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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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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오키나와 성서신학교 주최로 오키나와 종단 선교가 있었다. 오키나와 최북단에서 중부까지를 하루에 평균 17-8킬로미터, 총 120여 킬로미터를 걷고, 오후에는 각 지역 교회의 전도를 돕는 훈련이다. 걷는 동안 침묵하며 오직 주님과의 교제에 집중하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취지였다.

 

신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메구미 자매를 격려하기 위해 곽 선교사도 함께 참석했다. 발이 부르트고 허리가 아파왔지만 자연에 가득한 주님의 임재를 느끼며 깊은 기도를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오키나와 선교사로서 이 땅을 속속들이 밟으며 축복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주어진 것은 큰 특권이었다. 메구미 자매도 주님의 은혜로 힘든 훈련을 넉넉히 감당해 냈다. 오키나와의 무더운 날씨 가운데 때를 따라 구름과 비를 보내 주신 주님의 세심한 사랑 가운데, 지칠 때마다 말씀과 찬양으로 힘을 얻었다는 자매의 간증을 들으며 주님께 영광을 돌렸다.

 

코로나가 진정되어 일상이 돌아왔던 오키나와는 7월 말부터 감염이 급증하여 결국 8월 한달 동안 독자적인 ‘긴급사태선언’을 했다. 하지만 관광업이 주산업인 이 곳 특성상, 주민들에게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하면서도 관광객들을 막지는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9월부터 일상이 회복되었지만 10월 중순 현재 확진자 수가 2천 9백 명을 넘은 상태로 일본 전국적으로 보아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참고로 오키나와 인구는 우리나라 대전과 비슷하다).

 

그런데 한 가지 감사한 일은, 이런 상황에도 오키나와의 많은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워낙 교회 수도 크리스천 인구도 적어서 지금까지 교회에서 감염이 일어난 케이스가 없었다.

 

또한 대부분의 교회가 소수로 모이다 보니 감염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도 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아이노 교회에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소수 정예 멤버들이 모여 주중 성경공부와 기도회를 하고 있다.

 

오랜 기간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교회들과 일본 대도시 교회들의 현실을 생각하며 아픈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못 하게 된 것들이 많지만, 잊을 뻔했던 ‘한 영혼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며 인내와 지혜를 겸손히 구하게 됩니다.

 

전세계 성도들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더욱 주님을 사모하고 본질적인 것들에 집중하게 되는 이 때, 먼저 우리의 영을 정결하게 회복시키실 주님을 바라본다.

 

아이노 교회 주일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2학년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교회에나오던 친구가 6학년이 되면서 교내 농구부 동아리에 들어갔다. 염려는 현실이 되어 주일에 다른 학교와의 시합 때문에 예배에 빠지는 날이 많아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혼자 교회에 오던 또 다른 친구도 배구부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못 오고 있다. 둘 다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데 중학교에서 본격적인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믿음을 지켜 나갈지 애타는 마음이다. 믿음에 뿌리를 내리고 주님 안에서 계속 자라가기를 간절히 기도하다.

 

10월 마지막 주일에 아이노 교회 창립 12주년 감사예배를 드린다. 깨어짐과 실수투성이의 시간들이었지만 저희는 참 행복한 주님의 동역자임을 고백하게 된다. 늘 신실하게 앞서 행하시는 좋으신 하나님과, 뒤에서 든든하게 기도해 주시는 동역자님들의 존재에 깊이 감사드린다.

/곽한상·김세영 일본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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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통신] 오키나와 종단선교 성공적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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