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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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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종교개혁 기념 503주년이 되는 해이다. 종교개혁이란 무엇인가? 종교개혁은 어디에서 출발했는가? 루터는 처음부터 교회의 제도를 개혁하고 교리를 개혁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루터는 신앙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죄인으로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설 수 있을까?” 이 고민이 종교개혁의 출발점이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선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시대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새로운 기준이나 표준이 생겼다는 뜻이다. 인류는 이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찾고 있다. 교회도 이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과 혼란을 겪고 있다. 오랫동안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비대면 예배를 드렸다. 비대면 예배를 드리면서 진지한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교회가 무엇인가? 예배가 무엇인가? 신앙이 무엇인가?”

 

루터교에서는 교회를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성찬이 바르게 집행되는 교인들의 회중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루터교 예배는 교회의 표지인 말씀과 성례전이라는 두 기둥으로 이루어진다. 코로나로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회를 어떻게 정의하고 성례전을 집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배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근본 질문을 던지게 된다.

 

예배의 근본이 무엇인가?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장 1~2절).

 

종교개혁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그리스도인 각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종교개혁이다. 특별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공동체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을 때 탐욕을 내려놓고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종교개혁이 아닐까? 

/루터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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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정신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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