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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배박사, 한국교회사연구원에서 논문발표

“3·1운동 정신으로 현재 진영논리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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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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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은 전한국인의 일치된 전무후무한 동시동원의 운동

일본 기독교가 3·1운동에 매우 적대적이었다는 사실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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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학연구원·한국기독교사학회는 지난 9일 새해 첫 학회와 원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권 평교수가 신임회장에 취임했고, 취임식 후에는 류금주박사의 사회로 신년토론회가 진행됐다. 여기서 민경배박사(사진)가 “3·1 독립운동. 진영논리의 미문(迷問)”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민박사는 3·1운동은 일제에 항거한 거족적 독립운동만이 아닌 기독교의 거대한 힘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래서 “3·1독립운동은 전국 전한국인의 일치된, 역사상 전무후무한 동시동원의 거대한 운동이었다”며, “3·1독립운동은 우리 한국민 일체의 창세기 그 원전이다”고 주장했다. 

 

민박사는 “그 주동 견인, 동원 동력이 한국교회였다는 것은 대서특필되고 복창되어야한다”며, “동서, 좌우, 상하가 ‘하나’로 또 ‘한 몸’으로 궐기했다”며, “종교간의 결속은 물론이고 심지어 이발사, 수레꾼, 잡화상, 교사, 승려, 학생, 재봉업자, 심지어 술장사, 예기(藝妓) 등의 동참 행진이 눈부셨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당시 기독교인 수는 전인구의 1.5%였음을 상기시켰다. 민박사는 “오늘은 인구의 27%-30%에 이른다. 그렇다면 현재 그만큼 우리의 역사적 사명 수행의 가능한 저력원이 확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박사는 일제 기독교가 오히려 반한적(反韓的)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그것은 “한국교회사에 세계사의 투영”이다. 민박사는 일본 기독교가 3.1운동에 대단히 적대적이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러한 지적은 역사문제로 한·일갈등이 증폭하는 현 시국에서 큰 울림을 갖는다.   

 

민박사는 “경성 일본기독교회 목사 아끼츠기는 3.1독립운동을 ‘폭동’이라 했다. 친한으로 이름이 알려졌던 우찌무라는 3·1독립운동 피해보고는 ‘날조 과장’이라 경멸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제암리교회의 비극적 사건은 “아리따 도시오 헌병중위 일대가 자행한 범행인데, 그는 일본군 제20사단 39여단 제78연대 소속이었다. 그런데 헌병대사령관이 하세베 헌병대좌로 바로 그 경성교회 장로였다. 그는 15일 간의 중근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민박사는 당시 일제 고위층에서 3.1독립운동을 동조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렸다. 일본 황도파의 거물 도꾸도미가 대표적이다. 민박사에 의하면 그는 일제 군벌의 수장 야마가다와 친한 친구였고, 천황과도 가까웠다. 3·1운동 당시에는 ‘The Seoul Press’의 총감독으로도 있었다. 

 

그런데 “도꾸도미는 1919년 3월에서 11월 논설에서 인도주의를 외쳤고 일제군경의 만행을 계속 매섭게 고발하고 있었다. 그 소요진압방법이 ‘벨기에 훈족들과 다름없는 만행’이라 규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4월 30일 사설에는 3월 15일 자행된 제암리사건을 대대적으로 취재 기사화했고, ‘그 잔학으로 일제는 지탄받아야 한다’고 분노했다. 

 

다른 한 사람은 총독부 종교과장 나까라이 기요시이다. 민박사는 “그는 조선을 총체적으로 알려고 하면 조선에 있어서의 기독교를 알아야 하며, 일본인 중에 ‘한국기독교를 공격하는 もの가 있다’고 노발했다”며, “그리고 마침내 ‘역시 자기 나라는 아무리 가난하다고 할지라도 자기들 손으로 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고 공언했다”고 설명했다. 민박사는 이것이 사실상 ‘독립인정’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민박사는 “저 건너 쪽 도처에 우리와 손잡는 섹타가 있다. 여기 세계역사의 희망과 약속이 있다. 우리는 절대 외롭지 않다. 선과 의는 편재한다”고 마무리했다. 

 

한·일 간의 역사갈등, 무역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3·1운동의 현재적 의미를 묻는 민경배박사의 발표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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