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시인 최 선박사의 행복칼럼-15

육군훈련소의 ‘영적 아버지’ 구재서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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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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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군인으로 수 십 년 동안 국토방위에 전념하고 육군훈련소장으로 어느 지휘관보다 철저하게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여 제2921세기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군대인문학혁신 공로대상을 수상한 구재서 소장을 소개하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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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서 장군은 육군사관학교 4학년까지 불교에 심취한 독실한 불자였다. 우연히 서울시내의 한 신문사에서 주최하는 전시회에서 처음 만난 여대생으로 인해 그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 여대생이 지금 그의 아내이다. 그는 평소에 장인어른의 철저한 기도의 응답으로서 부부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구재서 소장은 군 생활 중에 음주문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내려오던 낡은 문화는 쉽게 개선되지 않았다. 심지어 지휘관들의 강력한 제의로 음주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옷 속에 술을 부어 피했던 적도 있었다.

어느 날 몸이 안 좋아 병원에서 검사를 하였던 그는 뇌종양 진단을 받고 좌절에 빠질 뻔하였다. 하지만 구재서 소장은 나를 구원하신 주님께서는 이러한 시험을 이길 수 있는 길을 예비해 주셨다고 눈물로 기도하며 아내와 처남 목사님 부부와 기도하며 심령의 안정을 갖고 극복하는 은혜를 받았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10시간이 넘는 의사의 세밀한 수술 후 군에 복귀하였다. 보통은 1년여의 임기를 하지만, 구재서 장군은 대한민국 육군훈련소장으로 3년 이상의 임기동안 반 만 명이 예배드릴 수 있는 예배당을 신축 준공하고 하나님께 봉헌하는 축복을 받았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대한민국 육군훈련소에 입영하는 풍경은 시대마다 조금씩 달라져 왔다. 지금도 그곳에는 여전히 눈물과 아쉬움, 후회와 안타까운 마음들이 공존한다. 부모님과 부대에 남게 되는 아들 사이에 수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이런 육군훈련소에 평균 1년 조금 넘게 지휘관으로 근무하는데 구재서 소장은 2016년 연말부터 2019년 연말까지 꼬박 3년을 재직했으니, 특별한 하나님의 섭리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재직 중에 5,000석 규모의 세계 최대 군 교회인 연무대 군인교회가 하나님께 헌당되었다(2018. 12. 22). 육군훈련소와 군선교연합회(MEAK)가 중심이 되었고, 군에 군종목사를 파송한 대한민국 대표 10개 교단, 그리고 크고 작은 수천의 교회와 수많은 개인들의 헌신이 한데 모아져 아름다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교회와 교단이 분열을 지속해온 상황에서 군선교라는 사명 하나로 교단을 초월하여 모두가 하나 되는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하나님의 크신 역사가 아닐 수 없었다. 청년이 교회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이 시대에 군선교는 특정교회나 특정 교단만의 사명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사명이기에 서로 협력해야한다.

 

구재서 소장이 재임했던 3년여 동안 총 21만 여명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2주에 한번 꼴로 토요일에 대략 3천여 명에서 5천 명 정도의 훈련병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세례를 받는 장면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모습을 다시 이 시대에 볼 수 있는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한 일일 것이다.

이일을 위해 휴일마다 쉼 없이 섬기고 있는 소수의 연무대 군인교회 간부와 가족들, 매주일 저녁에는 전국에서 달려와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 찬양과 악기로, 때론 연극과 무용으로 복음 전하는 수많은 분들, 주일 저녁예배에 참석하는 5천명이 넘는 훈련병들에게 주기적으로 자장면으로 섬겨주신 분들, 훈련병들에게 맛난 와플로 마음을 위로해 주신 분들의 헌신을 하나님은 기억해 주실 것이다.

 

훈련병들의 군 생활환경은 객관적으로 볼 때 과거보다 좋아졌다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는 훈련소 생활은 본인들에게는 여전히 인생의 가장 큰 장애물임에 틀림없다. 훈련받으면서 누군가로부터 마음의 위로를 필요로 하고, 정신적으로 자신의 존재 의미를 묻게 되며, 영적으로 하나님을 찾게 된다는 사실이다.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빈공간과 예수님만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삶의 방황은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훈련병들은 5주간에 10번의 예배를 드리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예수님을 알고 싶어 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자들도 점차 생겨나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기도 하고, 상처와 아픔의 의미를 발견하는 자들도 있다. 훈련가운데 경험한 하나님을 매주 200~300명가량이 간증한다(매주 간증 문을 접수하여 한편의 영상편지 형태로 제작하여 주일 예배 시 상영). 이 사역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훈련병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며, 젊은이들도 고난가운데 하나님을 알고 싶고, 만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한다그런데 코로나19가 이 모든 것을 멈추게 했다. 복음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훈련과정을 마쳐야 되는 훈련병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온다고 그는 말한다.

 

바라기는 군선교 현장이 다시금 뜨거워지길 간구한다. 다음세대를 위해 너와 나 구분 없이, 교단의 구별 없이 마음을 모으고 협력해야 할 시대이다. 구재서 소장이 지휘관으로서 국가가 명령하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평생을 거쳐 걸어온 길을 반추하며, 한국교회에서 젊은이가 떠나는 요즈음, 다시 회복되어 일어나 성령으로 뜨겁게 기도하며 예배하는 군선교의 현장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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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 박사(Ph.D., Th.D.)

smse21@hanmail.net

서울극동방송국(FM106.9MHZ)매주 수요일 오후 430‘5분 칼럼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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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9

  • 43592
이승진

제가 존경하는 두분! 글 너무 감동적입니다. #동고동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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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할레루야.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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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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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로

제 인생 최고의 장군님~♡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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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범

하나님께 충성된 종으로 헌신하셨던 장군님~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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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수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훈련소장님으로 재직 시 훈련병들에게
보여주신 따스한 눈빛과 베풀어주신 많은 일들을 기억합니다.
주님께서 동행해주시고 사도바울과 같은 예수쟁이의 모습으로
선한 사역을 감당하신 구재서 장로님..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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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철

화이팅이죠 구장로님 지면으로 뵙게되어 감사하네요. 군복입은 현장에서 뜨거운 성령의 역사가 재현되는 느낌이네요. 할럴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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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자

이렇게 훌륭한 군인아저씨가 계시다니 주님께서 적소에 일꾼을 심어 놓으셨네요 짱 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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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청오

캄캄한 밤에 어두운 밤에 새벽을 찾아 떠나자 병영에서 울리는 그 찬양의 감동의 도가니가 절로 생긴게 아니군요 하나님이 사랑 하시는 대한민국이 하루 빨리 자유 민주주의 평화 통일이 이루어 지길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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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웅

장로님 아직도 그때 함께 했던 순간들이 생생합니다
성령행전과도 같았던 토요세례식과 주일밤 문화공연 예배로 훈련병들과 함께 했던 그시간들이 아직도 감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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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우

함께했던 그날들이 그립습니다. 장로님 뒤를 이어 보여주신대로 군선교에 앞장서겠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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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규일

아멘.

자신을 위한 기도보다 믿지않는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와 행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전도하시는 구재서장로님.

장로님의 기도로 저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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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기

아멘! 장로님 그 시간이 상세히 기억납니다. 장로님과 함께한 많은 시간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였으며 축복이였습니다. 특히 연무대군인교회를 통해 젊은 생명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여준 첫 걸음이자 회개의 현장이였습니다. 찬양의 함성과 율동, 마음의 평강과 화평, 뜨거운 눈물과 감동, 수많은 기도의 제목들, 헌신과 사랑, 주님의 축복 그 자체가 이곳에 있었음을 누구도 부인할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장로님께서 떠나신 즉후 상황은 너무나 슬픈 현장 자체였습니다. 뜨거운 찬양을 들을수 없고, 열정적인 율동은 볼수 없으며, 교회로 달려오던 수많은 발구름소리는 어느곳에서도 찾을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 모든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수없는 일들이였습니다. 남은 이들은 그저 기도할 뿐입니다. 장로님의 하나님을 닮은 그 선하신 향기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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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섭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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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존경하는 구재서 소장님
인권친화적 서번트 리더십을 실천하신
멋지고 늘 따스하고 자상한 배려심을 갖추신 소장님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육훈소 전문상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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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의

육군훈련소장님으로 근무하실 때 모든장병들을
자기몸같이 참사랑으로 실천하신 소장님을
잊을 수가 없네요. 소장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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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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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성희

훌륭하신 인품과 선하신 모습으로 훈련소를 지휘하셨던 따뜻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소식을 접하니 그 따뜻함이 다시 전해져 지면으로나마 위로를 받습니다. 늘 주안에서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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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영

교인으로서 군인으로서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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