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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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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었음에도 시간은 흘러 국가의 최고 중대사 중 하나인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전국에 총선의 열기가 확산되고 있고, 총선을 향한 교계의 행보에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 교계는 경거망동을 자제하고 신중한 처세를 유지해야만 불필요한 사회적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얼마 전 교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광훈목사를 중심으로 한 기독자유당이 언론에 화자 되는 사건이 일었다. 동 당의 비례대표 1번 후보로 불교 신자로 알려진 전 자유한국당 이은재의원이 공천됐다는 기사 때문이었다. 결국 이의원은 동 당의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추대되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종교와 정치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종교계 인사들도 정치적 행위를 할 수 있다. 정치는 우리 삶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인간 본연의 행위이기에 종교인이라고 해서 정치적 행보를 띠지 말아야만 할 이유는 없다. 다만 종교가 가진 특성상 종교계의 정치적 행위는 명분과 정당성이 명확히 확보되어 있어야만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교계가 정치적 행위에 나설 때 우리는 점점 사라져만 가는 기독교 정신을 사회 내 구현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노력 등을 기대한다. 누가 봐도 뻔한 사리사욕에 이끌린 종교인들의 정치적 행위는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종교인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이 사회에 폭력이 아닌 사랑의 가치를, 혐오와 배제가 아닌 포용과 협력의 가치를 심기 위해서 이번 총선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관심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

 

아울러 이번 총선을 통해 한국 사회에 갈등이 일면 해소될 수 있길 기대한다. 과거 사회 분열에 앞장섰던 기독교가 아니라 사회를 통합하고 연대하게 하는 주체로 우뚝 서서 다시금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선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국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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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통해 기독교 정신을 구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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