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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회중예배 중단을 거듭 요청

전염병 예방위한 교회 협력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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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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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주요국가들 1,000명 이상의 집회 전면금지 명령

국내 대형 교회 340곳 중 240곳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 급속도로 전 세계 내에 전파되고 있고, 이에 따라 WHO와 각 국가의 정부들은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9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고, 유럽도 이탈리아를 필두로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프랑스와 독일 등은 1,000명 이상의 인원이 운집하는 것은 이유에 관계없이 금지하고 나섰다. 이에 우리 정부와 지자체들도 권고를 넘어 집회를 금지하는 것으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형교회 30% 가량 예배 강행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각계의 협조를 촉구했지만 전국의 많은 교회들이 주일예배를 강행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 따르면 주요 개신교단에 속한 국내 대형 교회 340곳 중 70.5%인 240곳이 이날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했지만 30%가량의 교회들은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경기도의 경우 도내 5,105개 교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지난 8일 주일예배를 계획한 교회가 2,858개소(56%)에 달했던 것으로 보고됐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교회는 2,247개소인 44%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 경우 광주시 1451개 교회 중 408곳(28.1%)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광주시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지난 8일 광주 시내의 교회들 앞에서 주일예배 중단과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벌였지만 대부분의 교인들은 이들을 무시했고, 일부 교회측 관계자들은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오히려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지난 7일 교인 100명 이상인 중·대형 교회를 대상으로 주말 예배 진행 여부를 사전 조사한 결과, 51개 교회 중 21곳이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읍·면지역 소규모 교회 165곳 가운데선 107곳이 지난주에 이어 현장 예배 의사를 전했다.

 

보건당국과 지자체들은 최근 전국의 교회에서 집단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교회의 주일예배 차단에 나섰지만 전국의 많은 교회들이 이에 따르고 있지 않아 신천지예수교회와 같이 교회가 바이러스 전파의 주요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서 가정예배로 대체 호소

개인적 신앙을 내세워 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일부 교회들을 향해 지역주민들의 항의가 거세게 일고 있다. 예배를 강행한 초대형 교회인 연세중앙교회(담임=윤석전목사) 앞에서는 시민들이 현수막을 걸고 항의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7일 SNS를 통해 “이번 주말 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경기도 내 종교집회 금지명령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며, “종교집회를 강제금지할 경우 엄청난 반발과 비난이 예상된다. 그러나 도민께서 제게 맡긴 일 중 제일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불가피한 반발을 이겨낼 수 있도록 권한을 준 것이므로, 비난은 그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의 일부로써 제가 감수하겠다”고 밝히며 교회의 예배강행을 강력 규제할 뜻을 비치기도 했다.

 

이어 이지사는 “실내공간에서 2미터 이내 밀접 접촉하는 것이 방역당국이 밝힌 코로나-19 전파경로이다”며, “이중 종교 행사의 특성으로 인해 종교집회가 감염 취약 요소로 지적되고 있고, 실제 집단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종교 활동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제약하는 것이 쉬운 문제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속적으로 교회를 향해 종교 행위의 중단이 아닌 예배를 가정예배 방식으로 일시적 전환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종교의 자유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한할 수 있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49조」에 의거해 정부나 지자체가 집회금지 등을 명할 수 있도록 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전 세계 집회금지 선포 릴레이

국내에서 교회의 예배강행을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신속하게 ‘집회금지 명령’을 선포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지난 8일 “1000명 이상 모이는 어떤 모임도 금지한다”고 발표했고, 독일 보건당국 또한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1,000명 이상 모이는 모든 행사를 금지한다”고 선포했다.

 

독일 보건부 옌스 슈판장관은 “우리의 1차 목표는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며, “독일 16개 주 전역에 대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교회의 예배를 포함해 모든 집회활동을 전면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들이 크게 힘을 얻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교계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소강석목사(새에덴교회)는 이재명지사가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지난 7일 SNS를 통해 “헌법에 명기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훼손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만약 예배 전면 금지의 행정명령을 내린다면 교회들이 강하게 저항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가 집회를 자제하고 최소한의 숫자가 모여 온라인 예배를 드리도록 권장하는 것은 얼마든지 동의할 수 있다”며, “우리 교회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고, 많은 교회가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헌법에 명기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훼손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체적으로 교회의 예배강행을 두고 지역사회의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교회들이 여전히 예배강행을 고집하고 있어 교회의 예배강행을 둘러싼 교회와 지역사회의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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