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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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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 월 12 일 우리가 사역하는 곳에서 70km 떨어진 따가이따이시에 있는 따알화산이 분출해서 화산재가 눈처럼 내리고 백 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화산분출 후 피해 지역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님들과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고립된 한국에서 온 손님 들이 저희 센터로 긴급하게 피신을 했다. 이 손님들은 짧게는 3 일에서 10 일간 이곳에 머물렀다. 급하게 맞이 하느라 제대로 섬기지 못하고 불편한 점이 있었을 텐데 오히려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하는 분들의 모습을 통해 큰 감동을 받았다.

 

화산분출이 잠잠해 지던 2 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필리핀을 혼란에 빠트렸다. 20 여명에 머물던 COVID 19 확진자 숫자가 5 월에는11 ,000 명을 넘었고 750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았다. 필리핀 정부는 3 월 15 일부터 5 월 15 일까지 도시봉쇄령을 발효하였고 공항과 항만의 모든 운송편을 중단했다. 관공서 사업체 쇼핑몰 등은 영업을 중단하였고 교회들도 온라인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모든 사람은 집에 머물러야 하며 가족 중에서 통행증을 가진 사람만이 식량과 약품 을 구입 하기 위해 외출할 수 있다. 봉쇄령 초기에는 여러 혼란도 있었지만 두 달이 되어가는 지 금은 필리핀 정부와 지방 단체의 헌신적인 수고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40 도에 가까운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검역포인트에서 수고하는 의료진들과 공무원들의 헌신에 큰 감동을 받고있다 .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정부에서는 최저 임금을 지불해주고 있고 지방정부 들은 주민들에게 쌀과 음식들을 공급하고 있다. 

 

우리도 세 차례 에 걸쳐 무허가 주택 지역에 사는 이웃들에게 쌀과 식료품 통조림 라면 , 설탕 커피 비스켓 을 나누어 주었다. 작은 선물을 나누었을 뿐인데 크게 기뻐하고 진심을 담은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는 분들로 인하여 오히려 큰 힘 을 얻었다. 선교사로 살아간 14 년간 자연재해 종합세트 태풍 지진 화산분출과 쿠테타를 경험했는데 작년 에 겪었던 비행기사고 와 바이러스로 인한 도시봉쇄령까지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결코 살 수 없는 존재가 선교사인 것을 깨달았다.

 

이번 COVID 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강의 화상강의가 대세가 되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친구들 의 얼굴을 보 면서 함께 수업을 합니다. 체육 수업도 화면을 보면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방에서 뛰면서 진행합니다. 음악시간에는 악기를 다 들고 모니터 앞에 앉았다가 선생님의 지휘에 맞추어서 연주를 합니다. 우리 현지인 선교사훈련원 역시 한 과목을 화상강의로 진행했다. 강사님은 캐 나다분으로서 지난 10 년동안 필리핀을 방문하여 문화인류학과 커뮤니케이션 원리를 강의해주었는데 금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필리핀을 방문할 수 없어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국간에 12 시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전혀 문제없이 즐겁게 일주일간의 강의를 마쳤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훈련의 패러다임을 잘 개발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 

/이승일·김혜원 필리핀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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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통신] 따알화산 분출로 100여차례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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