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한국전쟁 70주년 맞아 화해. 통일위한 활동 활발

분단현실 극복, 화해와 평화통일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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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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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어느덧 70주기를 바라보고 있다. 분단의 아픔을 목전에 두고 그간 한국교회는 애통과 자비를 구하면서 한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염원해왔다. 그러나 남북한의 분쟁을 종식하고 다시금 하나가 되고자 하는 길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할 따름이다. 남북 사이에서 빈번히 일어난 피의 역사를 멈추고 상통과 연합을 추구하는 목소리가 사라지기 전에 분단의 현실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하고자 사회 각계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 곳곳에서 6·25전쟁 70주기 행사를 준비하며 하나님 나라의 자비와 사랑을 바탕으로 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북연락사무소는 민족끼리 소통의 창구로 활용돼야

‘화해의 정신’ 계승통해 한반도 분단상황의 종식을 추구


◆통일 목소리가 가라앉고 있어·남북한 사이에는 숱한 무력 충돌과 테러로 점철된 폭력의 역사가 쓰였지만, 남과 북이 나뉜 상태를 표준이 아닌, 불완전한 국가 상태로 인지하고 이를 하나로 뭉치도록 해 통일 한반도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한반도에 살아가는 이라면 모두 공유하고 있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분리가 고착된 채 반백 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자 통일 한국의 미래를 포기하고 분리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A씨는 “북한과 평화롭게 통일이 되는 게 우리 사회에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자 북한에 무엇을 얼마나 오랫동안 제공하면 되는지도 막연한 데다 북한에서 이야기하는 바를 의심 없이 인정하기도 힘들다”며, “게다가 통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북한에 있던 이들이 남쪽으로 넘어오면 그들에게 의식주와 일자리를 충분히 보장해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선 그들이 평화를 위한 의지를 먼저 보여 주고 그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상태로 발전할 때까지 통일을 미루는 게 옳다고 본다”고 전했다.

 

◆연합단체의 남북갈등 종식 촉구·장기간 지속된 남북 분단의 현실과 남북 사이의 평화 국면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해온 역사로 인해 우리 사회 곳곳엔 북한을 향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 잡혀 있다. 그렇기에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폐쇄와 북한발 대적 사업 발언 등을 놓고 판문점 선언 이전 시대로의 회귀가 아닌가며 불안과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있다. 다시금 무력 충돌의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는 가운데 자주적인 외교를 바탕으로 화해와 평화의 길을 모색하여 불안감을 덜어내고 통일을 위한 발걸음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계에 제시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는 지난 8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를 우려하며」란 주제의 논평을 통해 “70년 이상의 대립과 반목의 상황을 끝내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 번영의 길을 가기 위해 남북 정부의 성의 있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우리민족끼리 서로 소통하는 창구로 어떤 정치적 환경 속에서도 지속되어야 하며 민족의 안전과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더 이상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자주적으로 앞선 합의들을 이행하여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북한 정부는 단절이 아닌 소통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굳건히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평화위한 교계의 노력·한편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며 남북한의 종전을 통한 확고한 평화와 화해를 이루 수 있기를 기도하는 행사가 교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육순종목사)는 지난 20일 철원 백마고지 전적지 일대에서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 되게 하소서」란 주제로 평화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동 교단은 민간 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평화 프로세스 확산에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분쟁 종식과 평화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기로 다짐했다.

 

교단 관계자는 “남북한의 분단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에서 남북한을 관통하는 기도의 순례를 통해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평화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전 세계의 교회와 연대하여 교착 상태에 있는 한반도에 화해의 물줄기를 내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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