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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대통령, ‘로라’ 피해지역 방문

“시민들 안전과 피해 복구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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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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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레이크 찰스’ 인근지역을 찾아 현지상황 확인

최고 풍속 241㎞/h로 역대 가장 강한 허리케인으로 기록

 

미국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이 지난달 29일 4등급 허리케인 ‘로라’로 피해를 본 남부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를 방문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하며 시민들의 안전과 피해복구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또한 함께 기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대통령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물에 잠긴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 인근 지역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이번 재해를 맞아 지역 당국의 대응에 대한 단 한 건의 불만 제기도 없었다”며, “나는 루이지애나의 위대한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여기 왔다. 한 가지는 알고 있다. 그들은 빨리 복구할 것이라는 점이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대통령은 텍사스주 오렌지 카운티를 찾았고, 지역의 수백 여명의 지지자들이 현수막 등을 걸고 대통령을 환영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결정된 트럼프대통령은 이번 피해 지역 방문을 계기로 대선 유세를 함께 이어갔다. 민주당 조 바이든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피해지역 복구를 돕기 위해 그곳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등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했고, 현지 언론은 이번 허리케인이 역대 가장 강한 바람을 몰고 와 나무가 주택을 덮치면서 14세 소녀와 68세 남성이 숨지고, 보트를 타던 남성 한 명도 물에 빠져 사망하는 등 최소 6명이 숨지고 수백 마일이 폐허가 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에서는 전봇대가 줄줄이 쓰러지면서 80만 6,000가구가 정전이 되기도 했다. 고층빌딩의 창문은 바람에 산산조각 나기도 했으며 공항에서는 바람 때문에 비행기가 뒤집히거나 서로 겹쳐진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현지 주민은 인터뷰를 통해 “1,000개의 토네이도가 지나간 것 같다”며, “어제 있었던 집들이 오늘은 모두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라’는 미국 남부에 상륙할 당시 최고 풍속이 시속 241㎞에 달했고, 이로써 역대 가장 강한 바람을 몰고 온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 2005년 3등급으로 상륙해 수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훨씬 능가하는 위력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 거주하고 있는 해안지역 주민 58만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것을 우려해 대피소에 가지 않고 집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돼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루이지애나의 존 에드워드주지사는 “재앙적 수준의 피해는 없었지만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고, 텍사스 그렉 애벗주지사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것은 기적”이라고 전했다. 허리케인 ‘로라’는 지난달 27일 미국 남부에 상륙한 지 11시간이 지나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졌지만 시속 80㎞의 강한 비바람을 품고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경고했다.

 

한편 텍사스와 루지애나주는 허리케인 ‘로라’가 코로나19 ‘슈퍼 전파자’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에드워드 주지사는 “허리케인 때문에 지역사회의 코로나 검사를 중단해야하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방역조치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루지애나 주정부는 지역민들을 대피시키면서 붐비는 대피소 보다는 호텔이나 모텔로 분산시키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고, 대피소를 어쩔 수 없이 사용할 때는 안전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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