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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제일교회 이동환목사

“다수 편견에 맞서 소수자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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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2.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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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식 초대받아 집례한 것은 목사로서 할일 한 것일 뿐”

여러 과정 끝에 감리교 연회재판에서 정직 2년 선고받아

 

이동환목사(영광제일교회)는 지난 14일 무지개신학연구소, 퀴어신학아카데미에서 주최한 제1회 무지개목회상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최소 인원만 참석하여 진행됐다.

 

이동환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처음에는 내가 받을만한 상인가 싶어 쑥쓰럽고 민망한 마음으로 참석해 앉아있었다”며, “김준우선생님께서 ‘미안하다’고 하실 때는 울컥 눈물이 나오는 걸 애써 참았다. 평생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를 아는데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바쁜 중에도 달려와 사회를 맡아주신 자캐오신부님, 멋진 노래로 퇴로를 차단해주신 장현호님, 기운 북돋는 말씀 해주신 김준우선생님, 홍인식박사님, 한인철박사님, 유연희박사님께 감사드린다. 받은 격려 기억하며 꿋꿋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이목사는 무지개목회상을 수상 후 “먼저 무지개목회상을 재정하시고 부족한 저를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무지개신학연구소, 퀴어신학아카데미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사실 이 상을 받는다는 것이 굉장히 영광스러우면서도 참으로 민망하다. 그저 제가 한 일이라고는 축복식에 초대받아 집례한 것밖에는 없다. 목사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했던 것일 뿐이다. 그 뒤는 심사위원회와 재판위원회 분들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성소수자 인권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용기있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던 분들이 계셨다. 맨몸으로 혐오를 받아내며 치열하게 싸우고 생존하신 혹은 돌아가신 당사자 분들이 계셨다. 또한 대다수의 교회와 목회자가 ‘동성애는 죄’라고 손가락질할 때, 하나님은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심을 말하며 무지개빛 목회를 펼쳐나가신 선배 목회자분들이 계시다. 이 상은 사실 그분들이 받으셔야 할 상인 듯하다. 이 곳에 계시지 않는 그분들을 대신하여 받는 상이라 여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목사는 “작년 9월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 집례한 일로 고발된 후 1년 4개월여 시간이 지났다. 여러 과정 끝에 감리교 연회재판에서 정직 2년을 선고받았다”면서 “현재 총회로 상고하였고 아직 항소심 날짜는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격랑 같은 시간들을 지나오며 참 외롭고 힘겨운 시간들도 있었지만 참 감사한 일들도 많이 있었다. 고립감과 외로움에 혼자 울고 있을 때 손을 내밀어 준 분들이 계셨다”고 감사했다.

 

또 “생각지도 못한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함께 의논하고 대응해나갈 힘이 되어준 대책위와 변호인단이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성명서에 함께 서명해준 고마운 분들도 계셨다. 직업도 종교도 다른 수천명의 사람들이 탄원서를 보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목사는 “제가 겪은 일은 암울하고 절망스러운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과정에서 희망의 씨앗을 품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 길을 만드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분이다”면서 “언젠가부터 ‘나’의 일은 ‘우리’의 일이 되었고, 우리는 서로의 어깨를 걸고 저 혐오와 편견의 벽에 부딪혀 나가고 있다. 우리는 각자 평화롭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누군가는 축복을 했고, 누군가는 피케팅과 기도회를 열고, 또 이렇게 상도 제정해주시고, 이런 우리의 노력들이 어우러져 해방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 내년 초에는 2심 재판이 시작되겠고 무죄는커녕 어쩌면 더 중한 처벌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할지라도 결코 사랑은 지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며, “오늘 수여해주는 이 상은 지금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격려요, 함께 혐오에 맞서겠다는 연대이자 평등한 한국교회를 열어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이라 할 수 있을 것다. 응원의 마음 잘 받아서 포기하지않고 꿋꿋이 걸어 나가겠다. 차별에 침묵하지 않으며 인간의 존엄에 대해 외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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