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10(금)

창조론에 대한 과학적 조명-11

오늘날의 신학동향 - 창조신학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5.06 08:15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둘째 날: ‘라키아’(궁창)

시작.jpg

 

둘째 날 창조 톨레도트를 보면, 모세에게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1:6)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렸다. 이때 모세의 서술적 관점은 공중에서 내려다보고 있었으므로 그의 눈에는 깊은 물밖에 보이지 않았다. 고대 근동 지역 사람들은 깊은 물을 만물의 근원으로 믿고 있었다. 메소포타미아 창조신화인 에누마 엘리시’(창조 서사시)에는 최초에 바다의 신과 호수의 신이 서로 물을 섞어서 자식들을 낳았다고 한다. 이집트 신화는 신들과 땅도 바다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모세는 이집트 왕가에서 자랐으므로 이집트 신화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서양철학의 비조로 불리는 밀레투스의 탈레스도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고 주장했다. 모세가 창조 톨레도트에서 첫날의 밤인 흑암의 시간에 깊은 물이 땅을 덮고 있었음을 서술하고 있는 것은 고대 근동지역 사람들의 지식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구절은 물과 물 사이에 궁창이 있으라(יְהִי רָקִיעַ בְּתֹוךְ הַמָּיִם). 그리고 물과 물 사이에 나눠짐이 있으라(ִוִיהִי מַבְדִּיל בֵּין מַיִם לָמָיִם׃)”로 직역할 수 있다. 하나님은 물과 물 사이에 나눠짐이 있게 하려고 라키아’(רָקִיעַ:궁창)를 만드셨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이 라키아를 깊은 물을 위와 아래로 나누는 도구로 만드신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1:7).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שָׁמָיִם:샤마임)이라고 칭하셨다고 서술했다(1:8). 둘째 날 하나님의 창조 톨레도트에서 모세가 하나님이 라키아’(궁창)를 하늘이라고 칭하셨다는 서술은 현대인들을 당혹감에 빠뜨린다. 현대인들에게 창세기의 깊은 물은 바다로, 하늘은 대기권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현대인들과 모세 사이에는 엄청난 이해의 괴리가 있다. 깊은 물 속에 있던 라키아가 어떻게 하늘이 될 수 있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조 톨레도트 전체 기사에서 하나님의 창조 명령과 모세의 설명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말하는 자와 듣는 자 사이에 발생하는 이해의 괴리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고대 히브리인 모세에게 라키아는 청동 또는 구리 등의 금속을 얇게 두드려 얇게 펴서 늘린 판 또는 거울등의 뜻을 가지는 것이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이 물을 아래와 위로 나누기 위한 도구로 라키아를 만드셨다고 이해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창조 명령을 보면 자세한 설명 없이 짧게 말씀하신다. 그 때문에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모세에 의하면 하나님이 라키아를 하늘이라 칭하셨을 때, 모세는 그가 선지식(先知識)으로 알고 있던 라키아가 그대로 올라가서 하늘이 되었다고 이해했다.

KakaoTalk_20200429_221850061.jpg

 

KakaoTalk_20200429_221851530.jpg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 ‘라키아’(궁창)은 하늘위의 물과 아래의 물을 나누는 판으로 여겨졌다.

 

하나님의 창조 명령 동사를 보면, 하나님은 물과 물 사이에 라키아가 있어 물에 나눠짐이 있으라고 명령하셨을 뿐이다. 히브리어 마베딜바달동사 앞에 ’(ם)을 붙여서 비히동사의 주어인 명사형 분사(나눠짐)로 쓰였다. 그렇다면 라키아는 다만 물과 물 사이를 나누는 얇은 막의 뜻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모세의 이해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현대과학적 지식인의 관점에서 물과 물 사이를 나누는 그 얇은 막은 원자의 최외곽 전자궤도가 만드는 전자껍질(Electron shell)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라키아’(전자껍질)는 원자 단위로 물질을 나눈다. 그렇게 나눠지는 원자는 당시 모세의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나 분자의 기체이다. 하나님은 그런 기체로 채워지는 대기권을 하늘이라 칭하셨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고대 히브리인들의 지식수준에서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둘째 날에 지구에 대기권을 만드시고, 그것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대로, 그의 눈으로 보는 대로, 그가 아는 지식으로 설명했다. 만약 하나님이 모세에게 물이 전자껍질에 의해 원자 크기로 나뉘는 것까지 보여주셨더라면, 모세는 하나님이 라키아를 하늘이라고 부르신 이유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신전쟁.png

태그

전체댓글 0

  • 18304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창조론에 대한 과학적 조명-11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