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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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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와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우리나라는 의료진의 희생적인 헌신 덕분에 진정국면에 접어드는가 싶더니 황금연휴에 이태원의 클럽을 찾은 사람들 때문에 온 국민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이 같은 국면에서 우리가 누군가를 원망하기보다는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하여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온 국민이 모든 역량을 모아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해 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야말로 코로나로 인하여 가장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두 달여 동안 대부분 교회는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지나왔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신앙생활을 해 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온라인 예배를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다른 형태의 예배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여러 형태의 예배에 적응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온라인 예배를 완전한 형태의 예배라고 하기는 무리라는 생각이다.

 

두 달도 넘게 교회당은 텅 비어있었고, “모이는 교회”로서의 기능은 상실된 상태로 지나오게 되어 예배의 회복은 물론 영적인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코로나 때문에 입은 손실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예배의 회복은 물론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교회가 입은 영적인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교회당에서 드리는 예배를 재개한 교회마다 예배에 참례하는 교인이 코로나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감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는 소문이다. 이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아마도 지난 두 달여 동안 주일마다 교회당에서 당국이 요구하는 것을 철저히 지키면서 예배를 드려온 교회들은 예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교회가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모이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성실하게 지켜야만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그동안 오직 온라인 예배만을 고수해 온 교회들로서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모든 교인들이 다시 교회당에서 드리는 예배에 참례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가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의료진들이 몸을 던져 희생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코로나로 인한 타격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있음을 세계교회 앞에 보여줄 차례이다. 코로나로 인한 고통과 손실은 너무나도 크지만 힘주시는 하나님을 굳게 믿고 우리의 본분을 다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는 한국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예장 통합측 증경총회장, 염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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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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