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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문학연구원서 저자 북토크

탈북민·여성의 사회적 차별 문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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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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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독교 파시즘 현황·여성·탈북민 차별 현상 지적

“우리 사회의 팽배한 차별문화 근절위해 포용정신 절실”

 

기독인문학연구원(대표=고재백교수)은 지난 17일 동 연구원 방배동 강의실에서 「혐오를 부르는 이름, 차별」이란 주제로 북 토크를 진행하고, 차별에 관한 인문학적·성서학적 비판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북 토크는 비블로스성경인문학연구소(소장=박유미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동 연구소가 발간한 신간 <혐오를 부르는 이름, 차별>을 놓고 한국사회와 교회에서 확산되는 차별 문화의 원인과 경향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교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패널로 박성철교수(횃불트리니티신대)와 유연희교수(감신대), 이수봉박사(총신대)가 「한국교회 내 기독교 파시즘의 차별 기제에 대한 비판」과 「그녀를 창녀라 불렀다 : 레이블링으로 차별하기」, 「탈북민 차별 : 한반도 통일의 관점에서」란 주제로 발제했다.

 

박성철교수는 “작년까지 한국의 주류 기독교에서 파시즘 경향을 보였다면 올해에는 극우 기독교의 정치 세력화가 현실화된 모습이 나타났다”며, “한국교회의 기독교 파시즘은 아직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초기에 이를 경계하고 막아야 한다. 성차별이나 소수자 차별을 종교적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단순히 보수적인 태도인 것이 아니라 파시즘 논리를 바탕에 깔고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헤게모니 다툼은 특정 사상을 지지하는 이들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본이나 권력을 지닌 상위 계층이 얼마나 이 사상에 동조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전광훈 사건의 경우 6~70%의 기독교인이 그를 반대했다. 전목사를 지지하는 근본주의 교회가 대형교회로 교계에서 자리를 잡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연희교수는 “성서에서 창녀로 불린 이들 중 공동체가 여성들에게 문란하다고 딱지를 붙여 차별한 것이 아닌지 분석했다. 성서 속 창녀라는 단어는 성매매 직업을 지닌 여성뿐만 아니라 문란하다고 여기는 여성에게 주어지는 꼬리표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솔로몬의 재판에서 재판관에게만 초점을 두고 정작 재판에 참여한 두 여성에게 레이블링을 일삼는 것을 넘는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레이블링 행위는 역사상 오래전부터 일어난 일로 이분법적 관점에서 상대가 잘못되었다고 정죄하면서 타자화하는 것이다”며, “과거 한국사회는 빨갱이로 상대를 낙인찍었으며 오늘날에는 성소수자로 낙인찍으려고 한다. 이는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내적 공포의 발로이면서 자신과 상대의 유사점에서 자신을 잃으리라 생각하여 이를 거부하기 위한 논리로 귀결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수복박사는 “통일을 대할 때 경쟁을 넘어 하나 되는 방법을 논하는 과정이란 바탕이 깔려있다는 점을 두고 볼 때 탈북민의 존재는 통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전진된다는 것을 내포하는 존재이다”며, “이들과 조화를 이루는 사회가 세워진다면 통일이 더욱 진전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새로운 갈등의 요인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이 북한 출신이라고 하여 이들의 역량을 문제시해 직업 선택의 자유를 박탈하지 못하도록 하고 직업 선택을 충분히 보장하도록 제도적 대비책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독일은 통일을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통일 이후 두 이질적 사회가 합쳐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졌다. 독일을 통해 통일 이후에 일어날 문제점을 충분히 고민하고 해결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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