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자
길자연목사
텔레비전에서 유명 철학자가 하는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소크라테스 같은 헬라 철학자들로부터 근대철학에 이르기까지 이야기하는데, 한마디로 인생은 철학에서 해답을 얻어야 된다는 것이다. 철학에 관한 이야기를 1시간 죽 들으면서 마음속에 ‘아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해 철학으로서는 인생의 해답을 얻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삶의 가장 중요한 답은 성경에 있으며, 성경에서 인생의 근원을 배워야 한다.
신학생 시절에 박윤선, 박형용목사 같은 분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분들을 통해 설교 속에서 삶의 의미와 목회를 발견했다. 성경에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라’ 말씀했다. 한국교회의 훌륭한 스승에게 목회와 신학을 배운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솔로몬은 전도서 9장 11절에서 성공은 인간의 능력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고 증언한다. 인간의 능력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세상에 능력이 있으면서도 실패하는 자가 있다. 이것은 하나님 없는 모든 수고는 헛되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래서 전도서 12장 1 3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말씀한다. 이 말씀이 전도서의 대미이다.
전도서는 결코 인생의 허무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신앙은 허무주의를 극복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헛되고 헛되며 헛되다고 말할 때 헛되지 않은 길, 허무하지 않은 길을 제시해주는 것이 바로 기독교신앙이다.
허무를 극복하는 길은 허무하지 않은 것을 바라보고 거기에 모든 희망을 거는 것이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셔야 하는 것처럼 생명수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마셔야 한다. 그러면 모든 허무를 극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처럼 우리의 혼신의 힘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모든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키는 ‘모든 사람의 본분’에 집중한다면 한국교회는 여전히 희망이 있고, 소망이 있다. 한국교회가 최근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한 것은 어느 순간 성경이 말하는 이 본분에서 벗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한국교회는 다시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은 나의 욕망과 죄를 벗어던지고 순순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어둠이 깊었을 때 새벽이 온다. 절망과 좌절이 클 때 위로와 소망도 큰 것이다.
한국교회는 여전히 희망이 있고, 소망이 있다.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 받은 희망과 소망을 다시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
/한기총 증경대표회장·왕성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