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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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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충격이다. 박원순시장이 자살을 하였다. 오래전부터 계획된 자살이 아니라 충동 자살로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었다. 그를 자살로 이끈 동기에 대해서는 여기서 논하지 않겠다. 자살 그 자체만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분명 자살은 죄이다.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의 것을 내 것이라고 주장할 수 없다. 그리고 자살은 살인죄이다. 타인만 죽이는 것이 살인죄가 아니다. 하나님의 생명인 나를 내가 죽이는 것도 살인죄이다.

 

 이미 다 알고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자살율 1위 이라는 것을. 그리고 매년 일만 5천여명 이상이 자살이라는 살인죄로 스스로 생명을 거두고 있다.

 

 특별히 대통령 다음으로 영향력과 인지도가 높은 서울 시장의 자살은 연쇄 자살을 염려하게 만든다. 바로 베르테르 효과 이론 때문이다. 독일이 나은 세계적인 문호 괴테가 1774년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라는 책을 쓴다. 그 책에서 주인공 베르테르가 연인 로테에게 실연을 당하자, 베르테르가 권총으로 자살을 한다. 이 자살을 모방한 자살이 전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이름으로 붙여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이미 고인이 된 최진실이라는 유명 탤런트 자살 이후 많이 이들이 따라 자살을 하였다. 바로 베르테르의 효과인 것이다.  이번 박 시장의 자살로 자살 유혹이나 충동을 받는 이들이 없기를 기도해 본다.

 

 자살하는 동기가 다양하겠지만, 단순하다 힘들다는 것과 절망한다는 것과 결국 도피이다.

 

 최근에 젊은 여자 청년을 만났다. 20대 중반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순간, 속으로 내내 눈물을 뿌렸다. 들려 준 이야기 정리하면 이렇다.

 

 자신이 두 살 때, 아버지가 뺑소니 자동차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 결과로 아버지는 정신병에 걸리게 되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자기를 버리고 가출했다 한다. 지금까지도 그 어머니 소식을 모른다고 한다. 그 이후 자신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키워 주셨다고 한다. 대학교까지 졸업하게 된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배가 아프다 하시더니 그날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 할머니는 할머니가 아니라 자신에게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고 한다. 이후 급격하게 더 큰 어려움이 불어 닥쳤단다. 할머니 돌연사로 할아버지가 충격을 받아 이내 눕게 되셨다고 한다. 한순간에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돌보아야 하는 가장이 된 것이다. 그러면서 20대 중반이라는 정말 젊은 나이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을 위해 공부를 시작하였단다. 나를 사랑해 주신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스스로 돌보기 위해서, 요양 보호사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자살한 박시장과 이 여자 청년의 얼굴이 겹쳐 지나간다. 누가 더 힘들까? 아무리 보아도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혼자 몸으로 돌보아야 하는 이 여자 청년이 더 힘들지 않을까? 그런데도 이 여자 청년은 인생 운명을 이겨 내려고 한다. 그 어려움을 헤쳐 내려고 용기를 내려고 한다. 자살을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 청년 안에 무엇이 있는 것일까? ‘예수’였다. ‘신앙’이었다. 예수님이 주시는 희망 한 줄 잡고, 삶을 견디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삶이 영웅적 삶이 아닐까? 신앙 영웅이다.

 

 이런 기도를 드리면서 속으로 웃었다. 이 여자 청년에게 이 삶의 무게를 잘 이해하고 함께 걸어가 줄 수 있는 남자 기독 청년 만나, 반려자가 되어, 인생이 꼭 힘든 것만은 아니었다고 들려주는 행복 고백을 듣고 싶다. 그렇게 기도했다. 

/루터회 전 총회장, 작은예수들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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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의 사회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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