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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교회 환경교육 세미나

‘온 생명’위한 기독교사랑 실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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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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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 극복위해 파리협정 준수하는 것이 중요

코로나19로 인간의 취약성과 부의 불평등 문제가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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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이진형목사)와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소장=신익상박사), 성공회대학교 과학생태신학연구소는 지난달 29일 서대문 이제홀에서 「기후위기와 생물멸종에 직면한 신학의 논의」란 주제로 ‘2020년 한국교회 환경교육 1차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오충현교수(동국대)가 「생물다양성과 생물멸종」, 김명철교수(성공회대)가 「기후위기와 생명」, 이성호박사(연세대 강사)가 「생명다양성과 동물신학」, 송진순박사(이화여대 강사)가 「생물 다양성과 성서신학」이란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오충현교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1.0~3.5도 상승하고, 이로 인해 전염병의 급속한 확산이 예상된다고 보고했다”며, “또한 지구온도의 상승으로 CO2, CH4의 농도가 증가되어 생태계에 교란이 생길 것이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아열대가 되고, 인제와 태백 등의 아한대는 온대로 변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동물들은 먹이부족 현상을 겪게 되고, 면역력 악화로 일부 종은 절멸, 일부 종은 과다 확산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기후문제에 더해 도시화의 진행으로 인해 물 순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며, “여러 지역에서 홍수와 가뭄을 겪게 될 것이고, 도시들의 콘크리트 거리는 물을 흡수하지 못해 여러 차례 도시 홍수를 겪게 될 것이다. 도시 열섬현상이 반복되고, 생물 서식공간의 감소와 생태계 교란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도시 녹지 부족으로 상대습도가 감소되는 등 우리가 감당해야만 하는 재난들이 셀 수 없이 많다”고 경고했다.

 

김명철교수는 “기후 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2015년의 파리협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덴마크가 2012년 화석연료 비중을 85%에서 52%로 줄인 재생에너지 성공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포스트 코로나 과제와 관련해 김교수는 “소수 인종이나 경제적 약자의 코로나 환자와 사망자 수가 월등히 높아 불평등 문제가 대두됐다. 또한 방역이라는 공역을 명분으로 개인정보 침해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경제 침체도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의료보험제도 개편, 이동제한에 취약한 교통산업 보호의 문제, 단기 실업자 증가, 산업구조 개편의 문제등이 출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호박사는 “통계조사를 보면 이미 우리나라 사람들은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의 다양성을 보존해야한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그러한 인식이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며, “2018년 통계를 보면 유실·유기동물 수와 동물실험 사용동물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동물들을 보호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의식과는 반하는 결과이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과 실천의 괴리문제는 동물신학이라는 분야가 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들을 감정이 없는 기계가 아닌 하나님이 직접 창조한 살아있는 생명으로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탈-인간중심주의적 신학 담론을 개발하고, ‘동물의 신적 권리’를 우리는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진순박사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근본적으로 인간의 취약성, 이기성,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몰락, 부의 불평등 문제를 보고 있다”며, “개인 영성에 천착한 신앙에서 벗어나 교회-삶(일상)-세계의 관련 속에서 세계에 응답하는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이 요청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수는 인간의 경제적 셈법과는 다른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선포했다”며, “예수의 삶을 본받아 인간중심성과 이기성을 극복하고 자연 생태계의 관계 회복을 위해 힘써야 한다. 더불어 착취와 억압이 아닌 상생의 관계를 범 지구적 자연으로 확대해야 하고, 현재 자본주의 시스템을 전적으로 재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과 생명체들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려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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