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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도목사 전집·4 「설교와 성경」

기독교의 재출발위한 개혁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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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2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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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 바른 성경연구의 세계를 종횡무진한 길로 인도

문서설교 26편도 수록, 장년 성경공과를 내용으로 집필 


정재헌의 편집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이용도목사의 설교집을 모은 이용도목사 전집·4 〈설교와 성경〉이 출간됐다. 기독교의 재출발을 촉구했던 설교집이다. 인터넷으로 매일 수천 편의 설교가 쏟아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설교들의 99.9%가 지금부터 십 년 뒤에는 기억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은 오늘 우리가 십 년 전의 설교를 기억함이 없음에서 아는 바이다.

 

수천수만의 설교가 일회용으로 쓰이고 사라지는 데 반해 이용도목사의 설교는 그 존재를 긴 시간 이어 왔다. 다시 말하면, 세월의 시험을 통과하면서 여러 세대의 선택을 받아 왔다. 이것은 이용도의 설교에 또는 ‘이용도’라고 하는 설교자에게,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나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1930년대 초 한국교회를 이끌었던 한 설교자를 꼽자면 이용도(1901-1933)목사를 말하는 것이 무리가 아닐 것이다. 서른셋에 요절한 그는 4년여에 걸쳐 북간도에서 경상남도에 이르기까지 초교파적으로 초청을 받아 수많은 교회에서 ‘조선 기독교의 재출발’을 촉구하며 열정적으로 설교했던 당대의 대표적인 설교자다.

 

이 책은 이용도목사의 설교와 성경 연구의 세계를 종횡무진 여행한다. 특별히 두 장소를 방문 할 것이다. 먼저 이용도의 부흥회에 참석하여 ‘현장 설교’를 경청하고자 한다. 그다음에는 그가 개설한 성경 연구반에 등록하여 ‘문서 설교’를 만나고자 한다.

 

제1부 설교에서는 ‘현장 설교’ 21편을 찾아간다. 이러한 설교 필기는 이용도 자신이 아닌, 설교를 듣고 있던 사람들이, ‘혼자만 듣고 있을 수 없다’, ‘적어 넣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충동에 이끌려 때로는 현장에서, 때로는 집으로 돌아가 필기해 넣은 것이라는 특징이다. 이용도가 직접 기록한 글이 아니라고 해서 그의 말이 아니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이용도의 현장 설교는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인물들이 필기 한 것이라는 특징도 있다. 그 기록을 수집한 사람은 변종호였다. 그는 1937년과 1958년 시간을 달리하면서 이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용도의 설교 필기가 일제강점기와 6·25사변이라는 환란기를 통과하면서 살아남아있음을 떠올리면 이 기록물을 대하는 오늘의 감회는 무미건조할 수 없을 것 같다.

 

제2부 성경은 이용도의 ‘문서 설교’ 26편과 마주한다. 이는 개신교 연합기구인 조선주일학교연합회에서 이용도에게 집필을 맡겼던 장년 성경공과를 그 내용으로 한다. 주일학교연합회는 전 조선교회에서 공동 사용할 목적으로 이 공과를 장로회, 감리교, 성결교회 등에서 각각 대표되시는 목사를 추천하여 1학기씩 분담 집필케 했는데, 이용도가 1932년도 하반기 성경공과를 담당했다. 

 

1930년대 초 한국교계를 주름잡았던 부흥사 이용도목사의 설교에  왜 대중은 그토록 열광하였을까? 그동안 알고 싶어도 알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책으로 우리는 그의 성경공과를 문서 설교집으로서 새롭게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그가 설교에서 강조했던 핵심이 무엇이었고 마음상한 회중에게 새 힘을 주었던 메시지는 어떠한 것이었는지 접근할 수 있는 자료와 그것을 보는 시선은 확장된다. 

 

이제 이용도의 설교와 설교자 이용도를 만나러 갈 시간이다. 때로는 한 번의 여행이 이후 전체의 삶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그러나 특별한 여행, 새 역사로 이끄는 산 역사의 여행을 모르고 살고 가기에는 차마 아까운 것이다. 〈주의것 펴냄/신국판 양장 544쪽/값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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