의 고장으로부터 바닥없는 지옥으로 거꾸로 내던지셨다. 

 

밀턴은 지옥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 황량하고 거친, 처참한 광경을,/ 주위 사방에는 무서운 암굴, 그것은 마/불길 이는 화덕,/그러나 이 화염에는/빛이 없고, 간신히 보일 정도의 짙은 어둠에/드러나 보이는 것은 다만 비참한 과역뿐,/슬픔의 지역, 우수의 그림자, 평화와/안식은 없고, 사람이면 모두가 갖는/희망마저 없고, 다만 끝없는 가책과/한없이 꺼지지 않고 불타는 유황에 붙은/불의 홍수가 끝없이 휘몰아치는 곳/아, 떨어지기 전의 그곳과는 너무나 다르구나” 

 

떨어진 천사인 사탄은 자신의 속성은 “약한 것은 궁상맞다”고 하고, “무엇이든 선행은 우리 일이 아니다./그의 높은 뜻에 거역하여,/언제나 악을 행하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즐거움,/그러므로 그의 섭리가/우리의악에 선을 찾아내고자 한다면,/우리의 할 일은 그 목적을 꺾어/ 선에서마저 항상 악의 수단을 찾아내는 것이라야 하리”라고 한다.

 

패배한 천사장 사탄은 자신의 한탄하는 마음 상태를 말한다. “이것이/우리가 하늘과 바꿔서 차지할 자린가. 이 슬픈 어둠이/저 하늘의 빛 대신인가. 도리 없지. 지금/군주인 그는 제가 옳다 여기면 무엇이든/처치하고 명령할 수 있으니 그에게서 멀수록 좋다./음부여, 그리고 너 무한히 깊은 지옥이여,/너의 새 주인을 맞으라, 장소나/때에 따라 변치 않는 마음의 소유자를,/마음은 마음이 제집이라, 스스로/지옥을 천국으로,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 사탄은 누가복음 17장 20~21절에서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하신 말씀을 이용하여 자기 마음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서 사탄은 자신의 존재 목적을 말하여 “나로선 다스리는 것이 소망이다”라고 하고서, “천국에서 섬기느니, 비록 지옥에서나마 다스리는 편이 낫지”라고 한다. 사탄의 속성은 교만하고 오만하여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여 다른 사람들을 정복하고 다스리며 노예화하려는 야망이 자신의 본질임을 토해내고 있다. 사탄의 존재 목적 선언은 예수님과 정반대의 속성이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0장 26~28절에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하셨다. 

/라이프신학원 총장, 국제크리스천학술원 원장, 한국기독교영성총연합회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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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나마 다스리는 것이 소망 - 존 밀턴의 「실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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