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러시아정교회서 터키 정책 반발

“타 종교 포용의 가치를 무너트려”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7.10 16:5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모스크바총대주교청(총대주교=키릴주교)은 지난달 25일 러시아 국영TV 채널에서 아야 소피아 박물관의 모스크화 정책을 비판하고, 터키 정부의 정책을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모스크바총대주교청은 아야 소피아 박물관을 모스크로 개조하는 결정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으며 아야 소피아 논쟁을 영토 주권 수호 문제로 비화하는 터키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힐라리온주교(모스크바총대주교청 대외교부)는 “우리는 이제 중세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현대 인류는 다극화된 세계 속에서 다극화된 가치를 인정하며 사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며, “인류 전체는 다른 신념을 지닌 이들의 믿음을 존중하고 다른 종교 신자들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며 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스크바총대주교청은 아야 소피아 박물관을 모스크로 변경하려는 동기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터키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정치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아야 소피아 박물관을 이용하려는 배후 움직임이 있다고 믿는다. 현재 상황에서 터키 정부의 행위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터키 정부의 아야 소피아 박물관 모스크화 정책에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정교회 세계총대주교청)는 “전 세계에 있는 정교회 3억 그리스도인의 정신적 지지대인 아야 소피아를 모스크로 개조하는 일은 기독교인들을 실망시키는 행위이다”며, “터키 정부의 정책은 동서양의 관계를 파탄나도록 하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다”고 말했다.

태그

전체댓글 0

  • 88161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러시아정교회서 터키 정책 반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