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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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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의 대표들이 모여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의 법제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각 종단의 대표들은 한결같이 이 땅에서 그 어떠한 차별과 혐오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어떠한 차별도 금지하는 강력한 법 제정이 필수라고 역설했다. 이에 더해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극구 반대하고 있는 세력이 일부 개신교인들이라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우리 개신교는 언제부터인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보수 입장의 중심에 서고 있다. 정치 영역이든, 경제의 영역이든 개신교는 지속적으로 보수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문제는 보수의 핵심세력으로 인지되고 있는 보수 개신교가 정치·경제 영역을 넘어 혐오와 차별을 철폐하고자 목소리를 높이는 시대적 흐름에도 역행하여 자신들이 타종교·타문화를 비판할 수 있는 권리만을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유독 보수 개신교인들은 차별금지법에 이토록 격양되게 반대하고 있는가. 그 누구도 차별과 혐오를 조장할 수 없다는 시대적 명제 앞에 그들은 어떠한 논리적 근거로 자신들의 주장을 점철하고 있는가. 모든 사람들의 판단 위에 신의 명령이 있고, 그 신의 명령은 성경 안에 계시되어 있으며, 그 신의 명령은 자신들이 ‘옳게’ 해석하고 있으니 그 어떠한 논리보다 자신들의 성경 해석이 위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인가.

 

우리 각자의 실존 자체는 타인과 긴밀하게 엮여 있다. 레비나스에 따르면 타인은 우리를 언제든 죽일 수 있지만 또 타인은 사랑의 감정을 통해 우리를 전혀 새로운 존재로 구성하기도 한다. 우리의 존재에는 이미 타인이 참여하여 ‘너 없는 나는 없다’고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별금지법이 기독교를 공격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진지하게 믿고 있다면, 준법정신을 갖고 타인을 혐오하지 않으려 노력할 때 기독교는 결코 차별금지법에 의해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아주 간단하고 단순한 사실을 믿고 차별과 혐오를 반대하는 시대력 요구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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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차별·혐오도 반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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