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4-02(목)

샘터마을요양원 정숙자원장

치매환자 회복위해 돌봄사역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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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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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쓰러진 모친 간호가 알려져 간호요청 쇄도

믿지 않는 자녀들도 요양원통해 자연스럽게 교회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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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마을요양원의 정숙자원장(사진)은 1995년부터 동 요양원을 통해 치매노인을 돌보며 섬기고 있다. 정원장은 “12살 때 권사님들 따라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시간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며, “그러던 어느날 기도를 하는데 환상 중에 예수님께서 나는 너를 위해 내 몸을 주었는데 너는 나를 위해서 무엇을 줄 것인지를 물으셨다. 그래서 나는 어린 나이에도 주님을 위해서 이 몸을 바치겠다고 서언했다”고 고백했다.

 

어린시절 가난과 투병생활로 인해 고통받던 정원장은 자주 환상을 보았다. 정원장은 “환상 중에 누군가 나에게 작은 마을에 성경책을 전해주라고 말했고, 내가 엉겅퀴가 가득한 산을 넘고 강을 헤엄쳐 건너가 작은 마을에서 성경을 전해주는 모습을 보았다”며, “그 마을의 오두막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할머니들이었고, 할머니들은 병마로 고통 받고 있었다. 고통스러워 하시는 할머니들께 성경과 함께 죽을 끓여서 드리니까 할머니들께서 너 때문에 내가 살았다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계시에도 불구하고 젊은 시절 건강이 너무도 안 좋은 상태였기에 정원장은 선뜻 노인사역을 감당할 수 없었다. 아픈 와중에도 신학을 공부하고 선호재목사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원장은 걷기에도 힘에 부칠정도로 건강과 영양상태가 좋지 못했다. 그러던 중 정원장의 모친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되었고, 온전히 누군가의 간호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정원장은 “당시 나는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았다. 그래서 남편이 4년간 우리 어머니 간호를 했다. 매일같이 목욕을 시키고 음식을 먹이고 정성껏 간호를 하니 동네에 효자라 소문이 났고, 각종 언론에서도 취재를 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면서 전국 각지에서 자신도 선목사의 간호를 받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 우리 부부는 도저히 다른 사람을 돌볼 여건이 아니었음에도 그들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다. 내가 평생을 주님께서 주셨던 노인사역에 관한 환상을 외면했기에 하나님께서 어머님을 치셨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렇게 정원장 부부는 한 폐암말기 환자를 집에 들였고, 그에게 당시 고3이었던 외아들의 방을 내어주고 간호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나 환자의 상태가 호전됐고, 또 다시 이러한 사실이 알려져 더 많은 사람들이 간호를 요청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집이 비좁아 많은 이들을 돌볼 수 없었기에 정원장은 대출을 받아 더 큰 집을 월세로 구했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1995년 정원장은 정식으로 샘터마을요양원을 설립했고, 요양원에서 돌봄을 받던 대부분의 노인들이 치매환자였기에 동 요양원은 치매전문 요양원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정원장은 월세집을 개조하여 지붕을 유리로 만들어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들이 욕창에 걸리는 것을 예방했고, 이러한 치매환자 돌봄에 관해 미국의 치매전문의가 배워가기도 했다. 또한 매끼 소갈비가 끊이지 않게 하고, 최고로 좋은 옷을 환자들에게 입혔으며 환자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항시 적정온도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요양소 곳곳에 꽃을 심어 환자들이 직접 물을 주게 하며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왔다.

 

정원장은 “주위의 오해도 많이 받았다. 어떤 사람들은 가난한 치매환자들에게 너무 과하게 대접하는 것이 아니냐고 항의했다”며, “하지만 인생의 마지막을 살아가고 있는 치매환자들이 사람답게 살면 왜 안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으며, 따듯한 곳에서 꽃과 함께 살 수 있게 돕는 일이 얼마나 보람찬 일인지 그들도 이해했음 좋겠다. 하나님께서도 분명 치매환자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같이 기뻐하실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원장은 이렇게 치매환자를 무상으로 돌보면 그 가족이 구원된다고 설명했다. 그 자녀들은 부모를 돌보는 일에서 자유로워져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고, 또 부모를 돌보는 일로 불화를 겪었던 자녀들도 우애를 되찾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치매환자의 회복을 위해 전념하고 있는 동 요양원은 더욱 많은 환자를 돌보기 위한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600평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며 최소 300평 이상의 실버타운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교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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