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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프로그램 등 대폭 축소 불가피

코로나사태 장기화로 여름행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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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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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름성경학교, 수련회 등 교회 여름행사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출산율저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다음세대 교육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장기화가 한국교회의 인프라인 주일학교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각 교단과 교회의 교육부서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행사들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여름행사에 대한 근본적 발상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방식에서 작은 규모에서 인격적 교제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행사를 기획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4%가 사역진행 여부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고 응답

대규모 집회에서 소그룹으로 분산하는 행사로 전환 절실

 

◆코로나로 여름 연합행사 줄줄이 취소·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경우 교회학교연합회가 7, 8월에 추진하던 연합회 차원의 대회나 캠프, 수련회 등이 취소됐다. 아동부전국연합회의 경우 8월에 예정돼 있는 교사수련회는 일정대로 진행하지만, 전국 어린이대회, 여름어린이캠프 등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중고등부연합회도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청소년 여름수련회를 겨울 수련회로 대체하는 등 방안을 찾는 중이다. 반면 연합회 차원의 대규모 캠프나 대회는 취소해도 전국 교회별로 진행하는 여름성경학교의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기독교성결교회는 담임목사 및 교육담당 부교역자, 평신도사역자 326명을 대상으로 여름행사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일정을 축소 또는 연기하겠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는 19 58년 창립 이래 62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학생여름수련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CCC는 지난 10일 화상으로 전국 45개 지구 책임간사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CCC는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온라인 사역에 집중해왔다.

 

◆위기의 여름성경학교·팻머스문화선교회가 전국 1,000여 교회 주일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4%가 여름사역 진행 여부에 대해 ‘모르겠다’고 밝혔다. 약 44% 교회에서는 수련회 일정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감성경사역연구원’과 팻머스문화선교회에서는 여름행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예장 통합측 노승찬목사는 “코로나가 악화되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전국교회로 직접 교재나, 동영상을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향후 여름 행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거나 실정에 맞는 강습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코로나 이후 연합회들과 함께 모색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팻머스문화선교회 최일모본부장은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세워주는 게 시급하다”며 “이번 여름행사를 통해 함께 모여서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가 하는 것들을 다시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강습회와 캠프·사정이 이렇다보니 ‘온라인 강습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교단체 캠프코리아는 ‘2020 여름 캠프코리아 온라인 성경학교 교사강습회’를 열고 있다. 무료로 제공되며 모든 컨텐츠가 유튜브, 캠프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화상회의 플랫폼(zoom)을 이용해 여름성경학교도 진행할 수 있다. 가정, 교회, 소규모 그룹활동 등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를 준비했다. 


액션메소드연구소(소장=이영미)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여서 일회성으로 개최하는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 형식을 벗어나 소규모의 인원인 여러 차례로 나뉘어 열리는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형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래서 소수의 인원이라도 성경학교 및 수련회 시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활동 중심으로 진행하고, 1일 수련회로 또는 요일별로 분할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그룹 통한 영성훈련 중요·전문가들은 소그룹활동이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장신대 소기천교수는 “이러한 소그룹 활동이 오히려 다음세대의 개인영성을 강화하는데 유리하다는 측면이 있음을 교회는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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