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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이감’ 이관택감독

“비전향 장기수는 출소 후 여전히 감옥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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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23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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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란 한국전쟁 때부터 사상범으로 옥살이를 하면서도 강요된 사상 전환 요구에 응하지 않은 분들을 지칭한다”며, “군부독재시절부터 존재하던 ‘사회안전법’이 1989년에 폐지되자, 이때부터 비전향 장기수들이 출소하기 시작했다. ‘사회안전법’이란 비전향 장기수들이 자신들의 형량을 모두 채워도 청주보호감호소에 2년간 투옥시킬 수 있는 법으로, 이 법은 2년의 연장 수감기간을 또다시 무기한 연장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고 말하는 비전향 장기수 관련 다큐멘터리 ‘이감’ 이관택감독(사진).

 

이감독은 “이분들이 김대중대통령 시절인 1999년 모두 출소하게 됐다. 하지만 이분들은 출소 후에도 여전히 감옥과 같은 삶을 사시게 된다. 즉 좁은 감옥에서 넓은 감옥으로 이감된 것이다”면서 “이분들에게는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다. 이분들은 여전히 존재하는 ‘보안관찰법’에 따라 2명의 보호관의 철저한 감시를 받아야 한다. 평생을 당사자만이 아니라 연좌제로 인해 모든 가족들까지 함께 고통받았는데, 이들의 고통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감독은 “이제 비전향 장기수분들의 연세가 매우 많으셔서 살아생전에 이들과 관련된 역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록하고 싶었다”며, “다큐멘터리 ‘이감’은 43년간 옥살이를 하며 현존하는 최장기수이신 안학섭선생을 비롯해 3분의 비전향 장기수의 삶을 추적하고 있다. 이분들이 겪었던 극심한 고통과 여전히 그 고통이 끝나지 않은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함께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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