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3-27(금)

개인주의를 극복하자

본지 창업자 고 김연준박사의 어록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02.04 15:5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김연준.jpg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기 편애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는 인간뿐 아니라, 엄밀한 의미에서 모든 생명체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생명체를 막론하고, 스스로 이러한 성향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인간만의 능력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스스로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사랑을 펼 수 있는 가능성을 인간은 지니고 있다.

 

동양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대학〉에서도 이러한 인간이 지닌 자기 편애성을 이야기한 부분이 있다. 아울러 이러함을 극복하고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을 곧 ‘인’의 정신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동양 정신의 하나인 인과 사랑은 궁극에 있어서 동질의 것이 된다. 즉 인이란 ‘나’라는 주체를 떠나 나와 대칭하고 있는 ‘너’라는 객체를 하나의 주체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 정신의 발로는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 있어서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나를 떠나 나 아닌 객체 타인을 나와 같은 주체로 인정할 수 있을 때 사랑의 정신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인’이나 ‘사랑’은 다만 하나의 덕목으로만 남아 있어서는 그 고귀한 정신이 이룩될 수 없다. 이는 실로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 나아가 국가, 또 인류에게 실행될 수 있어야만이 그 진정한 가치를 획득할 수 있다. 이것이 곧 사랑의 실천이다.

 

한양대학교는 건학 정신을 사랑의 실천에 두고 있다. 즉 교육을 통해 인재를 이 사회에 배출하고, 나아가 이러한 교육과 학문을 통해 이 사회와 국가, 인류에 보다 넉넉한 사랑을 펴는 데에 그 중요한 이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건학 이념이 올바르게 대학 교육을 통해 이룩되기 위해서는 대학인 모두가 자신의 주어진 일에 충실해야 함은 물론, 근면한 생활 자세, 정직한 마음가짐, 겸손한 대인 관계, 이 사회와 국가를 위한 봉사 정신을 가질 수 있을 때, 나아가 이러한 실천 덕목이 마음의 가장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와 실행이 될 수 있을 때에 가장 이상적으로 이룩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와 같이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팽배한 시대에 인간은 자애적인 사고에 더욱 갇히기 쉽다. 그러므로 이러한 현대와 같은 시대적 상황일수록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바로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서로 보듬을 수 있는 정신, 곧 사랑이다. 그런가 하면 이 사회에 그 정신이 실천될 수 있는 강한 원동력과 같은 정신인 것이다.

 

우리는 오늘이라는 이 현실을 깊이 인식하고 교육과 학문적인 연마를 통해 이 사회, 국가, 인류를 위해 사랑을 올바르게 펼 수 있는 사랑의 실천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지 전 발행인

태그

전체댓글 0

  • 7329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개인주의를 극복하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