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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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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가 지탄과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 앞에서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심정이다. 게다가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마이너스 성장과 사회적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같은 요소들이 복음전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신학교육, 즉 목회자 양성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대처해야 한다는 긴박한 요청은 당면한 과제이다.


해방이후 여러 가지 요인과 함께 한국교회가 급격한 성장을 하면서 지도자 수급을 위한 대처를 해야 했을 때 미래를 위한 교육이 아닌 당장 필요한 인력을 수급하기에 급급했다. 어떤 의미에서 그 부작용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발전함께 그 이면에 드러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970년대 후반기부터는 신학교 지망생이 급격하게 많아지면서 신학교가 돈벌이 수단이나 교단과 학교의 외양을 키우는 도구가 됨으로써 신학대학들의 양적인 성장이 이루어졌다. 그렇다보니, 신학교육의 내실과 목적에 충실하지 못함으로 바르게 준비된 일꾼을 양성하지 못한 책임도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것은 하루에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이 아니기에 하루라도 빨리 대처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부족지만 몇 가지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


첫째 진정한 소명자를 발굴해야 한다. 언젠가부터 직업인으로서, 내지는 은퇴 이후의 제2의 의미 있는 직업정도로 생각하는 신학교 지망생들이 많다는 사실에 걱정이 많다. 그럼에도 신학교들은 정원을 채우기에 급급한 상황인지라 이들을 후보생으로 양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이다. 진정한 소명자, 목회자로서 소양이 갖춰진 자는 지교회 담임목사와 당회가 가장 일선에서 발굴해야 한다.


둘째 종교적 기능인이 아닌 복음의 전문가를 만들어야 한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신학교육은 단순한 종교적인 기능인을 양성해서 현장에 당장 투입하기에 급급한 면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목회는 단순히 설정한 목표를 향한 성과를 위해서 기능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목회는 전인적 차원의 인간관계와 삶의 나눔과 섬김을 함께하는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 목회자 역시 그 공동체의 일원이면서 지도자이다. 따라서 단순한 종교적 기능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공동체와 함께하면서 지체들과 동행하는 삶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를 만들어야 한다. 목회자는 결코 기업인이나 정치인과 같은 지도자가 아니다.


셋째 철저하게 헌신할 수 있는 헌신자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한참 성장할 때 신학교에 추천하는 과정에서 어떤 의미에서는 지도자로서 부족함이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신학교에 가도록 했다. 어쩌면 그러한 일들이 오늘날 비판의 대상이 된 한국교회의 모습이 있게 된 원인들 가운데 있을지 모른다. 더 이상 한국교회가 우민화되어서는 안 된다. 지도자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소양과 충분한 신학적 의식이 준비되도록 해야 한다.


넷째 경건한 신앙인격자로 양성해야 한다. 단순히 지식에 머무는 신학교육이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과 신자들과의 관계에 항상 깨어있어야 하고, 자신 역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경성하는 자의 모습으로 깨어있어, 그 말씀에 기꺼이 순종하는 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인격이 동반되지 않는 신앙은 참 신앙이 아닐 수 있다. 따라서 철저하게 신앙과 인격을 하나로 드러낼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신학교육을 해오는 필자로서 한국교회와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다.
/대신총회신학연구원 원장·어진내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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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신학교육의 미래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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