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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종식 후 교인이탈 방지책 절실

개교회 온라인 예배 참석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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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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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서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을 모색하는 방역 당국의 움직임에 따라 오프라인 예배 재개 의향이 활발하기 개진되고 있다. 두 달가량 지속된 오프라인 예배 중단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교인이나 교회 운영에 차질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목회자 상당수가 이른 시일 내에 예배 재개를 계획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그간 진행해온 온라인 예배가 온라인 설교를 통한 교인 수평 이동 현상이나 가나안 교인 급증 등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예배 문화를 교계에 뿌리내리게 되어 작은교회 목회 붕괴가 우려되어 이에 따른 대비책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유명 설교자 예배로 교인참석 편향, 작은 교회 존립 위기

주일성수보다 안전제일 이유로 온라인 예배 선호 급증


◆여유가 생긴 주일 아침·한국교회는 오래전부터 라디오와 TV,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 혹은 녹화 영상을 통해 예배 실황을 중계하는 온라인 선교 사역을 펼쳐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예배가 중단되고 이를 대체하고자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예배는 공예배란 참석하는 예배라는 이전까지의 인식을 일거에 뒤바꾸는 새로운 예배 문화의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다.

 

2달가량 중단된 오프라인 예배를 대신해 온라인 예배를 보고 있는 A씨는 “교회에서 함께 모여 기도하고 찬양하면서 설교를 듣지 못해 처음에는 너무나 어색하고 이상했다”며, “한두 주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점차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제법 거리가 있고 아침 예배에 참석하는 편이라 평일보다 일찍 일어나 교회 갈 준비를 해야 했었는데 가지 않아도 되기에 그전까지 느끼지 못했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며, “혹여나 예배가 정상화되더라도 오후 예배로 시간을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 온라인 예배 참석률 저조·한편으로는 온라인 예배 참석을 하지 않거나 본래 다니고 있던 교회의 온라인 예배보다 명설교로 유명한 목회자의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려는 풍토가 생겨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작은교회 목회자에게 충격을 줄 것을 우려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

 

상가 건물 한 층을 임대해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는 B목사는 “별다른 방송 장비를 구비해놓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인터넷 예배를 진행하려고 하니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렵사리 유튜브를 통해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실제 참석자가 평소의 1/1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가 지긋한 교인들은 온라인 메신저로 설명해주어도 유튜브 방송 시청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나마 온라인을 통해 함께하는 교인들도 스마트폰을 통해 방송을 틀어놓고 예배에 집중하고 있는지 다른 일에 전념하고 있는지 확인할 겨를이 없어 답답할 지경이다”고 피력했다.

 

서울지역 개교회의 청년부 사역을 맡고 있는 C전도사는 “청년부 예배 설교를 담임 목회자가 하는데 청년들이 다소 받아드리기 힘든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라 청년들 사이에서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며, “이러던 중 온라인 예배로 바뀌게 되면서 SNS를 통해 청년들 사이에서 있기 있는 유명 목회자의 예배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유명 목회자들의 설교가 마음에 와닿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우스갯소리로 교회를 옮기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의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교인이 느끼는 현실과 설교 사이에 괴리감이 있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주일성수보다 안전제일·한편 목회 현장에서는 오프라인 예배를 활성화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외의 기독교인 집단에선 코로나19 대비를 위해 오프라인 예배를 축소해야 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목회자협의회(대표=지형은목사)는 지난 10일 「코로나19의 한국 교회 영향도 조사」란 주제로 코로나19를 대하는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조사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교회 중 24.2%가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를 병행 혹은 현장 예배만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 중 41.6%는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주일성수 절대원칙을 지키고자’라고 답했다. 여기에 부응하듯 교회 출석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에서 ‘주일성수 개념에서 주일 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응답한 조사자가 40.7%로 나타났다. 이는 주일성수와 교회 공동체 존속을 위해서 현장 예배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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