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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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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참 어수선하다. 들려오는 소리 소문도 어느 것 하나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것은 없는 듯하다. 한일갈등은 갈수록 골이 깊어가는 것 같고, 여야 갈등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거 같다. 오랜 우방 국가를 자랑하던 미국과의 관계도 진심이 아니었던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그런데 가장 우리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것이 있다. 이런 세상의 풍조 속에서 교회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빛을 비추며 바른 길을 제시해야 할 교회가 빛을 잃은 느낌이다. 목회자들도 흔들리고 있는 것 같고, 교회 교인들 역시 제각각이란 생각이 든다. 

 

복음이란 무엇인가?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복음의 능력이란 어떤 것이며,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 것일까? 예수님이 오늘 우리의 현장 속에 오신다면 어느 편을 들 것인가? 어떤 하나의 이슈가 수면위로 부각되면 국민들은 광화문파와 서초동파로 나뉜다. 법원 앞 큰 길을 중심으로 이쪽과 저쪽에서 다른 목소리를 높이며 서로 대립하기에 바쁘다. 교회 역시 방향을 잃고 좌우로 나뉘어 있다. 우리 예수님은 누구의 편을 드실지가 궁금해진다. 

 

2천 년 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던 때의 이스라엘은 매우 혼란한 시기였다. 주권을 잃고 로마의 지배를 받아야했던 시기였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로 나뉘어 있었고, 종교지도자들과 죄인들로 구분이 되어있던 시기였다. 예수님은 그런 세상을 향해 말씀을 선포하셨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들의 친구로 오셨고, 그래서 그들을 위로하셨지만 그들의 삶이 옳다고 편을 드신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하셨다. 진짜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전하셨고, 그 말씀을 듣던 대중들은 좌파나 우파로 나뉜 것이 아니라 권세 있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좌나 우보다 더 중요한 세상, 더 가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내 복음의 능력이 되어 세상 속에서 복음의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 빛은 어둠의 세상을 밝히기 시작했고, 130여 년 전 어둠 가운데 있던 이 땅에도 비취게 되었다. 일제의 억압 속에 있던 이 땅에서도 그 복음의 빛은 희망이 되었고, 그 빛을 따라 오늘의 대한민국이 형성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복음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희망의 등불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주변 상황이 어두워졌다고 생각되면 불을 밝히면 될 일이다. 그런데 오늘 한국교회는 복음의 불을 밝히는 것을 잊어버린 듯하다. 아니 복음의 불로는 세상을 밝힐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래서 복음 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목회를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쳤을 때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고, 그 말씀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느 날 한 교인이 울면서 나를 찾아왔다. 아들이 무슨 충격을 받았는지 갑자기 청력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큰 슬픔에 하염없이 우는 교인 앞에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목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자는 것이었고, 이 교인은 그 말씀에 의지해서 하루하루 성경 필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필사하기를 한 달 가량 했을 무렵 아들의 청력이 회복되는 치유를 경험하게 되었다. 부도의 위기 속에서 울던 교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고 얼마 후 상황이 급반전 되면서 문제가 해결된 교인도 있었다. 이 교인을 볼 때마다 나는 하나님의 기적을 보고 있는 것이다. 

 

오늘 답이 없어 보이는 우리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의 길과 해답이 되심을 고백해야 한다. 복음이 해답이고 기도가 해답이다. 한국교회는 광화문이나 서초동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성경을 들고 골방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의 도움은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복음의 능력을 잊지 말자. 기도의 능력을 잊지 말자.

/일산광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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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여! 하나님 앞으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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