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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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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국은 지난 4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표되자마자 바로 락다운을 실시하여, 4월 새해 맞이를 축하하며 진행했던 물 축제(보통 일주일 진행)를 전면 중단시켰다. 이 곳 사람들은 락다운 규정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 지난 6월까지 우리 동네에서 밖으로 나와 노는 아이들을 볼 수 없었다.


이곳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외국인으로부터 발생한 전염병 정도로만 알고 있다. 나도 최근에 와서야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번 사태의 보다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1910년까지만 해도 세계 땅 면적에 인간이 거주한 비율이 18%밖에 되지 않았답니다. 지금은 거의 89%의 땅을 인간이 차지하고 있다네요. 자연히 바이러스와 같은 숙주를 찾는 생물은 오래 생존가능하고 편만이 거주하는 인간을 그 대상으로 삼는 것이 당연한 결과인 거 같다.


개혁장로교 신학교는 지난 7월 21일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삼엄한 경비와 입단속 속에 2학기를 개강하였다. 평소 6월에 개강하여 9월 중순까지 학기를 마쳤으나, 이 곳 정부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발표 이후 5명 이상 모임을 금지시켜서 개강을 미루었다. 아직도(8월 현재) 정부는 모든 사립학교와 기숙학교, 학원 등의 교육기관에 대해 개강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양곤에는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정부는 11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 최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양곤 시내는 뉴노멀 시대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분위기 입니다. 예전처럼 세무서와 법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상관없이 20~30명이 모여 기다리고 있고, 외곽은 마스크 쓴 사람이 드물 정도입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일부 학원들과 사립학교들은 정부 방침과 상관없이 이미 학생들을 불러 놓고 수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신학교도 어차피 법과는 거리가 먼 학교인 관계로(이곳은 1960년 이후 어떤 신학교도 허가를 내준 적이 없는 관계로) 정문을 꼭 닫고 2학기를 시작하였다. 학생들은 이번 학기 바깥 출입이 불가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떤 이들은 나무를 타고 담장을 넘어 뭘 사 먹고, 어떤 이들은 한쪽 구석에서 담배를 피다 걸리곤 한다.


한 사람의 신실한 사역자로 거듭나기가 너무도 힘이 든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이 사역을 잘 감당하길 기도하고 있다.
 /김바울·이안나 서남아M국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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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통신] 학원과 사립학교 등 개강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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