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대담] 침신大 김선배총장, C-LTM 교육시스템을 개발해 적용

‘세상’섬기며 ‘시대와 소통’하는 인재를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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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1.2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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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 극대화

교회위한 신학, 실천하는 신학, 영성 뿌리내린 지성 실천

 

한국침례신학대학교는 교회와 사회를 위한 신학, 영성에 뿌리내린 신학, 실천하는 신학을 통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대와 소통하며 학생 중심의 행정교육을 지향하여 시대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재 양성과 신학 정체성 확립을 통해 엑스폴로 73 여의도광장 전도집회에서 설교했던 빌리 그래함,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 찰스 스펄전, 성경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 등 세계적인 인물들을 배출한 침례교의 정신과 정체성을 되살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등 다양한 교육주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세상을 섬기는 대학, 시대와 소통하는 대학을 목표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대학소개를 듣는 것으로 대담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학생중심의 행정과 운영에 중점 

△총장님=한국침례신학대학교는 침례교회의 대표적이며 유일한 신학대학입니다. 학부과정 9개학과 1400명, 대학원 5개 과정 800명 규모입니다. 현재 53명의 전임교수가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형과 함께 우리 대학의 감사한 특징은 지난해 말까지 매주 후원이 지속하면서 재학생에게는 비전을, 졸업생에게는 성취를, 교단에는 희망을 주는 학교가 되고 있습니다.

 

▲학생중심의 교육행정을 펼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장님=이에 대해서는 복잡한 원리보다는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 교수로 임용되었을 때는 학생들의 형이나 오빠와 같은 입장에서, 시간이 흐르면서는 마치 삼촌과 같은 입장에서 강의했습니다. 다음에는 학생들이 자녀같이 보였고 이 생각이 최종 단계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조금 더 지나면서는 학생들에게 소망을 두는 부모의 간절함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부모들의 간절함 속에는 자녀가 자신의 희망이며 미래가 담긴 것입니다. 이 관점을 가지고 학생을 바라보면서 학생중심의 행정을 펼치는 것입니다. 물론 학생이 있어야 학교가 있지만, 그러나 그 내면에 담긴 학생의 소중함을 부모의 간절함을 통해서 바라보면서 학생중심의 행정과 학교 운영을 하는 것입니다.

 

▲침신대만의 차별화 내지는 특화된 교육과 총장님이 개발한 C-LTM교육시스템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총장님=분필 하나 가지고 강의하던 패러다임이나 초등학교부터 직사각형의 획일화한 강의실 구조와 같은 교육 환경 구조가 변화해야 한다는 기조 위에서 교육방식의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를 정의하면 teaching에서 learning으로의 전환이며, 개별지식의 습득보다는 집단 지성을 이루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블록체인 형성이나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의 개념입니다. 아시다시피 학문은 변증을 통해서 발전하고, 변증은 토론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C-LTM은, Creative-Learning, Thinking, Mentoring을 말합니다. 어떤 면에서 ‘창의성’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매우 소중한 선물입니다. C-LTM은 창의성을 기반으로 학생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입니다. 강의에 대한 평가도 대학에서 보편화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높은 비중 대신에 토론 과정의 참여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것입니다. 강의마다 교수님들이 강의할 주제들을 사전에 나누어 주고, 학생들은 스스로 선행학습을 통해서 익힌 후에 주어진 시간 동안 학습을 주도하면서 학습의 주체적인 역할을 합니다. 교수는 학습 촉진자로서 강의 전후에 멘토링을 하여 학생의 역량을 강화합니다. 실제 지난 학기 20개의 강좌를 개설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좋고, 강의를 진행하신 교수님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영상활성화·찾아가는 교육을 실천

▲신학교 교육목표와 총장님의 교육철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총장님=‘세상을 섬기며 시대와 소통하는 침신인’을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요한복음 3장 16절에 기초했습니다. 학문은 관념의 세계에 머물지 말고 삶의 현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러할 때 그 가치가 입증됩니다. 그래서 저는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교육하면서, 현장이 진리를 검증한다는 생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시대에 국가에 대한 교회의 사회적 역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신학교의 운영방향과 대처방안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위한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총장님=안타깝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삶의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교회 못지않게 대학사회도 치명적인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대학교’(University)의 본질은 다양성과 통일성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류의 장입니다. 학문과 학문, 전공과 전공, 사람과 사람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서 상호 배워가는 것이 대학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중요한 기능이 이루어지지 못하기에 단순 지식 전달의 수단이 대학의 모습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교육이 계속 이루어지면, 부분적인 전문가는 될 수 있지만, 균형을 갖춘 전문가가 나올 수 없습니다. 게다가 신학대학은 교회와 매우 밀접한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데, 현재와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는 공동체 훈련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에 머물 수는 없고, 사회 구조적인 변화 속에 영향을 받는 대학의 구조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우선 교육의 본질 회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변화하는 신학대신에 성서학을 강화하는 교과과정으로 개편했습니다. 영성의 강화에 맞춘 성서학이 강한 교과과정 개편과 같이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적용의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일반학과 학생들이 복수 전공을 수행하도록 교육과정도 이미 개편하여 균형을 갖춘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영상 교육의 활성화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이동식 스튜디오를 통해서 찾아가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미국 남침례교단을 비롯, 해외 여러 신학대학, 대학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장님=이제는 신학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외국과의 학문적인 수준은 차이가 없습니다. 우리가 앞선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적인 다양성 경험과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는 외국 대학과의 교류도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침례교회가 세계 125개 나라에 퍼져있다는 것이고, 침례교회의 끈끈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상호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입니다.

특히 우리 대학이 중점을 두는 것은 현장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인데, 특히 신학과에 입학하면 전체 학생을 이스라엘 연수를 보냅니다. 많은 부분을 학교가 지원해서 성서의 땅을 직접 걸으며 성서의 삶을 체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일반학과 학생들을 위해서 유엔 산하 단체나 국제 구호단체 등에서 일하며 글로벌한 마인드와 섬김의 정신을 배우게 할 것입니다. 


교회위한 배움터의 역할을 감당 

▲교단총회와 개교회들과는 어떤 유기적 관계 속에서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총장님=침례교 총회는 본부가 없습니다. 교단 총회도 협력사업을 위한 협의체입니다. 이는 중앙집권이 아니라 모든 교회가 동등하며, 상호 유기적인 관계성을 유지하며 침례교회의 정체성을 유지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대학과 교단은 일심동체의 성격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대학의 교육방향이 교회를 위한 신학, 실천하는 신학, 영성에 뿌리내린 지성을 실천하도록 설정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비판으로 변화하지 않고 헌신과 희생으로 변화합니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신학대학은 반드시 교회를 위한 배움터가 되어야 한다. 마음으로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

 

▲각 신학대학교마다 신입생이 줄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침신대의 대응방안을 말씀해 주신다면.

△총장님=이러한 대학 위기 상황은 이십여 년 전부터 예고가 되었으므로, 사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어쩌면 예상보다 늦게 위기가 온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 대학의 위기이기도 하고, 이른바 교육 당국의 ‘대학준칙주의’로 인한 무분별한 대학인가와 증원의 후유증을, 즉 정책적 오류를 지금의 대학들이 떠맡은 것입니다. 게다가 대학평가를 1~2만 명 규모의 일반대학이나 1~2천 명 규모의 특성화한 대학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정책의 강제화가 신학대학의 위기를 심화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학대학이 1~2천 명 규모이고 ‘신학’ 위주의 대학들은 정부재정지원 항목에서도 제외가 되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침신가족공동체’라고 칭하면서, 저는 학생 한명 한명을 천하보다 귀한 영혼으로 섬기면서, 세계 최고의 교수진, 세계 최고의 학생들, 세계 최고의 교단인 세계 유일의 한국침례신학대학교라는 정신으로 규모의 경쟁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상승시킬 기회로 보고 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질적 성장과 부흥을 위한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총장님=지금 교회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입니까? 그런데 달리 생각해 보면 기독교 2,000년 역사 속에서 지금처럼 복된 시절이 있었을까요?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어려움은 역사에 비추어 보면 어려움이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 정금처럼 단련되고 정예화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성경으로 돌아가고, 성령의 능력으로 생활하면 우리가 예기치 않게 코로나를 겪고 있듯이, 우리가 가늠치 못하는 새로운 장이 우리 앞에 활짝 펼쳐질 것입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 허동욱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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