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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서 월례포럼·시국선언 발표

맘몬이 다스리는 교회는 가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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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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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한 이해관계를 벗어나 공동의 선으로 나갈 필요성 제시 

개인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바른 통일’ 지향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이정익목사)는 지난 10일 서울 종교교회(담임=최이우목사)에서 사회통합과 기독교의 역할이란 주체로 새해 첫 포럼을 열었다. 박영신목사(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사회 통합, 누구를 위한 것이고 무엇을 위한 것인가」란 주제로, 박종화목사(한복협 중앙위원, 경동교회 원로)가「사회통합을 위한 기독교의 역할은 무엇인가」란 제목으로 발제했다.

 

1부 예배에서 오정호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새로남교회담임/새로남기독학교이사장)는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목사는 “우리는 교회역사를 통해 교회의 건강성은 다수의 사람이나 건물에 놓여 있지 않다. 교회의 건강성은 머리이신 주님과의 생명적 소통에 있다”며, “개인이나 가정이나 교회나 국가는 단절되면 죽음이요, 소통되면 생명의 역사를 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맘몬이 다스리는 교회는 가짜 교회이다. 주님보다 부패한 인간이 권세를 부리는 교회는 주님의 손과 발이 될 수 없다”며, “세상 권력에 야합하여 곡신아세하는 교회는 세상을 구원할 수 없다. 내우외환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만신창이가 된 한국 교회는 오직 주님과 주님의 말씀만이 소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신교수는 “관용은 종교개혁이 남긴 정신 유산이다. 진리를 증언하는 자는 불의에 맞서 굽히지 않고 싸워야 할 전사의 삶을 살아야하지만 그 또한 유약한 한낱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다”며, “진리를 증언하는 전사들의 공동체로 남아있어야 하지만 그것은 천사들의 공동체일 수는 없다. 온갖 유혹에 이끌리어 끝내 지켜야 할 진리를 지켜내지 못한 채 자기 변호에 급급한 별수 없는 ‘아담’들의 공동체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통합은 누구 중심으로 논의되고 그것은 무엇을 지향하고 있으며, 갈등은 왜 마주칠 수밖에 없는지, 삶의 현실 안에서 진리를 사모하며 치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집요하게 묻는다”며, “편협한 이해관계를 벗어나 더욱 넓은 공동의 선으로 나아가기 위해, 겸허히 논쟁의 자리로 들어가 잠정의 합의와 결론을 이끌어 낸다”고 제시했다.

 

박종화목사는 “사회통합의 기초로 삼는 기본가치를 갈등의 당사자들이 공유하고 실천에 옮기는 힘과 동기는 ‘사랑’이라 믿는다. 기독교적 입장에서 보면 사람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사고하여 갈등의 극복과 통합에 나서야 한다”며, “사랑의 부재가 갈등이요 사랑의 회복이 통합이다”고 말했다. 특히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은 자기 사랑과 자기의 진정한 삶을 위해서는 먼저 원수관계에서 해방을 받아 자유인이 되고, 나아가 원수에게 지지 말고 원수를 사랑으로 이기라는 말씀으로 이해한다”며, “갈등이 심각하여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최소한 그 갈등이 적대관계의 틀로 심화되지 않도록 갈등의 ‘평화적 관리’가 바람직하며, 이 일을 위해 특히 기독교 사회가 심혈을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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