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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단체·교단, 철저한 방역 당부

교회의 소그룹통한 감염확산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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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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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소모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사례가 이어지면서 한국교회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 양천구의 은혜교회에서 근무하는 한 전도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동 교회를 방문한 남양주 화도우리교회 목회자와 가족, 교인 등 6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더해 동 교회의 한 교인은 치료를 받다가 숨지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철저한 방역활동 속에 예배를 진행하는 것과는 다르게 소규모 종교모임은 방역에 미흡했다는 점이 들어나면서 한국교회가 소규모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엽합단체들 마스크착용·손 소독제 사용 등 방역수칙 당부

신앙심 잃지 않고 교회본분을 지키며 사회에 본이 돼야

 

◆일상생활 중 전파에 교계 곤혹·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지난 4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개 교회 63명에 달한다고 밝혔고, 63명 중에서는 30명이 교회 방문자, 33명이 접촉자로 소모임 등에서 시작된 감염이 가족과 지인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태라고 경고했다.

 

교회의 소모임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의 확산에 관해 손승호박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 방송에서 “원어성경읽기나 부흥사들의 모임을 통해서 코로나19 지역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신유은사를 믿고 있는 부흥사 모임을 통해 전파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신유은사를 강조하는 이들은 그들의 신앙심으로 질병문제에 관해 다소 무관심할 수도 있다.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는 이러한 신앙관이 조금은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회가 특별히 잘못한 것이 있다기보다는 단순히 일상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기에 교계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 도봉구 소재 교회의 목회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방학동 일대에서 일상생활을 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동 목회자를 통해 의정부시 39번 확진자가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에 목회자들에게는 기본 방역활동에 관한 더욱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교총비롯 각 교단들 수습나서·한국교회총연합(공동 대표회장=김태영·류정호·문수석목사)은 지난 2일 대표회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교회가 소모임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감염원이 되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교총은 성명에서 “산을 막지 못한 작은 모임들은 방역에 온 힘을 다하는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과, 예배회복을 바라는 한국교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모든 교회는 질병관리본부의 요청대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과 거리두기 등 철저히 따라야 한다. 특히 지하실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은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친밀한 사람들 간에도 기본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가 있다.

 

또한 이번에 양천구 은혜교회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직무대행=윤보환목사)도 지난달 29일 동 교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도권 다중시설 2주간 폐쇄 조치에 따라 6월 14일까지 17일 동안 감리회 연수원 연수교육과 영성훈련은 잠정 중지된다”고 공지했다.

 

◆교회는 신앙의 본질을 지켜야·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 김진호목사는 이러한 위기상황에서도 교회는 신앙의 본질을 잃지 않고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김목사는 “교회가 상황에 맞춰 편리위주로만 향하면 안 된다. 노인분들이나 편찮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온라인예배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교회는 모이는 일에 힘써야만 한다”며, “다만 방역활동은 철저하게 해야 한다.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며 이럴 때일수록 교회에 모여서 기도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의 소모임을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에 관해 김목사는 “친분이 있는 이들끼리의 소규모 모임은 당연히 방역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규모 모임들도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만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며, “신앙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기독교인의 본분을 잊지않고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한국교회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 신천지와 같이 지탄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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