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연합과 일치
강용규
사도 바울이 1년 6개월 동안 세운 고린도 교회가 사도 바울이 떠난 뒤 심한 분열을 겪었다. 그것을 보고 사도 바울이 쓴 글이 고린도전서 3장에 나오고 있다. “너희가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어떤 이는 말하되 나는 바울에게라 하고 다른 이는 나는 아볼로에게라 하니 너희가 사람이 아니리요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뇨 저희는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장 3절~7절)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아볼로나 바울 모두 하나님의 동역자요, 하나님의 밭이요, 집이라고 했다. 즉 하나님에게 모두 속했다는 것이다.
또한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5:18에서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라고 했습니다. 즉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가서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 살면서 화목케 하는 사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 사마리아를 지나가시려고 했다. 그때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과 그의 일행을 받아들이지 않는 일이 있었다. 그때 누가복음 9:54에서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가로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 좇아내려 저희를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라고 했을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돌아보시고 꾸짖으셨다고 했다. 이처럼 예수님은 나누고 가르는 것에 대해서 진노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들은 선을 그었다. “유대인이냐 이방인이냐,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 안식일을 지키냐 그렇지 않느냐”는 등의 선을 긋고 그 선을 넘어온 자는 하나님의 백성이고, 그 선을 넘지 못한 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선이 없었다. 세리 마태를 부르셨고, 그가 베푼 만찬에 참여하셨다. 모두가 죄인이라고 여기는 삭개오의 집에 가셨다. 그리고 나병 환자는 가까이 하지 말라고 율법에는 쓰여져 있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무시하고 나병 환자를 안아주셨던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에게는 선을 긋고 너는 하나님과 화목의 대상이 되고 너는 하나님과 화목의 대상이 못 된다고 하지 않으셨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것은 예수님을 아는 일과 믿는 일과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자들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과 한국 교회는 해야 될 일이 있다.
첫째, 선을 그어서는 안 된다. 선을 그으면 화목은 없고 정죄만 있을 뿐이다. 너는 우파고 너는 좌파라는 선을 그어서는 안 된다. 너는 반공주의자고 너는 용공주의자라는 선을 그어서는 안 된다. 쉽게 말해서 광화문 집회에 나간 자는 보수주의자고 반공주의자고, 반대로 서초동 집회에 나간 자는 진보주의자고 용공주의자라는 선을 긋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밭이요 집이라는 분명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둘째,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어느 책에서 기독교 2천 년 역사 속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정치인과 결탁했을 때 종교는 항상 정치에 이용당했다고 했다. 그리고 종교는 타락했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대로 19세기에 러시아 정교회가 그 당시 왕권과 결탁했을 때 러시아 정교회는 타락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어느 한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자를 지도자로 선출해야 하는 것이다./한신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