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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신천지 명단ㆍ시설 강제 공개 절실

신천지의 한국교회 잠입 가능성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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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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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행정력 동원해 ‘연락 두절 신천지 신자’ 색출 노력

방송예배 대체, 각종 모임 연기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

 

코로나19의 대유행이라는 재앙이 대한민국을 엄습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환자는 1000명을 넘어설 전망이고, 사망자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러한 대유행의 발단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으로 밝혀지면서 이단에 대한 대응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감염된 신도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지며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다. 그래서 교계 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신천지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대응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도는 과천에 있는 신천지 본부에 강제진입해서 신천지 교인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자체의 신천지 폐쇄 조치

신천지 시설에 대한 지자체의 폐쇄조치가 잇달았다. 서울시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사태 대책으로 시민 운집이 많은 서울·청계·광화문광장에 대한 집회를 금지했다. 또 서울 소재 영등포·서대문·노원·강서구에서 포교사무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신천지 시설에 대한 일시 폐쇄조치에도 나섰다. 그럼에도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 안지 않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내에 있는 신천지 시설을 공개했다. 강제폐쇄, 집회 금지 명령, 강제소독 등 긴급행정명령을 내리고 불응하면 경찰관까지 동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기지역 신천지 관련 시설은 현재까지 15개 시·군 17개로 파악됐다. 잘 알려지지 않은 복음방과 포교·교리 모임 활동을 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100곳이 훨씬 넘을 전망이다.

 

인천시도 신천지 교회와 시설 폐쇄를 권고했다. 현재까지 10여 곳 중 5곳이 자진 폐쇄했다. 인천시는 나머지 시설이 자진 폐쇄하지 않으면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강제 폐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신천지 ‘교주’로 알려진 이만희의 발언은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그는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이다. 욥의 믿음과 시험같이 우리의 발전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다”며, “우리는 하나님의 씨로 난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가족이다.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깁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회의 하나 된 대응

한국교회는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며 교회예배를 영상예배로 대체하는 등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유만석목사)는 “현재 신천지 세력은 전국에 125개의 위장된 종교활동 장소가 있고, 그들이 작은 모임을 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740곳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단일화된 이단 단체이며, 거대 조직으로 서로 왕래하는 특색을 감안하면, 이들 전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전방위적인 방역이 필요하다”며, “현재 대구에서는 ‘슈퍼전파자’가 된 신천지 신도들의 종교 활동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있으나, 그들의 종교 활동과 사회 활동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외부 활동을 제한하도록 하여, 확실한 예방조치를 강구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또 “신천지의 공식적인 종교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이들 세력들이 각 지역 교회에 스며들거나 예배에 참여할 공산이 크므로, 각 교회에서는 이들의 출입에 대하여 분명한 금지를 선포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도 입장문을 내고 등 신천지 포교에 활용되는 장소까지 방역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 연합은 “신천지는 전국에 600여 개 센터에서 위장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천지 신도들이 포교 활동에 나섰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 신도들이 기존 교회 추수꾼으로 활동하고 있어 기존 교회들 역시 코로나19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교회 차원의 방역활동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자연의 순리인 창조질서를 왜곡해 온 인간에게 책임이 있다. 우리는 마음을 모아 이 난관을 극복하여야 한다”며, “WHO가 권고한 대로 취약한 국가와 지역에 대응강화 지원을 제공하고,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를 위한 잠재적인 백신, 진단, 항바이러스 약품 및 기타 치료제에 대한 신속한 개발 및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하며, 인류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여 대응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밀성과 폐쇄성으로 감염 확산

신천지 집회에서 촉발된 지역감염에 한국사회 전체가 긴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교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이들의 포교행태 때문이다. 신천지 신자는 자신들의 정체를 감추고 은밀히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신천지에 넘어온 젊은 신도들은 가출하도록 강제해 집단생활을 시키면서, 길거리에서 포교활동을 하게한다. 이처럼 점조직처럼 이뤄지는 포교행태는 전염병의 집단감염과 전파에 지극히 취약하며, 그 위험성이 이번에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자신의 신분노출을 꺼린다는 점이다. 때문에 진단에 소극적일 뿐 아니라 방역당국이 찾아내 관리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신천지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신도 중 253명이 아직 ‘연락 두절’ 상태”라고 밝혔다. 물론 이는 공식적인 것으로 은밀성을 고려했을 때 연락 두절 신천지신자는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부 지자체는 경찰력까지 요청한 상태이다.

 

신천지의 포교활동은 광기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신현욱목사(구리 이단상담소장)는 “지난해 11월 10일에 있었던 자칭 10만 수료식은 신천지의 광기 어린 포교활동의 끝판이었다”며, “신천지의 포교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고, 그들의 기세는 쉬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만희 교주의 사망시까지 이러한 분위기는 갈수록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히 “법적 대응을 통해 가장 쉽게 처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경우는 위장교회, 노방에서 건전 기관을 사칭해서 개인 정보를 받는 행위, 위장 단체나 모임을 통해 신천지인 것을 속이고 복음방이나 센터로 인도하여 돈을 받고 성경공부를 하도록 유도한 경우, 정통교회에 침투하여 교인을 신천지 교회나 교육장소로 인도한 경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제시했다.

 

 

교회 행사 연기 속출

코라나19의 확산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교회들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주일예배를 방송으로 대체하고 있다. 대구원일교회는 교인들에게 보낸 공지사항에서 “코로나 19로부터 교회와 성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어렵고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2월 21일(금)부터 3월 6일(금)까지 교회의 모든 예배와 모임을 중단하고, 가정예배와 영상예배로 드리게 됨”을 알렸다. 범어교회, 서문교회 등 대부분의 교회도 주일예배를 연기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대구경북지역처럼 주일예배를 연기하지는 않았지만 방역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분당우리교회(담임=이찬수목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배 외의 훈련, 모임, 심방, 다락방 등 모든 모임과 사역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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