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2-18(화)

일부 지도자들 정치행보 교계 우려

교회연합위한 이념갈등 극복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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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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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 사회는 각종 현안들에 관해 진보와 보수세력 간의 갈등이 극심한 상황이다. 한때 세대 간 갈등으로 비춰졌던 정치구도는 이제 세대갈등을 넘어 동일한 연령대에서도 확연히 드러날 만큼 극명한 진보·보수의 이념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연합 단체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전광훈목사)를 중심으로 정치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또한 사회적으로 교계가 사회갈등을 유발하는 주요 세력으로 인식되어지고 있어 교계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교회연대 정체성 버리고 이념갈등 중심에 선 연합기구

이념 반영된 성경해석을 진리로 믿는 것의 위험성 경고

 

◆좌·우 갈등에 휘말린 기독교·현재 한국사회는 대략 반반의 비율로 진보와 보수, 좌·우의 이념갈등으로 나뉘어 있다. 과거엔 젊은 층이 진보를, 노년층이 보수를 지지하던 세대갈등을 넘어 작금에는 동 세대 내에도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교계도 이러한 이념갈등을 그대로 답습하여 정치적 진보와 보수 논리에 따라 진영대립이 극심하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교회협과 한기총의 대립된 행보이다. 교회협은 소위 진보진영의 인사들과 소통하고 있고, 진보를 대표하는 한 라디오방송은 교회협을 기독교를 대표하는 단체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인터뷰 한 바가 있다. 반면 한기총은 보수측 인사들과 연일 접촉하고 있고 심지어는 보수정치의 중심부에 위치했다고 인식될 정도다.

 

일례로 이낙연 전 총리는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며 종로에 위치한 교회협 본부를 기독교계를 대표하여 예방했고, 백주년기념회관에서 한교총 김태형회장을 만났지만 기존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라 자처했던 한기총은 방문하지 못했다. 한기총이 연일 반정부시위를 진행하며 자유한국당 황교안대표와 함께 강경 극우보수 정치노선을 유지해왔고, 이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함께 보수신당을 창당하는 등 노골적으로 보수정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마당에 이 전 총리가 한기총을 방문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합기관들의 본질 망각 우려·1924년 9월 24일 새문안교회에서 현 교회협의 모태인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초대회장=차재명목사)가 창설되었고, 선교사 중심의 재한개신교선교부연합공의회와 한국교회 주체의 조선예수교장감연합협의회가 통합하여 대한민국 기독교의 대표적인 연합기관이 되었다. 동 공의회의 창립 총회에서 채택된 규칙에서 밝힌 목적은 △협동하야 복음을 선전함 △협동하야 사회도덕의 향상을 도모함 △협동하야 기독교 문화를 보급케 함이었다.

 

교회협을 중심으로 하나의 기독교 목소리를 내려는 노력은 한기총이 1989년 기독교 보수주의를 바탕으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뜻을 둔 기독교 단체를 표방하며 설립된 이래 흐려지기 시작했다. 한기총은 설립 이후 반공사상을 중심으로 정치참여에 적극적이었고, 최근에는 연합보다는 사회갈등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더해져, 급기야 사회적으로 한국 개신교의 위상을 깍아 내리기에 이르렀다. 한기총은 2019년 12월 통계로 대한민국 개신교 전체 교단 374곳 중 21%, 전체 개신교인 970만 명 중 3%가 소속되어 있다.

 

◆교회들의 연합위한 노력 시급·교회연합기구들이 정치적 이념에 따라 분열되고 갈등의 중심에 기독교가 서고 있는 현상에 대해 많은 교계 인사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고, 일부 지도자들의 무분별한 정치적 행위가 교계 갈등 유발을 일으킨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교회연합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병금목사(한기총 증경회장)는 일부 목회자들을 겨냥하여 “그들은 기독교의 대표적인 기관이 아니다.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지도 오래되었다. 극단적 이념과 신념을 신앙과 뒤섞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도 “정치에 나서려 한다면 한 개인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욕망이나 신념을 위해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홍정총무(교회협)은 “한국교회는 그 태생이 반공주의와 결합한 냉전의식의 노예였다. 이를 극복해야 교회의 연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며, “복음의 해석에서 이데올로기가 반영될 수밖에 없지만 이데올로기가 반영된 해석을 진리로 여기는 분위기는 위험하다. 신학적으로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 교회는 연합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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