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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아침에] 갈대가 별이 되게 하소서 - 소강석

•부활의 찬란한 승리로 민족의 얼어붙은 가슴을 녹여 생명과 평화의 아침이 밝아오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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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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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규목사의 「승리의 부활」

 

부러진 갈대를 다시 싸매시며  

꺼져버린 등불을 다시 켜시는 분이시여 

코로나19의 세찬 바람에 갈대들의 신음소리가 아우성치고 

거친 눈보라에 등불마저 깜박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죽음의 산을 넘어서 

부활의 새벽은 어김없이 가슴 시린 여명으로 밝아오고 있나니

검은 먹구름 사이를 뚫고 찬란하게 빛나는 부활의 빛이여 

어둠이 쌓인 대지를 관통하며 아침을 밝히는 생명의 수레여 

이제 조국의 새벽하늘에 주님의 부활 소식을 알리는  

생명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여라


조국을 짓누르는 죽음과 절망의 암흑

별들마저 눈을 뜨지 못하는 이 짙은 어둠 속에 

부활의 찬란한 승리로 민족의 얼어붙은 가슴을 녹여 

생명과 평화의 아침이 밝아오게 하여라


부활의 주, 사망을 이기신 찬란한 생명의 빛이여

이 민족의 역사의 지평 위에 부활과 소망의 아침을 주소서

거친 숨결, 젖은 눈동자, 뜨거운 땀방울로 옷깃을 적시는 

부활의 제단위에 희망의 새 아침이 밝아 오게 하소서

이제 순백의 백성, 한민족 제단위에 

부활과 생명의 향유를 부어주소서


한국교회여, 이 시대 부활의 증인들이여

한반도의 광야위에 짙게 드리운 비운의 밤이 물러나고 

부활의 아침을 알리는 생명의 심포니가 울리게 하여라


부활의 주여, 

죽음과 사망의 권세를 박살내고 

부활과 생명의 찬가를 부르는 붉은 새벽이 밝아오게 하소서

아직도 닭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폐허의 밤 

삶이 아무리 아파도 

상한 갈대가 꽃으로 피어나게 하시고

부러진 갈대가 밤하늘의 별이 되어 떠오르게 하소서

꺼져가는 등불이 아침의 태양으로 밝아오게 하시고

부활의 사랑과 생명으로 가득한 4월의 봄이 되게 하소서.

/새에덴교회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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