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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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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국의 교회들은 조금은 혼란한 상황 속에 있다. 얼마전의 한국 선생님 한 분이 순교하신 일들을 비롯해, 계속되는 외국인 지도자들의 추방으로 인해 많은 공동체에서 급하게 현지인 리더쉽들이 세워지고, 추방되지 않은 곳에서도 여러 상황에 대비해 현지인들로 리더쉽이 꾸려지고 있다. 

 

그로인해 물러난 지도자들과 새로운 현지 리더쉽들의 대립이나, 새로운 리더쉽과의 갈등으로 따로 교회를 개척하는 등의 모습들이 새어나오고 있다. 이런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그분은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믿으며, 어려움을 통해 더욱 견고해지는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할 때이다.

 

수양관은 여름부터 11월까지 계속되는 손님맞이로 바빴다. 현지인 뿐만 아니라 자국에서 모임을 갖기 어려운 주변의 국가들의 지체들도 이곳에서 모임을 갖는 것을 보며, 수양관이 사용되어짐에 감사할 뿐이다. 또한 기도와 영성 사역을 계속 준비하며, 아침마다 있던 기도모임을 오후에까지 확대하며 곧 수양관에 올 지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순서들을 하나씩 준비하고 있고, 내년 2월에는 영성 세미나도 준비중에 있다. 이 사역들을 함께하기 위해 작년부터 꾸려진 팀이 우리 눈에는 여전히 부족하게 보이고, 일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한 걸음을 함께 내딛으며 그 분의 일하심을 구할 뿐이다.

 

12월 중순에는 한국 순회상사의 복음사관학교에서 단기팀이 왔다. 이곳에서 맞는 첫 단기팀이기에 긴장과 흥분 속의 1주일을 지내며, 겸손히 일손을 돕고 현지 교회를 섬기며 기도를 쌓는 복음으로 무장한 용사들로 때를 따라 공급하는 신실하신 그분의 은혜를 다시 경험하게 되었다.

 

지난 여름에는 바울 회사의 전체 수련회로 인해 고국을 한달 반정도 다녀갈 기회가 있었다. 소중한 동역자들과의 만남과 수련회 참석은 우리가 이곳에 있어야 할 이유와 목적을 다시 깨닫게 해 주었고, 새로 충전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허락하신 새로운 생명의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아기의 소식에 함께 계획했던 일정들이 어긋나게 되었지만 늘 우리의 생각을 넘어서는 주님의 계획을 신뢰한다. 

 

T국과 한국 중 어디에서 출산할지 고민하던 중 모든 것이 낯선 진료 및 출산 환경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져, 아이와 산모를 위해 고국에서 출산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시간동안 수양관을 비우기 어려워 남편 이싼은 T국에 남고, 아내 인지와 아이들만 한국에 돌아가 지내기로 결정되어, 12월 중순부터 한국과 T국에 떨어져 지내고 있다. 이싼은 3월 첫 주로 예정된 출산일에 맞춰 2월 말에 한국에 와 5월 초에 모두 함께 T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바울이 에베소 성도들을 위해 간구했듯이, 우리도 세월이 흐를수록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고,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지금도 우리에게 베푸신 그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지 더 깨닫게 되기를 기대한다. 

/신00·이00 중동T국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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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통신] 선교사 추방에 리더쉽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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