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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중·소형교회 재정적 고통 가중

미자립교회 지원에 대한 대책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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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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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로 지속되는 경기침체의 극복과,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전 국민들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진행했고, 이러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경제적으로 많은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계도 이와 유사하게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 교회들을 직접적으로 돕고 나섰지만 이러한 지원들이 미자립교회들에게 결정적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다. 오히려 이번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교회들을 위해 지원을 하기에는 한국 교계의 여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예산 3천만~1억원 규모의 교회마다 재정 어려움에 봉착

구조적 문제이기보다 각 교회의 목회역량 문제로 이해


◆교회들의 헌금수입 감소 확연·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김태영목사)은 지난 15일 온누리교회(담임=이재훈목사)에서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 대토론회’를 열고, 지앤컴리서치(대표=지용근)에 의뢰해 진행한 ‘코로나19와 관련한 목회자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측 소속 담임목회자 1,135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됐고,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는 ±2.71%이다.

 

설문조사 결과의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교회 헌금에 변화가 있었는가”란 질문에 △헌금이 줄었다=68.8% △변화가 없었다=30.1% △헌금이 늘었다=1%로 나타났다. 이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얼마만큼 헌금이 줄었는가”란 질문에는 △60% 이상=5.8% △40~60% 미만=17.3% △20~40% 미만=53% △20% 미만=23.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통계를 토대로 낸 평균 감소 비율은 28.7%였다.

 

◆중·소형 교회들 경제적 고통 가중·이번 통합측 설문조사의 결과와 관련해 코로나19로 교회의 헌금수입이 줄어 어려움에 빠진 교회들은 미자립교회들라기보다는 오히려 교회예산 3천만 원~1억 원 사이의 상대적으로는 조금 더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었던 교회들이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직무대행=윤보환목사) 국내선교부 최동성부장은 “미자립교회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면서 “오히려 이번 코로나19로 진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은 예산 3,400만 원에서 1억 원 사이 규모의 교회들일 것이다. 그런 교회들이 헌금 감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을 것이라 예상된다. 실제로 그 정도 규모의 목회자들로부터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교단 차원에서 미자립교회들을 지원하는 것에 더해 이들 중·소형 교회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들 교회가 우리 교단의 약 80%는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교회에 공정하게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분담금을 줄여주는 등의 지원을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발전계기로 활용하는 역량이 핵심·등록인원 35명의 교회 예산 3,500만 원 이상 1억 미만인 안산나눔교회의 신현희목사는 “교단차원의 지원에 기대하지도 않았고, 지금 하고 있는 현금지원 등도 작은 교회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은 교회들의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고, 이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 교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목회자 개인의 문제로 이해하고 있다. 즉 목회자들이 이번 위기를 기회라 보고,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모색하는 시도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영진목사(승리교회)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그동안 개 교회들이 성적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목회자들에게는 그동안의 목회 성적표일 수도 있겠다. 이번에 우리 교회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이유는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교회에 대한 충성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교회들은 다시 예배로 돌아가서 철저하게 방역대책 세우는 전제하에 열심히 모여야 할 것이다. 기독교는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했다는 점을 잊지 않았음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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