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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학교 김국진목사

자신을 긍정하는 ‘구도자의 삶’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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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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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교과서 중심의 획일적 교육 재편에 대한 요구 확산

자연과 조화 이루며 개인의 개성이 발휘되는 사회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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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기존의 사회질서가 파괴되고 있는 작금의 시대에서 그동안 고질적으로 한국사회를 발목 잡아왔던 입시·교과서 중심의 획일적 교육도 새롭게 재편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 위기 상황에도 온 나라의 교육정책이 대학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급변하는 세계 정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크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 아래 대안학교인 산돌학교의 교육 방침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산돌학교 김국진목사(사진)는 “우리학교는 학생들이 창조적 자유를 신장할 수 있도록 교육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사람은 본래 자유롭고 창조적인 존재만큼 우리는 학생들이 그 창조적 자유를 스스로 양심과 하나님을 의식하고 이웃과 사회,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책임적 자유를 기르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학생들이 스스로 오랫동안 궁리하여 도달하는 ‘깨달음’을 목표로 한다. 아이들이 기쁨과 즐거움을 가지고 공부하며, 많은 지식의 습득보다는 그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 씨름하고 매달리고 탐구하는 태도를 기르고 나아가 자기 내면세계를 하나님께 열기 위함이다”며,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주입·암기식 교육이 판을 치고 있는 이때 우리의 교육 방식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맹목적으로 사이비 목회자를 추종하고 있는 만큼 생각하는 기독교인을 양성하는 일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전했다.

 

산돌학교는 특히 학생들이 ‘통전성’의 가치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목사는 “인간의 발달을 머리, 가슴, 손이라는 세 가지 차원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인식하고 고루 발달하도록 돕고자 한다”며, “또한 인간을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우주, 자연, 사회 문화적 조건 안에서 다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로 이해하고 그 속에서 성장을 돕고자 한다. 그래서 개성이 꽃 피면서도 자연, 사회와 균형을 잡고 서로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삶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목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안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자각을 통해 우리 인류가 환경과 유리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학생들은 1~2학년 기간 동안 살림수업을 통해 먹거리와 농사, 환경, 생태, 재활용 등에 관해 종합적 교육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살림수업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방식을 배우고 익히며 성장해 간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생태적 감수성이 신장되고, 당위로서가 아닌 자율적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습관이 몸에 베이는 것을 목격한다”면서 “경쟁 위주의 교육제도에서 자라난 학생들은 타인의 성공이 곧 자신의 실패가 됨을 학창 시절 내내 경험할 수밖에 없다. 타인을 넘어서야 자신의 등급이 오르는 사회구조에서 자라난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피조물로써 겸손하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양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김목사는 “우리는 학생들을 구도자라고 부른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존재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부른다”라며 “우리 교사들도, 학생들 스스로도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을 발견하고 긍정하며 스스로의 삶의 가치를 발산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무한 경쟁 시대 속에 무분별한 개발로 온갖 환경문제가 난무하는 우리 시대에, 우리 산돌학교의 학생들이 미래의 인간상을 제 스스로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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