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30(금)

성직자의 정치참여 어떻게 볼 것인가?

‘진리문제’가 아닌 ‘정치문제’로 교회 간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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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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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기도가 합당하면 응답하셔서 악한 권세자를 심판

정치문제로 성도와 성도, 목회자와 성도, 교회와 교회 간에 다투고

 

 최근 한국사회뿐 아니라 한국교회도 목회자나 성도들의 정치 참여 문제로 다툼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성직자들의 정치 참여와 권세자들에 대한 태도에 대하여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성경의 가르침을 살펴보고자 한다.

 

 

구약에서의 선지자와 왕

그리스도인들의 정치 참여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정치 참여가 가능하고 자기 의견을 표출할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의 가르침 안에서만 가능하고, 또 민주적 표출 방식이어야 한다. 정치에 앞장서는 목회자들의 타당성 근거를 들어보면 구약의 선지자들이 왕에게도 죄를 지적하였음을 근거로 삼는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세운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뜻대로 백성들을 다스리지 않고 타락할 때 하나님이 세운 종(선지자)을 왕에게 보내 경고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곧 구원 받은 성도 안에서의 일임을 예표한다. 하나님의 종들이 왕된 성도(벧전2:9)에게 경고하여 바로 잡아준 예표적 의미이다.

 

구약성경에서 왕이 잘못할 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보내어 하나님의 예언을 전해 주었다. 왕이 회개하거나 깨닫지 못해도 선지자는 왕에게 막말을 하거나 따귀를 때리는 등의 물리력을 일체 가하지 아니하였다. 선지자는 자신의 입에 넣어준 하나님의 예언만을 가감 없이 그대로 전할 뿐이었다. 구약의 선지자는 하나님께 받은 예언만 전하였다. 왕을 대하는 구약 선지자(종)의 태도였다.

 

 

신약에서의 성경의 가르침

신약은 구약의 방식과 전혀 다르다. 신약은 세상 왕들(세속 정권)이 사탄의 권세 안에 있는 자들(엡2:2)이기에 하나님은 이들에게 교훈 및 경고를 주기 위해 자기의 종들을 보내시지 않는다. 또 신약에서는 구약과 같은 예언을 주의 종들에게 주시기 않는다. 최근 일부 목회자들의 정치 참여와 대통령 하야 투쟁 등에 대하여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일까?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롬13:1,2). 그리스도인들은 권세 잡은 통치자들에게 복종하라고 명령하셨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에게서 나왔기 때문이다. 설령, 불신자인 왕(대통령)도 하나님이 세우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왕권신수설 사상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성경은 인간의 모든 제도와 왕(권세자, 대통령 등)을 존대하라고 말씀하셨다(벧전2:13-17).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신이 사는 곳에서 주께서 세우신 자들에게(롬13:4) 공손히 복종하는 것이 우리의 마땅한 의무이다(롬13:2,5,7). 이것은 권세자의 사적인 불법까지 수용하라는 말은 아니다. 범법을 일삼는 권세자는 법 규정 안에서 처벌될 수 있으며, 국민도 법 안에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누구이든 간에 국가의 권위에 복종하고 법률과 제도를 준수해야 한다(벧전2:13). 그리고 국가에 내는 조세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롬13:6.7).

 

 

권세자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

첫째, 그리스도인들은 권세자들에게 복종하고 국가의 제도에 순종해야 한다(롬13:1-4, 엡6:5-7 딛3:1,2 벧전2:13). 모든 권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둘째, 그리스도인들은 권세자들을 대적하여서는 안 된다.

성경은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고 순종하면서 아무도 비방하지 않으며 다투지 말고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라(딛3:1,2)고 말씀하고 있다.

 

셋째. 그리스도인들이 싸우고 대적해야 할 대상자는 사람이 아니고 사단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6:12)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이 말은 싸움의 대상이 사람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대적의 대상자는 “통치자들, 권세들,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로서 이것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귀의 다양한 방해 형태를 설명해 주는 내용이다. 이런 싸움은 세상 사람들은 할 수가 없고 오직 주안에 있는 성도들만 가능하다(엡6:10).

 

넷째, 마귀와 싸울 때 그리스도인의 무기는 오직 믿음과 진리와 기도뿐이다. 성도의 싸움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싸움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의 투쟁방식에 성도가 동참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성도가 마귀를 대적하고 싸울 때 어떤 무기로 싸워야 하는가?

 

① 믿음의 무기이다(엡6:16 요일5:4,5). 구원받은 사람에게만 이 믿음이 주어진다.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예수를 믿는 자)마다 세상(죄, 마귀)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예수 영접)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요일 5:4,5)(롬 8:37).

② 사단은 진리의 말씀으로만 이길 수 있다(엡6:13-17).

③ 사단은 기도로만 이길 수 있다(마21:22 막9:29 엡6:18).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미 마귀를 이길 수 있는 믿음의 무기가 주어졌다. 왕(대통령)이나 권세자들이 잘못하고 있을 때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라. 이 기도자체가 성도의 엄청난 특권이요 무기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물리력 행사(대적, 싸움)는 성도에게 허락되지 않았다(외적이 쳐들어 왔을 때 전쟁만 용인된다).

 

권세자들이 악한 자가 되어 백성들을 괴롭히고 악행을 저지를 때 그리스도인들은 기도만 하면 된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의 기도가 합당하면 응답하셔서 악한 권세자를 심판하신다. 기도는 이론적인 의식이나 형식이 아니다. 실제의 능력이다. 인간의 생사화복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안에 있다. 내가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죄를 범해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도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알지 못하여 성직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손에 물리력을 가지고 200여 년간 8회에 걸친 십자군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었다. 어린이까지 전쟁에 동원된 세계 전쟁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참혹한 전쟁사였다.

 

이런 문제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무조건, 무한정 용서하라고 말씀하셨다(마6:14,15; 18:21 막11:25 눅6:37; 11:4 고후2:10 엡4:32). 원수까지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셨다(마5:43,44). 성경은 이 원수를 내가 직접 갚으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면 하나님이 친히 갚으신다고 말씀하셨다(롬12:19 히10:30). 그러면서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롬12:14)” 이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정치집회와 목회자의 자세

이번에 코로나19 확산과 연관하여 소위 극보수 국민들과 목회자, 성도들이 참여한 8·15광화문 집회에 대하여도 논란이 많다. 이날 집회에서 연단에 선 목사나 연사들의 발언을 보면 저급한 속어가 난무하고 대통령을 향한 육두문자는 시장 잡배들을 연상케 하였다. 이런 형태는 보수를 비판하는 소위 진보적 세력의 언행도 마찬가지이다. 이같은 집회를 하나님은 싫어하시고 성경은 배척한다.

 

그러므로 목회자나 성도들은 이런 집회 참여를 금하고, 이와 유사한 유튜브 방송의 시청도 금해야 한다. 이런 집회나 방송 따위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가? 오히려 악령만 넘쳐날 뿐이다. 집회나 방송에서 예수님의 인자와 용서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상대에 대한 비난, 비판, 미움, 이간, 판단, 정죄, 혈기, 분쟁, 원수 맺음, 당 지음, 분열, 싸움만 가득할 뿐이다. 이런 것들은 육체의 일들로서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5:19-21)

 

무엇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손의 물리력으로 쟁취하려고 하는가? 이것은 전능하신 삼위 하나님을 믿지 못한데서 기인한다. 곧 하나님에 대한 믿음 없음이다. 이것을 형식적 믿음, 형식적 기도라고 말한다. 위선일 뿐이다. 한 국가가 공산화되거나 주변의 대국을 통하여 식민통치를 받게 되는 것도 인간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다. 여기에도 반드시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 있으시다. 공산화를 막으려면 회개의 기도만이 답이다.

 /총신대 평생교육원 실천목회연구 교수·개혁주의포럼 상임대표

※본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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